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적소성대(積小成大)의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나아가는 부루마불(루마) 입니다.
(보통 이런 식의 소개 멘트로 시작하시던데 맞나요?ㅎㅎ)
복기글을 남긴 적인 있는지 생각을 해보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지방투자 실전방(지실반) 환경 속에 있으니 혼자서만 안 남기고 넘어갈 수가 없네요^^
(사실은 어젯밤 자정까지 남기자고 했는데 저만 약속을 못 지켰네요 ㅠㅠ)
<느낀 점>
이번 지방투자 실전반 (지실반)은 제게 첫 지방 임장이자,
작년 9월 실전반 이후 약 10개월 만에 다시 참여하게 된 실전 강의였습니다.
어느덧 일 년반을 넘어 2년에 가까운 월부 생활을 이어오고 있음에도,
'지방 첫 임장'이라는 말에는 어쩔 수 없는 막연함과 두려움이 함께 따라왔습니다.
운전을 할 줄 안다고 해도, 익숙한 길을 가는 것과 처음 가보는 길을 가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잖아요.
초행길이 주는 낯설음과 긴장감은 존재하니까요.
첫 실전반 때 느꼈던 그 일정의 강도는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 뒤로 나름대로 투자(월부 생활)와 일상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지실반은 그 균형을 다시 근본부터 되묻게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떠올랐던 단어 하나가 있었습니다.
‘광기(狂氣)’.
사전적으로는 ‘미친 듯한 기미’, 혹은 ‘비정상적인 기질’을 뜻한다고 하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 뉘앙스로 다가올 단어일 겁니다.
하지만 지실반 일정들을 되돌아보면 이 단어가 오히려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 같았습니다.
매주 주말,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첫 KTX를 타고 내려가고,
외부활동을 자제하라고 재난문자가 오는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서 3만 보 이상 걸어다니는 일상.
폭우가 쏟아지면 위험하니 일정을 취소해야 겠다는 생각보다,
‘예약한 교통편이 취소되면 어떡하나?’ ‘계획한 임장 일정 괜찮을까?’를 먼저 걱정하게 되는 마음.
이 모든 것을 일반적인 시선으로 보면, 분명 비정상일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그것을 ‘미친 것처럼 몰입하는 삶’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역사 속 인물들, 세상에 흔적을 남긴 이들의 삶에는 공통적으로 ‘광기’가 보입니다.
이성과 관습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의 몰입과 열정.
자신이 원하는 것에 미치도록 집중하고,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가는 태도.
플라톤은 말했습니다.
“광기는 영혼을 관례와 관습의 굴레에서 풀어주는 신성한 해방이다.”
그 광기야말로 신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그의 말이,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누군가는 미쳤다고 할지 몰라도,
우리는 그 ‘미침’을 통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매일의 작지만 확실한 걸음들,
그 위에 쌓인 우리의 시간들은 결국 커다란 그림을 완성해 갈 것이라 믿습니다.
혼자였으면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판단 했을 텐데
이렇게 멋진 ‘광기’를 뿜어내는 동료들,
그리고 ‘탈선’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시는 튜터님,
그 환경 속에 함께 했던 그 모든 순간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지투25기 3조 ‘갱뱅지’ 조원으로서의 주어진 시간이
어느덧 모래 한 줌 만큼 남았지만,
늘 그렇듯 이 것이 우리의 마지막은 아니기에
여러분의 동료로서 늘 응원하며,
적소성대(積小成大)
이 말처럼, 저는 오늘도 한 발 내디딥니다.
<짧은 복기>
목표 #1 : 투자에 도움이 되는 (나중에도 볼 수 있는) 단지분석 장표 만들기.
결과 : 단지분석에 있어 시세같이 수치적인 정보 보다는
현장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많이 담아보고자 했었는데,
다행히 환경 덕분에 기초반 때에 비해 전임, 매임을 충실히 할 수 있었고
그 내용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튜터님께서 조언해 주신 생활권 단지 원페이지를 작성해 보면서
과거에 개별 단지분석 장표만 남겼던 때에 비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단지분석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쫓겨 분석한 단지 갯수가 적었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목표 #2 : 강의 오픈일 다음날까지 완강 및 후기 완료.
기초반 수강할 때는 잘 달성하는 목표였는데,
지실반 수강하면서는 제가 실전반 일정을 충분히 소화함에 있어
정신적, 육체적 내구성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다른 일정을 따라가는데 급급하다 보니
4주차 부터는 완강, 강의후기 제출 모두 마감 기일 직전에
겨우 완료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인사>
제 마음은 이미 ‘주인공의 날’ 남겼던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갱지지’ 튜터님
실전반 튜터링의 참 맛을 ‘파인다이닝' 급으로 알려주셨습니다^^
튜터님이 쉐프님이라고 가정하면
의도한 바를 잘 전달하기 위해 정성껏 준비해 주셨을 텐데
제 수준에서 기대하신 바의 얼마 만큼을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지만
만족도는 최상이었고 기회만 있다면 재방문 의사 200%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전반 튜터링에 대한 저의 기대치를 너무 높여 주셔서
이제 웬만한 다른 강의에서는 만족감을 못 느끼게 될까 봐 심히 걱정이 됩니다. ㅎㅎ
특히 스스로를 못 믿겠으면 튜터님 (튜터님의 안목)을 믿으라고 하신 말씀이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킵로이’ 조장님
너무나 리더로서 팀을 잘 이끌어주셔서
깐깐한 월부가 실전반 조장님으로 선정한 이유가 역시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듣고 보니 생각보다 조장으로서 걱정과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특히 조장으로서 조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실력적인 부담이 크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사실 조원들은 조장님을 실력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물론 조장님은 실력도 갖추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조원들이 조장님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이유는 배려와 걱정,
그 마음, 인간적인 부분에서 입니다!
가면 증후군, 임포스터 신드롬(Impostor Syndrome)
자신의 능력이나 성취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이 실제보다 과대평가되었다고 느끼는 심리적 현상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조장님은 잘하시는 분입니다!
실력과 인성, 모두를 갖춘 최고의 리더였습니다!
조장님 스스로를 믿지 못하겠다면 조원들의 말을 믿으세요!
‘세노테’님
시간이 지날수록 노테님이 다른 사람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력도 뛰어 나시지만, 기버로서의 마음가짐은 또 그와는 다른 멋진 점이니까요!
노테님, 투자자로서의 긴 호흡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혹시 기버로서의 방향성과 목표가 있으시다면,
노테님께 너무 잘 어울릴 것 같고
고민하신 장기적 투자 생활을 지탱하게 만드는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Value’님
소통도 많이 하고 이제는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랜만에 둘이 아닌 그룹 안에 있으니
밸류님의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장점을 십분 느끼게 되었습니다!
(둘이 있을 때는 이 정도 텐션 안 보여 주셨잖아요? ㅎㅎ)
초행길, 그 낯선 여정 안에 밸류님이 곁에 있어 주셔서 너무 든든했습니다.
제가 늘 의지하고 있는 것 알고 계시죠?
감사합니다!
‘리치리나’님
리나님은 ‘그냥 잘하는 분’입니다!
이미 잘하는 것 다 아는데 굳이 가타부타 설명할 필요가 없죠!
월부에서 MVP 아무나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인정 받기 어려운 대상일 수 있는
배우자 분께도 이미 칭찬을 받으셨잖아요!
스스로를 못 믿으시겠으면 월부와 배우자분을 믿으세요^^
아참! 매임 부캐였던 루마 도련님으로서
리나 형수님, 매임 동안 버리지 않고 매달고 다녀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목표 이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부자달’님
달님은 이미 시작 점부터 ‘난이도 최상’으로 세팅 되어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일정을 클리어 했다는 것 만으로도 리스펙 합니다!
저였으면 2주차 (스테이지 2) 정도에서 한계를 느꼈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 난이도에서는 시작할 엄두도 못 냈을 겁니다.
말씀드린 대로 매일매일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받으실 충분한 자격이 있으십니다!
오늘도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길한엽’님
지나고 보니 엽님이 가장 즐겁게 지실 일정을 보내신 분인 것 같습니다!
기억 속 엽님을 떠올려보면 저희 곁에서
늘 밝은 에너지를 뿜고 계셨던 것 같아요^^
배우자 분이 보신 것이 그 ‘빛’, 그 ‘반짝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엽님이 위너입니다^^
‘좋은아빠좋은남편’님
아빠님을 떠올려보면 ‘안정감’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늘 한결같은 분!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눈에 띄지 않을 수는 있지만
묵묵히 애써주신 덕분에
매일매일 조활동의 시작과 끝인 원씽과 올뺌,
그 톱니바퀴가 멈추지 않고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빠님은 ‘그릿’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이셨습니다!
‘51퍼센트’님
51님은 시크 하시면서도 다정한
반전 매력이 넘치는 분 같습니다^^
분석할 때는 차도남 같으면서도
이야기 속에는 배려와 따뜻함이 묻어 있습니다.
그리고 단임할 때 느낀 점인데
가장 꼼꼼하게 보시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유리공과 투자활동 사이의 균형에 대한 고민도
잠시나마 들을 수가 있었는데
분명 방향성을 잘 잡아 나가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댓글
기달렸잖아요~ 역시나 엄청 멋니게 써 주셨군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ㅋㅋ 애독자를 가질 만한 능력의 루마자까님이심을 다시한번 인정합니다! 7월 한달 같이 해주셔서 진짜 감사해요! 임장 추억이 계속 쌓이는데 이제 투자 추억도 쌓아보쟈구요! 👍👍
역시... 루마자까님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정말 최고의 후기글 ㅎㅎㅎ!! 너무 고생많으셨구!! 역시 한편의 글을 완성한 후기글이었습니다 😍 루마님 말 믿고 저를 믿으면서 더 나아갈 볼게요 ㅎㅎ 루마님 한달동안 넘넘 고생많으셨습니다 첫 지방임장 진짜 쉽지 않으셨을텐데 대단하시고 멋지십니다!! 루마님 1호기도 늘 응원드려용 ㅎㅎ!!
여윽시..자까님! 어려운 사자성어도 찰떡같이 붙여주시고 글에서 아우라가 뿜어져나오는줄ㄷㄷㄷ루마님 감사해요 담에 또 만나게 되면 저도 루마님한테 스티커 붙여줄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