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적서를 제대로 보지 않으면, 인테리어 예산은 끝없이 새어 나갑니다.”

안녕하세요, 인테리어 업계에서 30년 넘게 일해온 뉴빌드 대표 남경엽입니다.

오늘은 인테리어의 시작이자 가장 많은 오해와 손해가 발생하는 “견적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견적서는 계약서입니다.

인테리어를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처음에는 3,000만 원이었는데,

공사 끝날 때쯤엔 4,500만 원이 되더라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견적서에 ‘포함’인지 ‘별도’인지 명확하지 않은 항목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칼럼에서는 인테리어 견적서를 검토할 때 꼭 체크해야 할 핵심 3가지 항목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공사 범위는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가?

견적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어디부터 어디까지 시공하는지”입니다.

대부분의 견적서엔 욕실 리모델링, 도배, 싱크대 시공 같은 간단한 항목만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과 같은 세부 내용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 욕실 공사

  → 타일만 교체하는 건지, 방수, 단열, 천장 마감은 포함인지?

• 싱크대 시공

  → 후드, 수전, 조명은 기본인지 옵션인지?

• 도배

  → 실크인지 합지인지, 하지 작업 여부는?

공사 범위가 애매하면, 공사 도중 “이건 추가금입니다”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꼭 구체적인 범위와 수량이 적힌 견적서를 받으셔야 합니다.

2️⃣ 자재 사양이 명확히 기재되어 있는가?

견적 금액이 같은 두 업체가 있어도 자재 사양에 따라 결과물의 차이는 엄청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에서도 자주 말씀드리지만 견적서에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항목이 브랜드/종류/사양까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야 합니다.

꼭 확인해야 할 자재 항목:

• 도배지: 실크 vs 합지 / 브랜드 / 품명(넘버)
• 마루·장판: 소재 / 두께 / 제조사
• 싱크대 상판: 인조대리석, PET, 하이그로시 등
• 조명: LED 여부 / 매입형 or 직부형

이건 기본 사양이에요”라는 말은 나중에 추가 비용으로 돌아옵니다.

사양이 없으면 업체 입장에서는 가장 저렴한 자재로 시공할 여지가 큽니다.

3️⃣ 추가·옵션 비용은 따로 구분되어 있는가?

견적서에는 종종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현장 상황에 따라 별도 협의”

문제는 바로 이 ‘별도 협의’가

공사 중반 이후 옵션 폭탄으로 돌아온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추가 비용 항목:

• 철거 후 이런저런 이유로 공사비 증액 요청
• 전기 콘센트 이동 및 증설에 따른 비용 추가
• 마감재 사양 업그레이드에 따른 비용 청구
• 가구 디자인 변경에 따른 비용 추가

옵션 항목은 따로 표기하고, 예상 금액도 반드시 받아두세요.

그래야 공사 중 예산 초과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핵심 체크리스트 요약

마무리하며: 견적서를 받는 것이 아니라 ‘검토하는’ 것이 진짜 시작입니다

인테리어는 시공사가 다 해주는 일이 아닙니다.

내가 소비자이자 기획자입니다.

그 첫 단추가 바로 견적서 검토입니다.

✔️ 이해 안 되는 항목은 질문하세요.

✔️ 옵션은 구분 요청하세요.

✔️ 견적서에 포함된 자재의 브랜드와 사양은 확인하고 기록하세요.

앞으로도 다양한 인테리어 사례와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노하우를 칼럼을 통해 계속 나누겠습니다.

궁금한 주제나 다뤄줬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