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투자하는 엄마, 성장하는 아이 [🌸돈죠앙]

  • 25.06.12

 

 

 

안녕하세요.

월부에서 반드시 백억을 달성해 낼 돈죠앙입니다!

 

얼마전에 좋아하는 동료가 제가 생각이 났다면서

자음과 모음님의 칼럼을 공유해주었습니다 .

 

https://weolbu.com/s/EOiB3BR5NO

[자음과모음] 워킹맘이 교육과 재테크를 함께 하는 방법

[자음과모음] 워킹맘이 교육과 재테크를 함께 하는 방법

 

 

 


 

엄마의 시선

 

워킹맘으로 투자공부를 해오면서

점점 커지는 투자에 대한 확신과는 다르게

아이를 이렇게 키워도 되냐에 대해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주변 가족들이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엄마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다보니,

정말 엄마 없는 아이 같다는 소리를 듣는게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엉망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시선이 나의 투자공부로 향해있던 사이에

우리 아들의 늘어난 체중, 늘어나는 게임 시간, 티비 시청 시간,

엄마의 일정에 따라 늦게 자는 날은 덩달아 늦게 자서

다음날 아이도 하루종일 피곤한 하루를 보내더군요.

 

잠시라도 방심하면

숙제를 놓치는 것은 기본이고,

준비물도 못챙겨가기 일쑤입니다.

 

욕심있고 잘 챙기는 딸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장난가득한 우리아들은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놀아주지도 않고

줌모임을 하거나 투자 공부를 하는 것을

섭섭해하고 속상해했지만,

 

이제는 엄마의 줌모임시간만을 기다립니다.

게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된거죠.

 

 

 

 

그만두지만 말자는 마음으로 달려온 2년이라는 시간동안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그랬습니다.

 


 

공개 수업 이야기

 

몇일전

아이의 공개수업에 다녀왔습니다.

워킹맘이다보니 매번 공개수업 참여하는 것이 어려운데,

운이 좋게 뒷부분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의 취미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우리 아들이 이야기 합니다.

 

"우리 아빠는 뛰는 것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뛰는 것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엄마는 여행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여행을 가는 것이 즐기기 때문입니다."

 

 

풉.. 논리력 뭐지..?

그래도 씩씩하고 큰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대견해서 저는 웃음이 가득 났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놓치지 않으시고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왜 즐기는지를 이야기 해줘야지"

 

아들이 곰곰히 생각하더니,

"음...투자도 하고, 강의도 듣고,,"

 

뭐?

그걸 여기서 공개적으로 얘기한다고?

당황함 그 자체였습니다.

 

"아, 여러가지 알아보러 다니시는 군요~"

하고 선생님께서 급 상황을 수습해주셔서 다행이었지만,

저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이 날 무엇보다 우리 아들이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바쁜 엄마라 손이 덜 갈 수 밖에 없지만,

아들은 엄마가 엄마의 일을 하는 것이

꽤나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색깔로 자라게 되는 것 같아요.

마스터 멘토님과의 독모 中

마스터 멘토님과의 독모에서 딱 한 문장이 마음에 남아있는데요,

아이를 잘 케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 시간과 과정들을 다 지내온 멘토님의 말씀처럼,

나의 걱정어린 시선과는 달리

우리 아들도 다른 색깔로 잘 자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시선

 

 

엄마가 갑자기 무언가를 열심히 하기 시작한다.

엄마가 하는 것들이 재밌어 보인다. 나도 나중에 커서 월부학교 하고싶다.

엄마가 갑자기 책도 많이 읽고 수업도 듣는다.

엄마가 친구들이랑 카톡으로 이야기나누고 전화도 자주한다.

엄마가 주말에 없지만 동생이랑 할머니네서 즐겁게 논다.

학교에서 사회시간에 배우는데 엄마가 하고 있는거랑 비슷한 것 같다. 엄마는 역시 멋지다.

엄마가 주말에 엄청 큰 물집이 잡혀서 왔다. 우리 엄마가 진짜 힘들겠다.

엄마가 밥도 못먹으면서 하니까 내가 맛있는거 만들어줘야겠다. 난 요리를 잘하니까.

 

 

걱정과 불안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던 나의 시선과는 달리,

아이의 순수한 렌즈를 통해서 본 엄마의 모습은

즐겁고 긍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걱정은 어른들이나 하는 것이 맞나봅니다.

 

 

인생에 우리가 풀고자 하는 여러 문제들은

자녀를 후순위로 두고, 노후대비가 맞다.

또는 자녀만 우선으로 교육한다. 와 같이

이것이 맞으면 저것이 틀린 문제가 아니라

모든 과업들을 함께 조율하며 풀어나갈 때 해결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음과 모음님

 

 

자모님의 칼럼에서도 가장 마음이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이 글을 써 보았습니다.

 

노후대비를 위해서 지금 무언가를 해야하는 것은 알겠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이런저런 이유로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자모님 말씀대로,

모든 과업들을 함께 조율하면서 풀어나갈 때 해결되다는 점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을

자신만의 빛깔로 잘 자라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2년이 지나고 나니,

아이 공부를 함께 봐줄 여유도 생겨났구요,

 

요새는 같이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아마 아들이 대학입시때까지

같이 앉아서 이렇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2의 이적 어머니?)

 

 

오늘도

직장, 육아, 투자 등등등 병행하며 고군분투하고 계신

슈퍼맘 & 슈퍼대디 님들의

투자 공부를 응원하겠습니다.!

 

 


댓글


검파
25. 06. 12. 07:06

부모의 걱정보다 놀랍게 아이들이 성숙하게 이해를 해 주는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우리의퓨처셀프
25. 06. 12. 07:09

아이둘 키우는 맘으로써 고민하던 부분이었는데 이렇게 돈죠앙님 글 보며 용기 얻어갑니다! 다른색깔로 자란다…⭐️

탈피87
25. 06. 12. 08:32

이것이 맞고 저것이 틀린게 아니라, 함께 조율하며 풀어나갈 때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