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지랖 때문에 한가할 수 없는 부동산 투자자 (안)한가해보이입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을 보면서 “투자금은 준비되어 있는데, 막상 물건은 없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더 좋은 곳은 이미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아랫 단지로 내려가자니 마음이 불편합니다.
게다가 현장에서는 사장님들이 “이 정도도 못 들어가시면 앞으로 더 힘들어집니다”라며 다그치듯 이야기하죠.
이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분들은 마음이 더 흔들리고, 결국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덜 좋은 곳이라도 선택한 투자자와 아무것도 하지 않은 투자자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어마어마하게 벌어지게 됩니다.
처음엔 누구나 “최고의 입지, 최고의 단지”에 투자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죠.
좋은 곳은 이미 가격이 치솟았고, 남아 있는 곳들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 투자자들은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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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곳에라도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그냥 기다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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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 선택 사이에서 마음이 요동칩니다.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결국 “마음에 안 드니 기다리자”를 택합니다.
그런데 3년, 5년이 지나 뒤돌아보면,
그때 ‘덜 좋아 보였던 선택’을 했던 사람과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사람’의 자산 격차는 상상 이상으로 크게 벌어집니다.
2019년 관악구의 새아파트 ‘ㅇㅇㅇ 아파트’ 전용 59㎡는 6.5억 원을 넘겼습니다.
언덕 위에 있는 관악구의 또다른 구축아파트 ‘ㅇㅇㅇ 아파트’ 전용 84㎡ 역시 6.5억의 가격을 보였습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이 “너무 비싸다, 다음 기회를 보자”고 물러섰습니다.
그런데 불과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2020년이 되자,
2019년에서 2020년까지 이어진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새아파트는 8.7억의 가격을 보였고,
구축아파트는은 크게 오르지 않은 6.8억의 매매가를 보였어요.
그러나 전세는 똑같이 상승했네요.
관악구 신축 ㅇㅇㅇㅇㅇ 25평
2019년 매매 6.5억 / 전세 4.3억 → 2020년 매매 8.7억 / 전세 5.7억 → 2025년 현재 매매 11억
관악구 구축 ㅇㅇㅇㅇ 34평
2019년 매매 6.5억 / 전세 4.0억 → 2020년 매매 6.8억 / 전세 5.7억 → 2025년 현재 매매 9.5억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새아파트의 가격이 더 비싸지만 사실 자세히 살펴보면 둘 다 올랐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린 사람은 여전히 진입장벽이 더 높아졌고, 그 격차는 오히려 커졌습니다.
2019년 용인 수지구의 비역세권 구축 아파트는 34평이지만 3억대 후반의 가격을 보였고,
많은 투자자들이 그 당시 4억대 중반의 가격을 보이는 수지구의 신축 아파트 25평 대비 많은 투자자들이 “싸지 않다고”며 망설였습니다.
1년 뒤인 2020년 신축 아파트는 5억대 중반까지 가격이 상승하였지만,
여전히 조금 아쉬운 해당 구축 아파트는 4억대 초반의 가격이었습니다.
5년 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지구 신축 ㅇㅇㅇㅇㅇ 25평
2019년 매매 4.6억 / 전세 3.1억 → 2020년 매매 5.6억 / 전세 3.9억 → 2025년 현재 매매 7.5억
수지구 구축 ㅇㅇㅇㅇ 34평
2019년 매매 3.8억 / 전세 3.1억 → 2020년 매매 4.2억 / 전세 3.4억 → 2025년 현재 매매 7.2억
두 곳 모두 비슷한 상승을 보였지만, 문제는 투자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2020년에 “너무 올랐다”며 쉬어간 사람은, 2023년에는 7억짜리 아파트를 바라보게 되고,
그때는 이미 자금 여력이 부족해져 버립니다.
그리고 덜 좋지만 아직 비싸지 않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투자금 범위에 있어 투자를 한 사람은
7억의 가격을 보이는 단지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덜 좋은 곳에라도 들어간 사람은 어느새 투자 경험과 자산을 불려 가고,
기다린 사람은 계속해서 같은 고민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결국, 완벽한 선택은 없지만, 아무런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은 가장 큰 실수가 됩니다.
완벽한 타이밍, 완벽한 입지, 완벽한 단지는 없습니다.
늘 가격은 부담스럽고, 늘 더 좋아 보이는 곳은 내 손에 닿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사람만이 시간이 지난 후 웃을 수 있습니다.
3년 뒤, 5년 뒤를 돌아보면, 덜 좋아 보였던 선택이 결국 내 자산을 지켜주고 불려주는 발판이 됩니다.
그리고 이 작은 차이가 10년 뒤에는 수억 원의 격차로 벌어집니다.
완벽을 기다리지 마세요. 기다리다 보면 시장은 더 멀리 가버립니다.
최선의 선택에 집중하세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중요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위험입니다.
투자는 ‘진입’이 있어야 경험도 쌓이고 기회도 찾아옵니다.
부동산 시장은 항상 불안과 욕망이 교차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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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면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좋은 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
“사장님이 지금이 기회라는데, 놓치면 끝나는 거 아닐까?” 하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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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심리가 초보 투자자들을 흔들고, 결국 발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마음의 편안함이 아니라, 미래의 결과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투자란 결국 심리를 이겨내는 싸움입니다.
불안하고 두렵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선택입니다.
덜 좋아 보이는 선택이라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최고의 투자보다는 최선의 투자가 결국 최고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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