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why) 투자하는가? [잇츠나우]

25.08.27

"저는 필요에 의해 투자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이 과정이 재미있어졌어요."

"저도 필요에 의해 투자를 시작했고, 이 과정을 즐겼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이걸 왜 하는지 흐려졌습니다."

안녕하세요! 배운대로 행동하는 투자자, 잇츠나우입니다:)

얼마전 제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

너나위님과의 독서모임에서 깊은 감명을 받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곧 내용이구요:)

우리가 투자공부를

그리고 실전투자를 하다보면

꼭 한번쯤 슬럼프라는 것이 오기도 하고

이 슬럼프가 나를 갉아먹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나를 뒤로 끌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한번씩 떠올려보면 좋은 생각

나는 왜(why) 투자하는가?

[목차]

#1. 투자를 하게 된 계기

#2. 투자를 하며 얻은 즐거움

#3. 투자를 하며 얻은 의미

#4. 투자를 하며 얻은 성장

#5. 너나위님 말씀

#1. 투자를 하게 된 계기

제가 초등학생 시절, 집안 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졌고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살기 위해 백원, 이백원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모아도 적은 돈이라 친구들에게 베풀기보다는

오히려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아이였습니다.

그때마다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은 들지만,

때로는 그 마음을 갚아야 한다는 부채감을 느꼈었고

그래서 더욱 어른이 되면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취업을 하면서 받은 첫 월급은

생각보다 적은 돈이었고, 그간의 물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한 금액대라 다소 허탈했습니다.

첫 월급은 감사인사로 부모님께 일부 이체해드리고

낯선 서울 고시원 월셋방에 살며 한 50만원이 날아가고

남은 돈 중 저축하고 남은 40만원정도로 한 달을 살기엔 그저 빠듯했습니다.

그렇게 반복된 소액러는

n잡을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그림에 관심이 있으니 웹툰작가나 인스타툰을 도전해보고자 구매한 책과 아이패드, 인터넷 강의

재미는 있지만 들이는 시간에 비해 성과도 나지 않고 내 캐릭터는 왜 이렇게 일관성이 없는지..ㅎ

재주꾼들 사이에서 제 캐릭터는 특별함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카x 이모티콘에 제출했지만 반려된 이모티콘)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름 굿즈 등의 돈벌 궁리를 했지만, 거듭된 반려에 더이상 동기부여가 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 서점에 들러 재테크 뭐 없나? 라고 생각하던 중 발견하게 된 ‘부동산’에 관한 책들.

‘청약, 투자, 경매 등'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되어 한 권씩 독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부동산 투자라는 것에 눈을 뜨게 되었고,

가장 접근하기 쉬웠던 <월급쟁이 부자들> 이라는 카페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입해도 글을 읽거나 강의를 듣지는 않았고, 오히려 잊고 살고 있었는데 당시 남자친구(현 남편)가 “소액투자 강의 있던데, 들어볼래?”라고 권유했고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저는 운이 좋게 오프로 소액투자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분명 강의가 정말 좋았지만 강사님을 따라 행동으로 옮길 생각은 하지 않았고, 이후 월부 안에서 경매나 주식강의 등 또 다른 길에 발을 담가보다가 소액투자 방법이 가장 쉽겠다(?)고 생각하며 정규강의 ‘내집마련 기초반’, ‘열반스쿨기초반’ 순으로 강의를 들으며 자본주의에 제대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2. 투자를 하며 얻은 즐거움

참 신기했습니다.

이곳은 강의도 알차고 내용도 알찬데 월부 안 동료분들은 어쩜 이렇게 친절하고 따뜻한지,

녹록치 않은 사회생활의 피로를 이 안에서 위로받으며 해나갈 수 있었고 동료들과의 으쌰으쌰로 계속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햇수로 3년, 정확히는 2년 8개월째 투자를 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적은 돈으로도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성과,
돈을 모으는 재미,
투자 물건 찾는 재미,
부사님들이랑 지역에 대해 티키타카할 때,
부동산을 잘 모르는 지역주민과 대화할때도 지역이나 생활권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할 수 있을 때(임장을 통해 터득함),
내 손으로 결과물을 만든다는 것,
내 이름 앞으로 자산이 쌓인다는 것,
전세상승분이 들어왔을 때,
임장하면서 먹는 맛난 음식들,
동료들이랑 임장한 단지 이야기 나눌 때 등등

이러한 즐거움이 제게 쌓였고, 즐거움이 반복되니

이 안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받게 되었습니다.

#3. 투자를 하며 얻은 의미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았던 저는 항상 조모임으로 활동하고 조장의 역할을 자원하여 저를 만나는 동료들이 다같이 다음 단계로 함께 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했냐면,

제게도 그런 동료들이 있었기에 제가 계속 갈 수 있었고

어쩌면 당신이 정말 잘 되기를 바랬는데 절로 나도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계속 이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투자를 하며 얻은 의미가 있다면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다는 것을 배우며 어떤 상황에 있어서 의연해질 수 있는 방법이 생겼고,
나에게 주어진 상황 앞에서 그저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대응방법을 찾게 되었으며,
부동산은 인문학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사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이를 회사에서 사람을 대할 때 적용해 나가며 이전보다 더 좋은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배라는 역할을 통해 후배님들에게 내 경험을 나누며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가 쌓아온 발자취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참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4. 투자를 하며 얻은 성장

그리고 그런 시간들이 지나 제게도 하나 둘 자산이 쌓여가는 것이 요즘 들어 새삼 신기하고 감사하고 그렇더라구요.

고시원 월셋방 살던 제가 그래도 깔끔한 원룸으로 집을 옮기기까지 제가 등기라는 것을 치게 될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했는데 알려주시는 대로 행동하고, 동료들과 환경의 힘을 빌려 걸어오다보니 어느새 계약서를 7번이나 써보고, 누군가의 선배로서 당연하게 지원하고 경험을 나눠드리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한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크게 얻은 성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