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지방러도 반드시 서울 아파트에 관심가져야 하는 이유(Feat. 관악구 임장 후기)

  • 25.08.08

 

근쌤_프로필.png

 

안녕하세요, 근쌤입니다.

이번 달 저는 관악구를 임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분임, 단임을 다녀오며

조금 다른 측면에서의 느낀 점이 있어

이를 기록으로 남기고, 공유도 해보고자 글을 씁니다.

이번 글은 스스로에게 쓰는 '일기' 형태로 써보고자 합니다.

 


 

임보를 쓰면서, 관악구엔 1인 가구 비중이 높음을 알게됐다.

소위 '고시촌', '원룸촌' 등으로 표현되며

신림동 일대에 대학생, 사회초년생, 고시생분들이

원룸, 빌라 등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임장을 하면서 신림동 고시촌도 지나게 됐다.

 

구미시에 거주하는 지방러로서,

임신 12주차의 태아가 있는 예비 아빠로서,

그 뜨거운 햇볕 아래서 신림동 고시촌을 걷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서울대학교, 강남, 여의도 모두 가까운 편이다.

(2호선, 신림선 이용)

그렇다 보니 돈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 고시생이

거주지로 선택하는 곳이다.

그런데...아쉽게도 '환경'이 좋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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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불편감을 주는 언덕 지형도 힘겨웠지만 무엇보다,

'골목길 환경' 때문에, 밤이 되면 혼자 걷기엔 꽤 무섭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곤 문득...

 

'내 아이가 서울에서 일하게 돼 이곳에서 거주한다면...퇴근길이 꽤나 무섭겠구나.'

 

이곳엔 특히 지방에서 상경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한다는데

내 자식에게, 비록 성인이라 하더라도

역세권 대로변 오피스텔 월세라도 구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내 아이가 자존감이 높아도, 본인도 모르게

서울 부모님 집에서 거주하는 또래들을 부러워하고,

스스로의 상황을 원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겠다 싶었다.

 

한편으론 신기했다.

 

30개가 넘는 앞마당을 만들어 오면서,

처음으로 가져본 생각이었다.

 

예비 아빠가 되어보니, 또 새로운 관점이 생긴 것이 아닐까?!

아마 우리 쏙쏙이(태명)가 없었을 땐

신림동 고시촌을 임장해도 아무 생각 없었을 것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지방에 거주하는 내 주변 사람들 중 상당 수는

부동산에 딱히 관심이 없다.

(오히려 주식, 코인..?)

 

추측해 보건대, 굳이 간절할 것이 없기 때문 아닐까?

 

내가 거주하는 구미시 또는 내 고향 대구만 보아도

구미는 2억대, 대구는 3억대만 되어도

신축 또는 준신축 33평 아파트엔

전세로 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image.png

 

 

대구에서 선호도 높은 집들도 전세가 3억 초반이다...

서울에서 전세 3억이면...저가치가 의심되는 아파트 뿐이다.

경기도로 가면 그나마 3억이면 90년대 구축 24평 정도..?

 

결국, 지방러가 부동산에 무관심한 것은

굳이 부동산에 관심 갖지 않아도

적당히 아이 키우며 살기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반면, 서울은 정말 다른 듯하다.

서울 임장을 하다보면,

사람들의 대화 내용을 우연히라도 듣게되는데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듣게 된다.

이것이 그들에겐 일상적인 대화인 것이다.

 

아마도 서울, 수도권 거주민들에겐

이미 집값이 소득 대비 높기 때문에

늘 관심을 가져야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그렇게 관심을 가지며

결국 서울에 내집마련을 하면,

추후 자식들도 서울에 거주하며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도 하며

좀 더 편리한 사회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싼 거주비용의 지방에서 살면서

내 아이도 거주에 걱정이 없겠거니

착각하는 역설적인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어차피 각자의 가치관대로 사는 것이지만,

나는 적어도 내가 3년 간 걸어온

이 부동산 투자자로서의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됐다.

또한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적어도, 우리 아이가 서울살이할 때, 역세권 오피스텔 월세는 구해줄 능력은 갖추자'

 

본인이 거주비가 저렴한 지방에 거주한다고 해서,

안일하게 노후대비를 하는 것보단

내 아이는 거주비가 비싼 서울에서 거주할 수 있음을 꼭 인지하고

본인의 자산을 키워나가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함을

이 글을 읽는 지방러 분들이 꼭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일기장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늘배
25. 08. 08. 08:38

아빠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