안녕하세요.
작년 4월 월부 내집마련 기초반을 시작으로 1년만에 서울 1호기 투자를 한 나야나입니다.
첫 투자 복기를 해봅니다.
작년 이맘때 쯤 에는 내마기 다음 강의인 내마중을 들으며, 내집마련과 투자에 대한 기초를 배우며
나는 어떤 길을 가야하나에 대한 고민을 한참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부부는 결혼을 할 때 적당(?)한 현금이 있었지만, 부동산의 ‘부’자도 모르는 상태로
누구나 대체로 그렇듯 전세로 신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바야흐로 2016년.
부동산을 공부하고 보니, 저희가 가진 전세금이면 거의 대부분 2~3급지는 내 집 마련이 가능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과거는 의미가 없으니 각설하고, 2020년부터 21년도까지의 엄청난 부동산 급 등장을 보며
그제야 자산을 가지고 있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의 자산에 격차에 대한 것들을
느꼈지만, 무엇을 해야되는지 어떻게 해야되는지 조차도 잘 몰랐습니다.
그리고 뒤 이어 온 부동산 시장의 급락장을 보며, 아 이제 해야되는 때인거 같다. 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래도.. 뭘 해야되는지.. 아무것도 몰랐죠… 생각만하고 방법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때 마침 가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뜨던 월부의 너나위님 영상을 보면서 월급쟁이 부자들에
내집마련 기초반 강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저희 집 전세가 약 1년 조금 안되게 남아있었던 시점이라, 강의를 들을까 아니면 전세 만기
한 3~4달쯤에 들을까 (아마 집구하는것처럼 강의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고민하다가
한 번 들어나 보자 하고, 강의 쿠폰이 날라가기전 급 결제를 했더랍니다.
찾아보니, 4월이 시작하기 9분을 남겨놓고 가입을 했네요. ㅋ
그렇게 시작된 월부와의 인연..
내마기, 내마중, 열기, 실준, 서투기, 열중 강의를 들으며 많은 월부인들을 만나고,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과 교류하며, 지냈습니다.
2024년 여름, 투자코칭도 받아서 현재 가지고 있는 투자금액, 월 저축액등을 고려하여
집중적으로 만들어야하는 앞마당을 코칭 받았고, 그에 따라 딱 그만큼 앞마당을 만들었네요.
처음 월부에 입성한 2024년 4월에 1년 뒤인 2025년 4월에는 꼭 투자하리라는 목표로 열심히
강의도 듣고 앞마당도 하나씩 만들었습니다. 아마 그때 투자코칭을 받지 않았다면,
아마 저는 월부에 없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제 노트북에 떡~하니 붙어있던 저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앞마당을 만들고, 투자 가능한 단지들도 열심히 추려냈지만, 뭔가 내가 투자를 해도 되나.
내가 진짜 투자를 할 수 있나 라는 생각이 저를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4월에 안되면 뭐 더 앞마당 만들고 하지 뭐'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합리화도 시키고 있었고요.
주변에 함께 공부하던 모든분이 1호기가 없는 상황..
속으로 정말 이게 가능한걸까? 라는 생각과.. 걱정과.. 이제와서 물러설 수도 없잖아
여러가지 생각이 교체하던 때, 때마침
저희 첫 조장님과 같은 내마중 조장님, 이브잉님의 1호기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오… 정말 투자를 하는분이 계셨어.. 🤦♀️'
조장님의 투자소식은 저에게 뭔가 희망같은 느낌이었어요.
오.. 정말 할 수 있는거구나..
그러다가 시작 우연히 광클로 3월 월부 실전반에 들어가게 됩니다.
예전 열반기초반에서 6개월, 12개월 목표를 쓸 때 썼던 실전반 수강이
사실은 엄청난 광클과 운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첫 광클에 실전반 입성..
아직도 그 순간이 새록새록하네요.
그렇게 만난 하하옷 튜터님과 불사조 조원분들.
확실히 실전반에 와보니 조장님과 부조장님은 이미 투자 경험이 있으셨고,
나머지 분들은 저와 같은 처지..
그때까지만 해도, 실전반에 들어갔는데도.
‘아 이번에는 진짜로 제대로 배워서 열심히 앞마당 만들어봐야지!’
라고 또 공부하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실전반.
첫 튜터님과의 상담.
현재 저의 앞마당, 그리고
어떤식으로 투자를 하고 방향을 잡아야 할지 궁금해서
여쭤보았는데,
잘 들어주시던 튜터님께서 상담 마지막에
"이번 실전반의 원씽은 진짜 투자할 물건 2개 골라서 매물코칭까지 받으시는 걸로 하시죠."
전화를 끊고도..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이 순간이 저에게는 비현실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투자할 물건을 골라서 매임을 하고, 투자코칭을 받으라고??'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ㅠㅠ’
‘난 아직 준비가 안된거 같은데’
저도 모르게 실전투자와는 거리가 먼, 임장과 임보만 쓰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변화는 두려워ㅠㅠ
할수 있을까라는 마음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엄청나게 공존하는 상태로
실전반 강의와 임보를 쓰면서, 앞마당 내에서 물건을 찾아내야 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튜터님께서 대략적으로 말씀은 해주셨지만,
그때까지도 시세트레킹은 했지만, 전수조사도 해본적도 없던 저는
거의 하루밤을 샜지만, 결과물은 없는 상태로 멍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내마중 조장님,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너무 급하고 생각난 분이 조장님 뿐이라..
저희는 내마중에서 만난 몇분들과 함께 조톡방으로 안부인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하다 연락을 드렸습니다.
고민과 다르게 너무 반갑게 연락받아주시며, 안그래도 실전반 어떤지 궁금했다고
상황 설명을 하자, 현재 지금부터 제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자료 정리하는것들, 코칭 양식까지 모두 보내주시고 일일이 알려주셨죠.
정말 그때 저에게 정말 한줄기 희망의 빛이였습니다 ㅠㅠ 진정한 기버.. ㅠ감사합니다 이브잉님❤️.
뭔가 불투명해보이던 것들이 약간은 보이기 시작하는 단계.
그때부터 저는 제 앞마당내에 모든 물건들, 모든 매물들의 최저가가 아닌 모든 가격들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앞마당별로 가능한 물건들을 선별해냈고, 그러다가 발견한 A구 신축 단지.
원래는 제 투자금으로 할 수 없는 단지였는데 세낀 물건으로 투자금에도 들어오는 물건을
발견합니다.
원래는 제 앞마당에서는 신축은 안됐는데, 투자가능한 신축을 보고 나니 가슴이 떨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전임을 했는데, 해당 물건은 공급이 엄청 많은 서울 4급지에 있는 단지였는데
코 앞 단지의 입주장에 전세가 만료되는 물건이었습니다.
왕초보, 아니 경험도 없는 저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단지.
언젠가 들었을 권유디님의 강의 멘트가 귓가에 맴돕니다.
“큰 리스크가 있으면 하지마세요 여러분”
전임도 익숙하지 않아 연신 굽신거리며,
“아 정말 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겠네요 ㅜㅜ 돈도 약간 모자르고요 아.. 정말하고 싶은데..”
정말 하고 싶었기에, 얼굴도 본적 없는 부사님께 하고싶다라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죠..
약간 쌀쌀맞던 부사님은 뭐 어쩔수 없지라는 식으로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마상 ㅠ
그러고 며칠뒤 그 부사님께 전화가 옵니다.
"아니 내가 장부물건이 하나있는데, 이것도 세낀건데,
9.*억에 5.*억전세가 껴있어,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요"
제 진심이 느껴졌는지, 제가 생각났다던 부사님과 바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물건을 보고 오니, 더 사랑에 빠져버린 상황.
우와 신축❤️
그렇게 그 물건만 엄청나게 집중을 하다보니, 실전반 앞마당은 약간 뒷전이 되고 맙니다.
그러다가 다시 일단은 실전반에 들어오기도 힘든데 들어왔으니 실전반에 집중하자 하고
앞마당을 열심히 만들며, 틈틈히 앞마당 전수조사를 함께 이어갑니다.
그러면서도 물건이 날라갈까 너무 걱정되는 상황 ㅠㅠ
그러다가 또 발견한 B구의 세낀물건.
구축이긴 했지만, 원래는 제 투자금에 들어오지 않는 물건이었는데
전세가 비싸게 껴있어서 투자금에 들어오는 물건을 발견합니다.
바로 전임을 하고, 세입자가 애기 낳은지 얼마 안 되서 집을 못 봤는데 오늘 딱 볼 수 있다고 하셔서,
저녁 밥 먹고 아이를 데리고 부랴부랴 매임을 했습니다.
올수리, 9.*, 전세 6.* 구축이지만 올 수리로 상태가 꽤나 좋았습니다.
사실 B구의 단지는 신축단지 매코를 위한 들러리 단지였을정도로 저는 그때 신축단지와
사랑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렇게 실전반이 끝나며 하하옷 튜터님께 매물코칭 진행하라는 허락을 받았고,
그 이후 다른 비교단지들을 더 매임하고도 고른 물건 2개가 제일 가치가 있다라는 판단하에
매물코칭의 광클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만난 제주바다 튜터님.
제가 고른 2개의 단지 모두 괜찮다고, 근데 왜 신축단지를 1등으로 뽑았는지에
대해 물어보셨고 (그때까지도 사실.. 구축에 대한 편견을 완전 버리지 못했습니다…)
, 관리등의 이유를 말씀드리니 이해하시며,
깊은 대화를 하다보니 세대수가 작은 신축보다 튜터님이라면 B구의 대단지 구축단지를
하겠다고, 만약 A구의 단지 가격협상이 안된다면 매수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셨습니다.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코 이후 어쨌든 사랑에 빠진 A구의 신축단지 부사님께 바로 전화를 겁니다.
“부사님 저 그 물건 8.*까지 가격 좀 얘기해주세요” 약 3천만원 네고를 요청드렸었죠.
A구 물건은 주인이 급하지도 않아, 가격협상이 안된다고 자꾸 하시던 부사님을
어르고 달래 가격협상을 요청드렸고,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응 안돼. 천만원 깎아준데."
천만원은 처음 매임때부터 얘기하셨던 금액이었고, 추가로 한 푼도 안깎아준다는 결론..
그때부터 저의 멘탈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첫 협상이라 그냥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ㅠ 너무 사랑에 심각하게 빠져있다가 헤어진 느낌.
그럼에도 B구 구축단지도 협상에 들어갑니다.
이 단지는 4천만원 네고 요청을 합니다.
나름 강의에서 배운 저환수원리나 단지 분석, 비교평가, 실거래가등을 보며
그대로 적용하려고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해당매물을 호가 대비 4천만원 싸게 매수한다면 저평가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쌀쌀맞은 A구 부사님과는 다르게 B구 부사님은 정말 친절하시고, 설명 잘해주시고
가격협상도 능수능란하셨습니다.
매도자는 2천만원을 얘기했다고, 본인이 어떻게든 만들어보겠다며 재촉하면 안되니
주말까지 기다려보고 슬쩍슬쩍 협상해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마음만 먹고 단지만 고르면 바로 투자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나란 아이 정말…
그러면서도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 A구 신축단지..
가격이 안ㅠ깎여도 사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제바님 튜터링에서도 여러 조건에서도 마음이 영 찝찝한 상황.
고민하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A구 사장님께 또 전화를 합니다.
“저 일단 물건 좀 보고 싶어요. 세입자분 얘기해서 물건 좀 보여주세요"
내심 아쉬워하던 부사님도 잘됐다 싶으신지 바로 날짜를 잡아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브잉님에게 SOS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브잉님도
제주바다님과 같은 견해로 말씀을 해주시며, 조급하지 않게 바라보라고 B구의 구축이 더 가치가 있어 보인다는 말씀을 조심스레 해주셨습니다.
이브잉님과의 통화로 진정되지 않던 마음이 많이 진정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A구 부사님께 이상한 연락을 받게 됩니다.
“세입자분이 매도자 바뀌면 나가고 싶데요.”
오잉? 그게 무슨 말?
젊은 신혼부부가 지금 주변 입주장에 쏟아지는 싼 전세물건을 보았고,
그에 비해 본인들이 비싸게 들어온 전세가가 아깝게 느껴졌고,
이에 매도자가 바뀌면 계약해지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가고 싶다는 의사표시를 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매수 후 전세를 다시 맞춰야되는데. 전세가는 완전 무너진 상황.
아.. 너는 나의 1호기가 안될 운명이구나.
안녕..잘가 나의 첫사랑
배운점: 전세가 높게 껴있는 물건을 매수할 경우 세입자의 계약 해지 사유가 되며, 이럴 경우 세를 다시 맞춰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 그러니 반드시 세입자에게 매도 사실을 미리 알리게 하고 리스크 대비를 한다.
그렇게 저는 A구의 신축단지는 정말 미련없이 보내버리고,
B구에 집중하게 됩니다.
B구에 집중했던 이유는 전세가가 비교적 올라가고 있었고, A구는 공급으로 대체적으로 전세가가 무너진
상황이었습니다. 이것이 기회라고도 하지만, 첫투자로 쫄보에게는 도저히 접근이 어렵다.ㅠ
그리고 여러가지로 보았을 때 가격이나 가치가 비슷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그렇다면 현재 투자가 더 용이한 B구로 집중하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B구에 집중하자라고 마음을 먹을 때 친절한 부사님께 전화가 옵니다.
“집주인이 500 더 깎아준데요. 시간 될 때 한번 사무실 오셔서 상담해요~ 점심도 같이 먹고요”
신나는 마음으로 약속을 잡고 다음 날 사무실로 방문했습니다.
맛있는 초밥도 사주셔서 초밥도 먹고, 가격을 좀 더 깎아보시겠다며
세입자의 전세 만기가 오는 9월인데 역전세 리스크에 대해 많은 이유를 나누었고
대응방법에 대해 얘기하고 왔습니다.
그리고도 물건들을 계속 찾고, 매임을 진행했습니다.
그 단지의 모든 매물들을 매임하던 중
다른 부사님께 사실 세 낀 물건 하나를 봐서 그게 마음에 들어서
그것보다 좋은 물건이 있는지 보려고 한다고 말씀드리니,
“그거 전세가 6.*억이 아니고 5.*억인데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엥? 아닌데요 라고 하니
"제가 그 집을 전세 맞춰줬는데, 그 신혼부부 직장이 강남이여서 여기로 내가 집구해줬잖아~ 아마
9월에 계갱권 쓸껄?"
바로 세 낀 물건 부사님께 연락드려 알아보니...
펄쩍뛰시며 무슨 말이냐고 확인하고 연락 주신다더니..
“죄송합니다. 집주인이 무슨 착각을 했나봐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다른 **단지 물건은 어떠세요?”
이건 무슨 ㅠㅠ
내 매코비용이 다 날라간건가.. 하…
배운 점 : 부사님 말을 전적으로 믿지말고, 검증에 검증을 하자.
매코 받은 모든 물건들이 날라가고,
정말 큰 현타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4월 1호기 매수하겠다라는 시간은 똑딱똑딱 흐르고 있었고,
매수 할 물건은 보이지가 않고 정말이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상황이 지속됩니다.
월부 들어와서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아 다 때려칠까라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매일 새벽에 일어나 전수조사를 했고, 전임을 하고 닥치는대로 매임을 진행 했습니다.
B구의 매코받은 단지 (가 단지)를 모두 털어보았고,
같은 구의 비슷한 가치라고 생각되는 모든 단지들을 모두 살펴보고 전임하고 매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본 B구의 매코단지 (가 단지) 주전세 가능한 물건.
집 주인이 분양받아 나가기 전 2~3년 정도 주전이 가능한 물건이었습니다.
9.*억에 주전 5.*억.
가격 협상이 조금 된다라고 하면, 처음 매코받은 물건과 투자금이 비슷한 상황.
그러나 6층으로 층이 좀 낮았고, 결정적으로 가격협상이 전혀 안되었습니다.
처음 호가에서 천만원정도 협상되었고, 그 이상은 절대 불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또 한번 긴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때 B구를 앞마당 만들고 계시던 실전반 동료분께 해당 단지와 상황에 대해 상담을 합니다.
동료분은 일단 그럼 매물을 털어라! 라고 조언해주셨고, (감사합니다 웨스님)
저는 다음 날 바로 현장으로 갑니다.
해당 단지는 단지 규모에 비해 주변에 부동산이 많지 않아
매임했던 부동산 눈을 피해 슬그머니 옆 부동산으로 들어갔습니다.
(매임했던 부사님이 계속 연락이 오고 있던 상황이라..)
들어가자마자,
“안녕하세요. 저 000동 0000호 9.*억에 보고 있는데요. 아무리 봐도 너무 비싼거 같아서요.
혹시 더 싼 물건 없으신가요?"
당돌한 질문에 남자사장님은
“그럼 얼마면 살건데요?”
사실 질문에 답도 못하고 어버버버. 가격 기준도 없이 방문한 스스로를 반성하려는 찰나.
여자 사장님이 친절하게 남자사장님의 무뚝뚝한 말을 자르시며,
잠깐만요 하시더니 어디론가 바쁘게 전화를 거십니다.
“저랑 같이 집 보러가요.”
그렇게 두개의 매물을 봅니다.
그 중에 1개의 매물이 상태가 괜찮은데 주전 물건보다 2천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협상 해볼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A매물)
현재 매도자가 같은 단지의 40평대로 갈아타기를 하려고 하는 중이라,
한다고 하면 40평대와 30평대 모두 가격 협상을 한다고 하면,
그 가격까지 해볼 수 있을 거 같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평일 점심 시간 부사님과 매물 앞 놀이터에 앉아 한참을 얘기하다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물건 상태는 꽤나 좋았고, 약간의 수리만 한다면 전세가 1개 있는 해당 단지에서 전세도 무난하게 빠질거라고
판단되었고, 수리 기간이나 전세 맞추는 것 모두 협조적일 상황.
배운점 : 매물털기는 무조건 해라.
그러나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다시 B구의 다른 단지 (나 단지)를 집중적으로 비교하며 파봅니다.
비교 단지인 나 단지의 모든 매물을 다 파보고 부사님과 매임을 잡았습니다.
단지에 나와있는 비싸지 않은 물건들을 모두 매임합니다.
그러다가 7월에 세입자가 나가는 물건을 보았고
해당 물건은 (B매물)
세입자 전세금을 주면, 수리기간을 받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전세금을 내 줄 돈이 약 5천 정도 모자른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부사님께서 그 정도는 내가 빌려줄께~ 라며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모자르는 돈은, 전세입자 계약 만료전에 새로운 세입자를 맞추면 계약금으로 커버가 되고 아니면
부사님이 무이자로 빌려주시고, 올 수리 경험도 해 볼수 있고, 잔금도 4개월 넘게 받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결정적으로 가격협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100만원 깎임.. 그러니 마음이 안가는 상황.
그래서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 저평가라고 판단한 가 단지의 가격싼 물건을 하기로 마음먹고 부사님께 전화를 합니다.
“저 이거 할테니 가격 협상해주세요”
그랬더니 바로
“그럼 오늘 가계약금 쏘셔야해요. 금액을 많이 깎는거니까 가계약금으로 약 5000천만원정도는 거셔야될거에요”
그 말에 마음이 벌렁벌렁.
오늘 갑자기 가계약금을 그렇게나 크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미 긴~휴일도 껴있으니 그거 끝나고 다시 얘기하시죠 하고
급하게 전화를 끊습니다.
마음이 아직도 갈팡질팡 한다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벌어놓은 시간동안
다시 이브잉님과 실전반 조장님께 SOS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브잉님 탕 조장님❤️
그리고 가단지와 나단지를 다시 비교합니다. (비교를 적어도 한 100번은 한거 같아요 ㅠㅠ)
단지 자체의 가치는 가 단지가 높다고 판단 부사님 말대로 가격 협상이 된다면 싸다는 판단.
가격이 왔다갔다 했지만 절대적 저평가 구간.
나 단지는 가격이 많이 올라간 상황으로 싼 물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절대적 저평가 구간.
올 수리해서 보유기간동안 편하고, 교통 호재가 단지 주변에 있는 상황.
어떤 걸 해야되나 엄청 나게 고민하다 갑자기 고민될 때, 내가 살고 싶은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보라는
튜터님이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 엄마를 데리고 임장을 갑니다.
엄마에겐 별 다른 소리를 하지 않고 두 단지를 보여줬고,
엄마도 역시나 저와 같이 가 단지가 훨씬 좋아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 확신이 생겼고,
그래서 바로 현장에서 가 단지 부사님께 A매물을 더 깎아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엄청나게 당황하던 부사님. 이미 무리해서 깎으시는 금액에서 더 가격을 후려쳤지요.
집에와서도 내내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너무 내 마음대로 가격을 말씀드렸나..
그리고 그 날 연락이 없고, 다음 날 연락이 오셔서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하십니다.
“매도자가 집 안판데요.. 매도하시는 분 남편분은 팔고 갈아타고 싶은데 아내분은 결사반대하신다고 하네요”
띠로리….
제주바다님이 튜터링 해주실때 해주신 말이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투자는 내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어요. 그게 기본값이라고 생각하며 대응하세요”
정말 제 마음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 매물은 물 건너 갔지만, 너무 일방적으로 가격 깎아달라고 요청드려
곤란하게 해드린 거 같다고 사과 드리고,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또 다시 현타의 시간.
그런데 다음 날 가 매물 부사님께 다시 전화가 옵니다.
“남편분은 아직도 팔고 싶데요, 제가 어떻게든 설득해볼테니 꼭 하셔야 돼요~!”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기다립니다.
결론은, 안된다. ㅠㅠ
또 다시 또 다시 현타의 시간.. ㅠㅠ
그런데 가 매물 부사님께 다시 전화가 옵니다.
"혹시 000동 00층 물건 있는데, 이게 올수리가 된건데요. 9.*억 아래로는 절대 안판다고 했던건데,
아마 갈아타기 할 곳을 정했나봐.
내가 9.*억으로 협상해볼테니 해볼래요?" (가 단지,C 매물, 호가 대비 약 4천네고)
해당 매물은 이미 다른 부동산과도 매임을 했던 물건이었고, 컨디션은 단지 내에 봤던 매물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그때도 가격은 절대 안 내릴거 같다고 했던 매물이라,
기대감 없이 해볼께요 라고 대답하고 기다립니다.
그런데 가격협상이 됐다고 바로 하자고 하시네요. 오잉?
그리고 마침 주말에 전세를 보러 온 사람이 있었는데, 전세 기간이 약 3년을 원해서 기간이 안 맞아서
간 분들이 계시는데 이 집 보여주면 바로 계약할 거 같다고.
그래서 그럼 일단 제가 계산 좀 해보고 연락 드리겠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취득세부터 복비, 기타 비용을 계산해봤는데, 투자금이 너무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가격이 깎였어도, 그 전에 봤던 A 매물보다는 비쌌고, 전세가도 생각보다 보수적으로 말씀하셨기 때문에,
아 이건 안 된다라고 판단하고, 전화를 드립니다.
“죄송한데 안되겠어요 투자금이 너무 들어요”
그 때 다급히 남자사장님이 전화를 뺐어 받으시고는 왜 얼마가 모자르는데요, 라시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취득세도 높아지고, 복비도 비싸고, 전세가도 생각보다 안 높아서 안될거같아요. ”
그랬더니 남자사장님
"전세가는 내가 3년이니까 5.*까지는 받아볼께요, 그리고 복비는 원래는 500인데
자 후려쳐, 300만 받을께요, 그럼 어때요?"
통화를 하면서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싼 나 단지의 B매물과 투자금이 비슷한 상황.
그래서 하겠다고 최종 결정을 내리고 또 다시 기다림의 시간 (전세입자가 매물도 안봤고, 가격도 협상이 안됨)
사실 여러번 매물을 놓치고, 가격협상에서 미끄러지면서 기대감은 거의 바닥..이기도 했습니다.
그날 밤 10시, 긴급한 전화벨이 울립니다
“사모님 내일 오전에 시간되세요?, 전세입자가 물건보더니 내일 가계약이 아니라 그냥 계약을 하자는데,
전세금도 말씀드린거보다 500 더올렸어요
게다가 이 분은 재건축 입주하실 분이라 올 현금으로 전세 된데요, 대출도 안 받아도 돼"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기도 했지만, 너무 급하게 진행되는 것도 같아 불안했지만,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매일 해당 단지에 대해 보고 주변단지와 비교평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단지 가치와 가격에 대한 확신은 있었기에 오케이를 바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새벽 월부카페, 그 동안의 강의자료를 찾아보며
매매계약서와 전세계약서에 넣을 특약을 추렸고, 새벽에 전달된 특약으로
다음날 오전 10시 무사히 전세입자와의 전세계약, 매매계약을 모두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뭔가.. 긴 여정의 끝이 이렇게도 끝나나 싶을 정도의 1호기 투자를 했습니다.
😅
그렇게나 애타게 기다리고, 놓치고, 현타가 왔는데 마지막에 이렇게도 투자가 마무리 되나? 싶을정도로
그렇게 저의 1호기 투자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1호기 계약을 하고 약 3일이 지났는데요.
현재로 돌아봤을 때 1호기 투자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은
1. 아무리 지쳤어도, 매물 상태가 좋았도 끝까지 가격협상 시도를 더 악착같이 해보지 않은것.
2. 매물이 날라감에 있어 멘탈관리를 잘 하지 못한것.
3. 가격협상의 감을 못잡은것.
이것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배운 점은,
1. 투자를 함에 손품으로 아무리 찾아낸다 해도 결국 투자는 발품과 협상으로 해낼 수 있다.
2. 무조건 현장을 가라.
3. 기준하는 단지, 매물을 하나 정하고 그걸 기준 삼아 꼬리를 물고 파낸다.
3. 부사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할 말은 주저하지 말고 다해라. 특히 가격은 무조건 해라.
잘한 점은,
포기하지 않은 것.
월부에서 배운대로 더 악착같이 깎는 시도를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그러나, 흔들리는 여러 마음속에서, 놔버리고 싶은 그 마음들 속에서도
끝까지 매일 머리를 쥐어 뜯으며,
때로는 혼자 앉아 울다가도,
네이버 호가와 아실을 찾아보고,
매일 전환수원리를 새로 써보던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네요.
누구나 그렇듯 저도 1호기 투자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월부에서 배운대로 월부의 기준에 따라 행동했기 때문에 최소한 망하는 투자는 하지 않을것이라는 확신과
가치있는 물건을 싸게 샀다라는 확신은 있기에 제 가치를 찾아갈 때까지 잘 기다려 주려 합니다.
월부에 들어와 지낸 1년 동안 약 90권의 책을 읽고, 매일 감사일기를 쓰며
좋은 분들의 열정과 위로를 받고 힘 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목표한대로, 1호기를 해낸 저는 다음 목표를 향해 갑니다.
1호기를 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도 많은 분들에게 받은 감사한 마음을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며,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비현실을 현실로 알려주신 하하옷 튜터님, 진정한 기버라는게 무엇인가 생각하게 해주신 저의 월부멘토 이브잉님
가즈아 외치며 힘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상담해주신 우리 불사조 조원분들, 댓글로 항상 힘주신 마린블루님
매임의 달인이 된 우리딸, 항상 포기하지 않게 응원해준 가족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
와 조장님...진짜 엄청나요~!! 서울 1호기라니!!! 진짜 멋지십니다ㅠㅠ!! 넘 잘하셨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내신 거 넘나 감동입니다~!! 저도 1호기 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이게맞나 저게맞나 공부가 부족하다 하던 조장님의 그 즈음의 시기를 지나고 있지 않은가 싶은데요..저도 조장님 긍정에너지 받고! 조장님 가신길 따라서 잘 가봐야겠다요!!! 넘넘 축하드려요 >0
나야나님 그간 엄청난 일들이 있으셨군요!! 경험감에서 엄청난 우여곡절이 느껴집니다😀 결국 해내신 모습이 대단하십니다!! 더 있을 다음 목표도 1호기 해내신 것 처럼 다 이루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