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집마련과 행복한 노후준비를 돕는
월부 튜터 진심을담아서입니다.
이런 자기소개가 정말 어색하지만
이제 아예 다른 사람이 되기로
강하게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이렇게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매일 끼고 살았던 게시판에서
첫번째 게시글을 쓰려고
몇번을 쓰고 지웠다를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를 잘 쓰려고 했다기보다는
이 게시판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꿈과 희망을 얻어가시는 것을 알기에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게 도움이 될까?’
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고심 끝에 생각한 것은
‘솔직한 제 이야기’입니다.
과거에 했던 실수와 자책감,
혹은 나는 안될거야 무력감,
혹은 다 던져버리고 싶은 슬픔
등 지금 마음을 잡아내리고 있는
감정 속에서 헤매이는 분들에게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주 오래된 병이 하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흔한 병이라고는 하나
발병 당시에는 한국에서 다소 희귀한 병으로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성 질환입니다.
그래서 매일 복용하는 약이 따로 있고,
정기적인 검진도 벌써 수십년째 받고 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리지만 비유하자면
당뇨 등과 비슷한 평생관리 질환으로
잘 관리하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정말 건강하게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
과거에 이 병을 진단 받았을 때,
쉽지 않았던 회복 과정과
무엇보다도 가장 활동력이 왕성한
10대 시절에 병원과 집만 다녀야했던
무력감에 스스로를 부정적인 우물에
가두기 일쑤였습니다.
한 때 깊어진 부정적인 우물은
제가 성인이 되어서도
제 정신을 갉아먹을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압박감이 심한 상황이나
제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부정적인 우물에 들어갔고
그렇게 스스로를 괴롭히는 나날이
반복될 때 심할 때는
몸에 크게 신호가 와서 응급실에 실려가
몇날며칠을 입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나날이 반복되니
항상 쉬운 선택들을 반복해 나갔고,
막연하게 더 나은 삶을 꿈꿨지만
그 때 따라올 스트레스가 걱정되어
현실적으로 필요한 노력을 회피하는
그런 나날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런 나날이 반복되다보니
일상에서 종종 일어나는
피곤하고 힘든 일들은 그냥 외면해버리고
몸과 마음이 편한 것만 찾아다니는
그런 습관들로 가득한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쉬운 선택을 좋아하고,
몸 편한 것만 찾던 삶을 추구했고
하고 싶은 것만 하던 삶이 반복되었고
그런 일상에서 작은 선택들이 누적되자
‘홧김에’ 집을 사버리는 선택을 해버립니다.
‘21년 12월, 오를대로 올라버린 시장 속에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뤘던 내집마련을
제대로 된 공부 하나 없이
또 반복해서 쌓아온 쉽고 안일한 생각으로
일생일대의 쇼핑을 손쉽게 저질러 버립니다.
매수 후 거래가 뚝 끊기는 차가운 흐름으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기 시작했고,
와이프와 함께 몇년에 걸쳐서 모은
모든 종자돈이 말그대로 녹아버리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진은 예시입니다)
‘아 이대로는 안되겠다’
라는 마음이 절로 들었고
닥치는대로 절실한 마음으로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다가
월부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부동산 공부를 해나가면서
제가 과거에 가지고 있던
부정적 습관과 마인드와
작별하고 새로 태어나고 싶었습니다.
‘원하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완전히 달라져야겠다’는 다짐을
매번 해도 매번 무너지면서
다시 쌓는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몸이 편한 것을 좋아했던 탓에
주말마다 몇시간씩 걸어다니는 임장길이
너무나도 고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스트레스를 극도로 회피했던 탓에
투자 의사결정을 해야할 때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투자자로 성장하는 한걸음한걸음이
매번 벅차고 힘들고 불편했지만
꾸역꾸역 월부에 계신 강사님들과
강사님들의 글귀를 마음에 품으며
포기하고 다시 도전하면서
과거의 부정적인 제 모습과 조금씩
작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절대 쉽지는 않았지만,
저보다 저를 더 걱정해주시는
월부 안의 많은 튜터, 멘토님들
제가 힘들 때 저를 위해 울어주시는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동료님들
그리고 부정적인 과거와의 청산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가족들까지
혼자였으면 정말 불가능했을
투자자로 성장하는 모든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출퇴근길 지하철 사람들 틈에서 책을 읽고
졸린 눈을 비비며 강의를 듣고
늦잠 자고 싶은 주말에 일찍 일어나
임장길로 향하는 무거운 발걸음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더 힘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부정적이고 시니컬한 사람에서
쉽지 않은 현실이 눈 앞에 있더라도
필요한 일이라면 마음을 먹고 해내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 몇몇 분은
제가 감히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힘든 진흙탕 속에서 해나가시거나
스스로를 붙잡고 있는
무기력한 생각이나 걱정 속에서
계속 망설여지고 피하고 싶거나
혹은 결코 쉽지 않은
내집마련/투자라는 길 위에서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하는
고민 속에 계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저 역시도 아버지의 암선고나
주변 가족들의 우울증을 돌보며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있거나,
그리고 작별하고 싶던 과거가 계속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패배감에 휩쌓이거나,
때론 투자가 너무 어려워서
무력감에 휩쌓이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제 주변에 있는,
혹은 강의나 칼럼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저를 지탱해주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여러분들의 뒤에 있어드리고 싶습니다.
흔들리셔도 포기하고 싶으셔도 괜찮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아주 작은 마음만 가져주시면
절대 여러분 뒤에서 도망가지 않고 같이 있겠습니다.
부정적이고 가난했던 난치병 환자가
인생을 바꿔가고 있는 이야기가
희망과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월부에 계신 모든 분들께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라는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여름은 유독 더울 것 같습니다.
건강 꼭 유념하시며 행복한 여름되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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