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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기브앤테이크를 읽고 나서 저는 스스로 기버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테이커의 마음이 속 안에 존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속은 테이커인데 겉으로 기버인 척을 해왔던 것 같아 월부 생활 2년이 부끄러웠습니다.
그게 또 월학에 와서 휘몰아치는 일정 속에
멘탈을 더 단디 잡고 실력적으로 성장하려고 애쓰다 보니
기버라고 감싸놓은 얇디 얇은 종잇자락들이 한꺼풀 두꺼풀 벗겨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마음속 테이커인 제가 정말 노력하면 기버가 될 수 있을까요?”
“기버인 척을 오래 하다 보면 정말 기버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순간순간 나오는 테이커는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까요?”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테이커가 참 한심하고 창피하고 스스로가 미웠습니다.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속으로 아차 싶을 정도로
‘이거 테이커가 하는 말 아니야?’
매일 밤마다 왜 상대방의 마음을 더 배려하지 않았을까.
왜 나는 나를 상처 준 사람과 닮아가나.
그런 생각들에 스스로를 다그치는 혼잣말이 늘었습니다.
이번 달 중간 지점을 넘어가면서 저의 모자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밤새 그간의 조원분들께, 반원분들께, 그리고 저를 믿어주셨던 튜터님들께 죄송했습니다.
저는 힘들어하는 동료를 두 팔 벌려 안아주고 토닥이기 보다는
제 것을 한 손에 어떻게든 놓지 않으려 꼬옥 쥐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제 것을 그리 쥐고서는 어떻게 동료들을 먼저 챙길 수 있을까요?
그래서.. 결론은 저는 테이커입니다.
그럼 저는 기버가 아니니 조장을 지원하지 않고, 나서지 않고, 조모임을 하지 않고
스스로의 성장만 목표로 달려가도 괜찮을까요?
어쩌면 그게 저와 함께하는 분들에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스스로가 밉고, 그런 마음이 너무나 괴로워요.
그래서 반 임장에서 튜터님께 조심스레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어려움을 털어놓는 동료분들도 모두 해결책을 알고 있습니다.
해결책을 드리고 싶은 건 스스로의 욕심 아닌가요?
정말 동료분들이 그걸 원할까요?”
그동안 동료분들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을 해왔다는 것과
동료분이 듣고 싶은 따뜻한 공감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해 왔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동료분들은 이미 마음속에 답을 알고 있었을 텐데요.
그저, 공감 한 마디를 기다렸을 뿐인데
저는 자꾸 제 욕심에 무언가를 더 얹으려 했어요.
그게 얼마나 무심했을지 얼마나 서운했을지
이제야 깨닫고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직전 실전에서 사업 일로 힘들어했던 베니님께
0호기 세입자와의 문제로 힘들어했던 다스름님께 성장만 외쳤던
그런 무심한 조장이었던 것도 참 많이 괴롭습니다.
무심해서 죄송했고
무심해서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여름학기 동안만큼은
사람으로서도 성장하고 싶습니다.
기버의 마음을 배우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언젠가 진짜 기버가 될 수 있도록
누군가의 마음을 더 잘 알아채고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마음을 바꿔나가고 싶어요.
저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이 상처받지 않고
같이 꿈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조장 신청을, 운영진 신청을 할텐데
부족한 점이 있다면 계속해서 말씀해 주세요.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댓글
링님 자책은 노노~~~! 링님이 얼마나 마음 여리고 따수운 분이신데요~! ㅎㅎ 부족한게 나쁜건 아니잖아요 받아들이고 함께 성장해 나가봐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