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강의 듣고 내집마련 했어요
너나위의 내집마련 기초반 - 월 300만원 직장인이 서울 내집마련 하는 법
자음과모음, 너나위, 코크드림

안녕하세요. 구나나입니다.
얼마전 진행했던 매도 복기를 통해 남길 점을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 내집에 대한 메타인지
저는 25년 3월 갈아타기를 위해 매도를 결심했습니다.
생활권 주변 상황과 시세, 단지내 매물 상황, 경쟁매물 등을
파악하려고 네이버부동산에 들어가봤습니다
<주변상황>
주변은 대규모 입주와 재건축 핫이슈로 시끌벅적했습니다.
여기에 끼지 못하는 단지들은 가격이 여전히 싼 상태였고 매수세도 별로 없었습니다.
<단지내 매물 상황>
84 위주로 상태정말 좋고, 아주~싼것만 실거주 위주로 하나 둘 거래가 되고 있었습니다.
20평대 매물은 1개였고 저랑 같은 평형에 수리상태는 쏘쏘~지만 가격이 높아 보기만 하고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10평대 매물은 10개이상 있었지만 어르신들이 월세받기 용도로.. 역시 보기만 하고 매수는 안하는 상태였습니다.
<경쟁매물>
저랑 같은 평형, 동에 살짝 더 좋은 층에 광고 중인 매물이 1개 있었습니다.
7년전 수리했고, 25.7월 만기 후 퇴거할 세입자가 거주중이었습니다.
전세금을 돌려주려고 매도하는 거였고, 가격조정 안되고, 사장님들도 비싼 금액이다.. 라고 했습니다.
<내집의 장점>
- 1호선 역세권
- 여의도 출퇴근하기에 괜찮은 위치
- 유해시설이 한개도 없는 아파트단지 동네
- 선호도 나쁘지 않은 중학교
- 소형평형 중에 선호동,층
- 샷시포함 올수리상태
- 너무 청결하고 착한 젊은 세입자 부부
<내집의 단점>
- 대규모 입주와 더 대규모 재건축 옆에 소외받는 재건축 단지
- 앞 뒤로 막힌 생활권
- 교통이 너무 복잡하고 불편함
- 84 선호도가 아주 높은 생활권에 20평대 낀 평형
- 세입자 만기까지 7개월남음
서울 앞마당이 많지는 않지만
보유 과정과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들로
이 단지의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주변 상황이 좋지않고, 시장분위기도 이 동네는 아직 이었기 때문에
일단 경쟁매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 평형, 동, 층, 향이 중요한 이유
25년 5월 경쟁매물이 전세입자 만기가 다가오자 가격을 더더 내렸습니다.
그래도 보러오는 사람이 없다는 부사님 말에..
제 마음이 정말 안좋았는데요.
2주정도 지났을때 동네카페에
'매수할까 하는데 집이 따뜻할까요?' 라는 글이 올라온걸 보고 톡을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00동 00층 00평형 집주인 입니다.
글을 보니 매수의사가 있으신듯 해서 연락드렸어요.
혹시 여전히 관심 있으실까요?'
대화를 나눠보니 이분이 그 경쟁매물에 그날 아침 계약금을 넣은 상태였습니다.
'좋은 집 사신것 축하드려요.
00동은 00층 이상이면 집이 따뜻해요. 정남향이라서요.
걱정 안하셔도 될거같아요^^
혹시 그 집을 선택하신 이유가 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매도할때 참고하고 싶어요.'
이분 말로는 평형이 많이 아쉽다 하셨습니다.
대지지분은 많지만 언제 새집이 될지는 요원한거고 → 정비구역 지정 중
일단 살때가 중요한데 84를 정말 사고 싶었는데 가격차가 많아서 어쩔수 없었고 → 약1.5~2억
구축동네라 5층까지는 나무가 가려서 집이 어두워 무조건 6층이상 → 저층 비선호 이유
1~2천 더 주더라도 남향을 선택했다 → 이왕이면 남향
동앞에 버스정류장과 경찰서가 있는게 좋았다. → 편안함
하셨습니다.
그동안은 내 종잣돈에 맞으면 무조건 평형을 줄인다거나
향, 동, 층이 많이 아쉬워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강 넘어갔습니다.
일단 사는게 중요하다!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좀 달라졌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평형과 RR 에 대해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됐는데요,
보유와 매도 난이도를 낮추고 그 다음 매수할 단지로 연결되는 중요한 부분중 하나가
제가 항상 간과했던 평형, 동, 층, 향이라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내 차례
그 경쟁매물은 3개월간 가격을 내리면서 결국 팔렸습니다.
전세입자 퇴거 1개월 전이어서 조급해진 매도자가 내린가격에 500만원을 더 깍아줬습니다.
저는 그 집이 팔리고 1주일 후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그 후 2주간 아무도 보러오지 않았고 84는 가격을 갱신해가면서 계속 팔려나가고 있었습니다.
매일 사장님께 상황을 확인하고, 2주후에는 어느 부동산까지 광고를 해야하나... 고민하던 6월 초!
갑자기 매수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은 하루에 한팀, 두팀씩 데려오셨고
더 길게 상황을 볼것인지 고민하다 매도를 하게됐습니다.
그리고 1주일 후 6.27 대책이 발표됐습니다.
매도를 하는 시점에는 '급할건 없다..' 라는 피드백을 받았고
지금도 과연 '내 선택이 옳았나?'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초보투자자라 이 매도도 시간이 흐른 후에 배울 점이 더 있겠지만
스스로 상황 파악하고 실행했다는 점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거 같습니다.
# 그 후
여러모로 부족했고, 못난이였고, 미천한 실력의 집주인 이었지만
그 집 덕분에 저는 많은 걸 체험하고, 피부로 배웠습니다.
그리고 작은 상승으로 더 나은 집을 볼 수 있게 해줬습니다.
이 집을 통해 경험한 것들을 살려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겠습니다.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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