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스쿨 기초반 2강 강의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70기 75조 윤슬이] 오늘의 점 찍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내가 참 용감했던 순간들이 강의를 듣는 중 몇 번 떠올랐다.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도 못하던 하룻강아지 시절, 무턱대고 부동산 투자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내 돈이 일부 들어간 그 곳. 환금성 없어서 상폐 주식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푸하하. 나 지인짜 용감했다.


제대로 해보겠다고 이것저것 호재 알아보면서 세팅했던 것도 있다. 코로나 때 예상보다 가격이 더 올라서 잠깐 행복했다. 조만간 부자가 될 것 같았다. 강의를 듣다 보니 그 상승폭이 호재가 부풀린 가수요 라는 것을 깨달았다. 두번째 용감한 헛스윙! 아니 그치만 이건 환금성은 있으니까 후하게 쳐줘서 거시적 관점 번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초심자의 행운 번트였다고 해석하고 싶다.


열반기초 2강에서 배운 투자 원칙과 기준을 알았다면 소중한 내 돈 더 가치있는 곳에 두었을텐데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뭐 지나간 일 바꿀 수 있나. 지금부터 하는 게 중요하지. 결국 그 경험들이 쌓여서 여기에 온 것이기도 하다. 잘 살고 싶은 마음에 가만히 있지 않고 한 발짝씩 떼었다. 그렇게 실패도 겪으면서 한 발짝씩 뗀 발걸음의 중간 도착지가 지금이다.


이제 다음 점을 찍어야지. 이제는 비전보드로 이어가는 점들을 찍어야지.


목실감 과제를 하면서는 정말 예상치 못한 심리적 효과를 체감했다. 나는 평소 일정과 할 일을 불렛저널로 관리한다. 소셜미디어도 안하는데 이걸 굳이 남들 보는 공간에 써야하나 싶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게으른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우리 조원들이 보고 있으니까 그래도 해야지' 하는 마음이 없었다고 말 못하겠다. 진짜 내가 해냈다는거 보여줄라고 하루를 더 알차게 살려고 한 것도 있었다. 월부에 목실감 계속 써볼지, 불렛저널로 돌아갈지는 생각 중이다.


감사일기는 생각보다 기분 좋아지는 효과가 커서 놀라웠다. 나는 생각을 곱씹는 버릇이 있는데 보통은 부정적인 것이 많았다. 그런데 감사일기를 쓰면서는 그러지 않았다. 긍정적인 생각을 곱씹게 해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너바나님의 추천 책 두 권을 읽어보려고 한다.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 한다'는 절판되어서 구매할 수 없었는데 운 좋게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었다. 계속 대출중이더라! '원씽'은 내가 14년도에 구해서 소장하고 있던 것이었다. 책 창고에서 꺼내와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자기전에 읽고 있다.


2주차 알차고 유익한 강의였다. 앞서 무식하고 용감하게 저질러 놓은 것들이 있고, 또 여전히 지방보다는 서울 수도권에 마음이 가기 때문에 예산맞는 지방부터 시작하라는 시스템을 당장 시작할 수는 없지만.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앞마당 만들면서 어떻게 내 예산에 맞게 월부 시스템 적용 해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이런 고민 조차 비전보드로 향하는 점이겠거니 하고 오늘의 점을 찍는다. 내년엔 제대로 된 번트 쳐야지!


댓글


써니에요user-level-chip
23. 12. 18. 21:38

진심이 느껴지는 후기에용ㅎㅎ 조장님 글은 항상 흡입력이 있어요 ㅎㅎ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절판이더라구요ㅜㅜ저도 꼭 보고싶은데~ 도서관가서 봐야겠네요 ㅎㅎ 후기알려주세요

써니에요user-level-chip
23. 12. 18. 21:39

부동산 투자 참여경험이 꽤 있으시군요(?) ㅎㅎ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으신거네요 저는 부동산에 들어가본적도 없는 주리니.. 이제시작입니다잉

태비user-level-chip
23. 12. 19. 12:30

생각을 곱씹는 버릇 너무 공감합니다(것도 부정적으로,,그래서 저도 감사일기가 좋았던거 같아요! 감사하다보니 또 운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겠죠?*_* 독서 열심히 해보아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