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돈이 알아서 굴러가는 시스템으로 1억 모으는 법 - 재테크 기초반
너나위, 광화문금융러, 권유디

돈이 알아서 굴러가는 시스템으로 1억 모으는 법 - 재테크 기초반
드디어 8월, 드디어 재테기..!
사실 한~참 전에 월부 강의 수강 계획을 다 짜두었음에도
(→ 4월 실준반/ 5월 서투기/ 6월 열중반/ 7월 지투기/ 8월 재테기!)
최근 집과 회사, 양쪽 모두에서 폭풍 같은 환경 변화를 겪으며.. 결제 직전까지도 망설였었다.
운이 좋게도 오프라인 1강까지 듣고 난 지금,
결론만 말해서 “정.말. 수강하길 너~~~무 잘했다!” 라는 것.
게다가 내게는 이 강의가 하필(?) 어제였어서 그 의미가 더욱 컸던 것 같다.
지난 열중반 당시 조장님이셨던 리치사모님께서
‘다음엔 꼭 한 번 조장에 도전해보라’셨던 게 생각나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신청한 게 덜컥 되어버린 건데..
리사님께도 (다시 한 번) 감사하고🥹 뽑아주신 운영진분들께도 넘넘 감사하다.💚
후기를 쓰려고 보니,,,
여태 월부 강의 중에 (뭐 대단히 많이 들은 것도 아니다만은-)
이렇게 많이, 그것도 이렇게 여러 번 울컥했던 강의가 있었던가…
지금 지투기를 함께 하는 조원분들께
(우리 ‘2억이 9억된 전설의 투자자 15조’❤️🔥)
“너나위님 이번에도 우실까요..? 그렇다면 그 눈물!! 제가 직관하고 오겠슴다”라며
큰소리 뻥뻥 쳐댔던 나였는데..ㅋㅋㅋㅋㅋ
사람은 정말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맞나 보다…
너나위님의 재테크 기초반 1강 강의를 들으며,
나는 대체 몇 번이나 몰래 눈물을 훔쳤는지 모르겠다.
***
그래서 이번 강의 후기는~~!
수 개월 뒤, 1년 뒤, 2년 뒤 나에게 지금 이 느낌과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써본다.!!!
(+다시 확인해보라고 알람 예약까지 해둘거💚 후후)
(++오~ 월부닷컴에 이런 기능 추가되면 넘 좋겠는데요? 아니면 인스타 스토리 리마인더 기능처럼!!~!~)
***
그래서2
다른 분들께는 이 후기가 크게 도움이 안될 거라는 점..ㅠㅠ
미리 알려드립니당!~~ 🙏
그런데 암튼 강의는 짱 좋습니더
말해모해~ 믿보너인걸!!! 대충 믿고보는너나위님강의라는말..
고민한 시간이 아깝다는 말?
딱 여기에 해당되는 말임다!!!!
무조건, 반드시 완강 고고!!!!★
= 강의를 듣기 전 나의 상황 =
⚠️(혹시나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TMI 매우 많음 주의..!⚠️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내가 종잣돈을 더 끌어모을 수 있을 방법은 선명했다.
월세 보증금으로 꽤 많이 묶여있던 돈을 풀어, 더 작은 집으로 이사 가는 것.
원래 살았던 곳은 거의 30평 가까이 되는 성수동의 오래된 빌라였다. (독립 싱글인데..)
성수동 직전에 엄마가 지인의 말만 믿고 사두었던 정말 작디 작은 오피스텔에서
꽤나 오랫동안 살았던 탓에 .. 마침내 오피를 팔고 이사를 가려니 아마 그 당시 내게 1순위는 ‘집의 크기’였던 듯하다.
넓긴 확실히 넓은데 20평 좀 넘으려나? 했더니,
나중에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이건 암만 못해도 28, 29평이라던 걸 듣고 내심 뿌듯해 했었던 나..
(어휴 니 집이니? 😇)
암튼 종잣돈을 불리기로 결심한 나는 5월부터 부지런히 집을 알아보고 다녔다.
주우이님의 전월세 특강도 들었던 덕분에 가이드 주셨던 한도로 미리 금액대 세팅까지 다 마쳐두었다.
회사 근처로 가서 매월 교통비 5~6만원도 아껴야지! 하는 야심찬 포부도 있었는데
마침 임대사업자를 하시는 현 집주인 분의 물건을 만나
좋은 퀄리티에도 주변 시세 대비 10~20만원 더 저렴한 집을 계약했다.
그런데 이사를 3주? 쯤 앞두고 회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결론만 말해서 경영 악화로 인한 희망퇴직..! 현재 인원의 ⅓, 그러니까 수십 명이 감축되어야 한다고 했고,
희망퇴직으로 감축 인원을 충당하지 못할 경우 권고사직과 해고 절차를 거칠 것이라 했다.
이러쿵저러쿵 다 자르고 해서, 그래서 나는 곧 백수가 된다.!!
서류상으로도 백수가 되기 전에 이직하면 베스트일테지만 암튼 현실은 그렇다~~!!~
교통비 아끼려 회사 근처로 계약했더니 이게 대체 뭔일이람 ..😇!!
최대한 긍정의 회로를 돌려보면서 정말 ‘오히려 좋아’의 마인드로
4월부터 기다려왔던 지투기에 더 집중하려 노력했다.
7월 28일 월요일이 이삿날이라 그 주에는 임장이 어렵겠다 싶어
매주 주말 이틀씩 임장 다니며,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꽤 열심히는 했다고 생각한다.!
대망의 이삿날 D-3, 25일 금요일.
성수동 집의 에어컨이 고장난다.
폭염이어서 그런건지 에어컨이 오래되서 그런건지, 타이밍이 참 기가 막히게 고장이 났다.
D-2, 26일 토요일.
지금 당장 전임하고 분석하고 임보를 써야만 할 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을 애써 모른 체하며 짐을 싸고 짐을 버리고 또 싸고 또 버리고를 무한 반복했다.
열 몇 건의 당근 거래도 마치고 더위에 지쳐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박스 위에서 쓰러져 잠이 들었다.
D-1, 27일 일요일.
늦은 오후 엄마가 도와주러 왔고, 덕분에 속도를 내어 거의 모든 짐을 다 싸두었다.
적지 않은 돈을 주고 포장이사를 예약해 두었지만
에어컨 고장에 더해, 이사 갈 집이 사다리차가 안되는 3.5층 계단이라..
죄송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다 싸버렸다.
D-day, 28일 월요일.
새벽 6시부터 일어나 마저 정리를 하고 이삿짐 센터 직원분들도 8시쯤 도착했다.
짐을 다 옮기고 나니 오후 3시.
그렇게 많이 버리고 줄였음에도 집 전체 크기가 ⅓ 로 줄어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포장이사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일할 공간이 없어 직원분들은 옮겨만 주시고 돌아가셨다.
잔뜩 쌓인 짐에 정말 옴짝달싹할 수 없을 것 같고, 딱 ‘그저 막막하다’의 심정이었는데
손이 빠른 엄마 덕분에 조금씩 조금씩 공간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렇게 2-3시간을 더 정리하다보니 누울 공간과 돌아다닐 공간이 나타났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ㅠㅠ
엄마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대신 보이는 공간에 일단 집어넣어, 모든 짐이 다 엉켜 있었다.
예를 들어 부엌 싱크대 밑에 바디워시가 있는,, 뭐 그런 상황이었다.
재테기 오프 강의를 가기 위해 가방을 챙기며 펜을 찾다가
볼펜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는 그 상황에 갑자기 참아왔던 짜증이 폭발했다.
다들 ‘한증막’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덥고 지치는 가운데,
지칠 틈도 없이 내리 쓸고 닦고 짐 옮기고 풀고 옮기고 풀고 그렇게 고생한 엄마에게 짜증을 내는 내가 너무 싫었다.
자모님이 예전 강의에서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것 같을 때’라는 표현이 절로 떠올랐다.
다음날 아침 기차역으로 떠나는 엄마를 보내고 난 뒤, 정돈되지 않은 집처럼 혼란한 마음으로 강의장에 도착했다.
1강의 [재테크 기본기 완성] 강의는,
45세의 너나위님에게 27살의 김주임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 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소비, 저축과 관련하여 마땅히 가져야 할 올바른 인식과 행동 지침,
알면 무조건 최소 백만원을 (최소!!) 아낄 수 있는 절세 지식,
마냥 좋은 것이라 생각했던 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던 다채로운 금융 지식들까지.
괜히 ‘기본기 완성’이 아니구나 싶을 정도의 알찬 정보들이 수두룩했는데
단순히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너나위님의 혼신을 다한 연기(^0^)와 생생한 개인 경험까지 더해져서
물음표 투성이였던 ‘기초 지식’들을 하나 둘 흡수할 수 있었다.
아직 배운 내용들을 <적용하기> 단계가 남아있지만,
정말 ‘강의와 과제만으로 내 재테크 레벨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되겠구나-!’ 확신할 수 있었다.
-
1강 강의의 앞 부분은 너무나 실효적이고 정말 좋았지만,
개인적으론
강의의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눈물이 앞을 가리고.. 하하하)
심장을 울리고, 의지를 가다듬게 되는 이야기들이 더욱 흘러 넘쳤다.
그 중에서도 너무나 가슴이 아렸던 이야기,
나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재테크의 지읒도 모르던 딸내미가 부동산 투자를 하겠다 하니, 엄마는 열렬히 찬성하셨었다.
은행원 출신인 우리 엄마는 권역 내 최초의 여성 지점장으로 유리천장을 부순 소위 ‘일잘러’였지만,
본인의 돈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정말 서툴렀다.
내 결심을 응원해주던 그 마음에는 아마도 딸이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며 살길 바라서가 아닌,
당신처럼 손해를 보거나 사기를 당해 힘들어 할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 더욱 컸을 것이다.
근데 ‘그 부동산 투자’가 엄마가 생각했던 ‘투자’와는 조금 달랐나 보다. ㅎㅎ
강의가 뭐 그리 기냐~
뭘 그렇게 오랫동안 붙잡고 있냐~ (임보^0^)
잠 좀 더 자라~ (평생 ‘일어나’란 소리밖에 안들어왔는데.. ㅋㅋ)
무슨 투자 공부를 그렇게나 하냐~ 사람이 좀 즐기고 살 줄도 알아야 한다~ (여태 너무 즐겼는걸..)
몸 상한다, 이 날씨에 무슨 임장이냐~
엄마가 태워줄게, 차 안에서 보면 되지 않냐~ 등등 ..
니가 지금 아파트를 볼 게 아니라 결혼할 남자를 찾아보러 다녀야 한다는 말과.. ㅋㅋㅋ
보험을 깨고 종잣돈에 보태겠다 하니
나중에 어떻게 될 줄 알고 그러냐며 마통으로 보태주겠다는 말까지 ..! ㅠ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정확히는 드디어 제대로 된 재테크 기본기가 잡혀갈수록,
직장과 사회 생활을 그토록 오랫동안 해왔던 나의 부모님에게,
정말 남부끄럽지 않게 참 열심히 살아오신 나의 부모님에게, 금융과 투자, 자산 관리 등등이
여전히 매우 낯설고 두려울 수 밖에 없는 영역이었겠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부모님이 말씀하신 것들이 잘못된 상식이란 것도 몰랐던 나지만,
강의에서 제대로 개념들을 바로 잡아가면서 정말 .. 여러모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니, 좋지 않다 정도가 아니라 정말 슬퍼서 화가 날 지경이었다.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보통의 남성들보다도 손가락이 더 굵은 우리 엄마가
그렇게 고생하며 번 돈은 자식 새끼(=나) 뒷바라지하는데 퍼부었고, (그런데 나는 고작 이 모양 이 꼴이고..)
평생 은행에서 40년 넘게 근무하며 돈을 다뤄온 우리 엄마가 회사를 믿고 의지한 결과는
그 오랜 기간 동안 수억을 ‘보장’ 당해왔다는 것이고,
우리 엄마, 우리 아빠가 여전히 창창하던 그 시절에는
이런 강의나 이런 지식들을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듣기 좋은 말투의 감언이설에 속아 이리저리 손해 보고,
모르는 게 죄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크게 사기까지 당하고,,,
강의를 들으며 내가 얼마나 누리는 게, 그리고 앞으로 누릴 수 있는 게 많은지 깨닫는 동시에,
나의 부모님은 나로부터, 회사로부터, 세상으로부터 이용만 당한 삶인 건 아닌지
마음이 뒤틀리듯 쓰리고 아파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
‘나는 돈 같은 거에 연연하지 않아.’
‘나는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며 살거야. (그러면 돈은 따라오게 되어 있어.)’
‘재테크, 투자, 코인 이런 건 알기도 싫어. 그런 건 너무 탐욕스러워.
‘나는 그렇게 돈돈 거리며 사는 사람이고 싶지 않아.’
‘나는 문과야. (잉?ㅋㅋㅋㅋㅋㅋ)’
이런 마음들이 모여 결국 어찌저찌 내 통장에 있던 1억 얼마를 증발하게 만들었다.
그건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저 과거의 내가 1억도 못 담는 돈 그릇의 사람이었다는 증거일 뿐이다.
나는 여전히 엄마가 바리바리 싸서 보내준 반찬을 먹고 있고,
여전히 아빠가 커피 값하라고 쥐어주는 돈을 받는 못난 딸이지만,
이젠 내가 두 분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어린 시절 ‘내가 없었다면 엄마, 아빠가 훨씬 더 풍족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이젠 마음을 고쳐먹어
‘내가 있음으로써 엄마, 아빠의 인생이 얼마나 더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줄 거다.
지금 이 마음, 이 다짐 잊지 말고,
자주 자주 들여다보자.
이 여정에서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와있는지
자주 자주 되짚어보자.
재테크는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하는 게 아니라, ‘잘’해야 하는 영역이다.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해야 할 것들을 꾸준히 하는 것.
몸 만드려고 운동하는 거? 운동이 재밌어서 하다 보니 몸이 만들어지는 것?
승진하려고 일하는 거? 일이 재밌어서 하다 보니 승진도 하게 되는 것? 어떤 것이 더 쉬운지는 너무 뻔하잖아~
[되짚어 볼 부분]
나의 가장 큰 적은 나 자신이지만, 나의 가장 큰 지원군도 나 자신이다.
[단기적으론 이득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인 것]을 조심할 것.
[되짚어 볼 부분]
미래가 아닌 지금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
내 삶의 주인은 나, 내 인생의 책임도 내가. 그래서 나는 내 삶이 망가지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짜증을 낸다는 건 현재를 즐기고 있지 못하다는 것.
그 어려운 일을 마침내 해냈을 때의 성취감 기억할 것. (+한 번에 하나씩 뽀개기)
하루하루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날 향한 무한한 애정과 믿음, 감사함. 사랑한다 내 자신 (하트)
[되짚어 볼 부분]
경제적 여유와 경제적 자유로 향하며
모쪼록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는 않기를,
우리 엄마 아빠가 그 때까지 건강히 오래오래 내 곁에 있기를.
이것이야말로 이 길 위에서 내가 게으름 피우면 안되는 이유.!!
힘내자.
빠이팅!
댓글
와 이사하느라 고생하셨네요ㅜㅜ 그 와중에 오프라인 강의장 와서 정말 많은 걸 느끼고 돌아가셨군요! ㅎㅎ부모님이 임장 그만하라고ㅜㅜ걱정하는 거 너무 공감돼요.. 근데 나는 여기서는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닌뎅..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후기에 긍정적이고 탄탄한 멘탈이 느껴져요 이번달 재테기도 화이팅해요!!!❤️
정말 술술 읽히는 후기였습니다!! 진지하게 공감하면서 보다가 '나는 문과야.'(잉???ㅋㅋㅋㅋㅋ) 부분에서 팡 터졌네요. 저도 문과고, 자주 하던 말이라서..!!ㅎㅎㅎ 우리 이번 한 달, 함께 재테기 제대로 마스터 해유!! 덕분에 함께 할 한달이 기대됩니다!!
와 가히님 후기글 읽다보니 하나의 스토리를 쭉 본 것 같아요... 글 너무 잘쓰시네요😮 저도 전 조장님의 영향으로 이번에 조장에 신청하게 되었는데 같이 한달 동안 투자를 위한 발판 잘 마련해보시죠!! 한달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