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이리 튜터님 반의 쇼요입니다 :)
어느덧 4년차 투자자, 4번의 월부학교를 하면서 투자 활동을 이어나가다보니 만나는 많은 동료분들께서 저에게 빼놓지 않고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쇼요님 왜 계속 하세요?”
“쇼요님 어떻게 계속 하세요?”
“쇼요님 그만두고 싶지 않으셨나요?”
“쇼요님 혹시 쉰 적은 없으신가요?”
어제 반독모를 하면서도 이 이야기를 잠깐 나눴는데요. 약간씩 형태는 다르지만 궁금해하는 부분은 결국 ‘이렇게 힘든 일을 어떻게 계속하냐’ 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이런 질문을 들으면 가볍게 대답하곤 했지만, 스스로도 이 질문을 들을 때 스쳐지나갔던 여러 생각들을 한번 정리하여 답을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남겨봅니다.
이렇게 힘든 일을 어떻게 계속
매주말 새벽같이 일어나
생전 가본 적 없는 낯선 지역을 가서
춥건 덥건 하루에 평균 25km 이상되는 거리를 걷고 먼지와 땀으로 얼룩진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임장보고서를 쓰고, 강의를 듣고, 사장님들께 냉대를 당하면서 억지로 물건을 보고, 찾고, 협상하고 했던 일들이 결코 쉽고 재밌지만은 않았습니다.
몰입을 하면서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재미, 배워가는 재미, 사회에서는 잘 느끼기 어려웠던 성장감, 성취감 등으로
저를 무장하며 즐겁게 임했던 순간도 있지만
그로 인해서 잃어버리기도 했던 소중한 것들, 가족, 건강, 회사, 그간 소중히 여겨온 인간관계 등도 있었기에 아마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훨씬 많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마 많은 동료분들이 투자 생활을 이어나가면서 저와 같은 위기를 겪고 그것들을 이겨내기 쉽지 않으셨기에 저에게 질문을 자주 해주시지 않았나 싶네요.
근데 왜 안그만두셨어요?
너무 힘들고 마음이 어려울 때 (잠시) 그만두기도 했었습니다.
‘투자도 해봤고 다 할 줄 알잖아?’ 라는 생각으로, 다시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가 회사 일에 몰입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맛집도 다니고 쇼핑도 다녔습니다.
밤새 쇼츠와 유튜브 예능을 보면서 주말에는 늦게 늦잠을 자고 ‘내가 원하는 삶은 이거였지’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원하는 삶이 정말 이것일까?' 하는 질문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너무 어렵지 않게 쓰고,
원하는 대로 소비를 하면서 사는 삶.
어쩌면 제가 비전보드에 적었던 삶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행복감은 잠시 스쳐지나가고 그 뒤에는 오히려 공허함이 남았습니다.
되려 좋지 않은 습관과 부정적인 생각으로 다시 물들어가는 나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가 싫어지기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던 나의 모습은 이게 아니었는데…
왜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죠.
내가 진짜 원하는
나의 삶, 나의 모습
'무엇이 문제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분명 저는 투자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고, 그래서 그만두고 싶었고, 그만 두고 제가 원하던 삶을 살고 있었는데 왜 그닥 행복하지 않은건지..
‘원하는 삶’에 대해서 다시 정의를 내려보기로 했습니다.
좋은 차, 좋은 집, 명품, 해외 여행
이런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언제 행복했고 언제 스스로를 가장 좋아했는지 돌아보니
이런 사람으로 살아갈 때
스스로를 가장 좋아하고 행복했었더라구요.
그리고 어떠한 물질적인 목표보다도 제가 좋아하는 저의 모습으로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것이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돈벌려고 하는 거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저도 돈 벌고 싶어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4년 동안 투자 활동을 하면서 경험한 시장은 언제나 무수한 기회를 던져주지만 그 기회가 언제 보상으로 돌아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몇 년 내 OO억의 돈을 벌겠다.’ 라는 목표만을 가지고 이 활동을 해나갔던 과거의 저는 극단적인 몰입 대비 체감되지 않는 보상에 힘들어했고 나가 떨어졌습니다.
오히려 이 과정 속에서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그 시간들이 저에게 결과를 가져다줄 것임을 믿고, 좋은 사람들과 서로 응원하며 함께 해나가는 이 순간이 좋아지면서부터는 어느 순간부터는 덜(?) 힘들어하면서 계속 해나가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꾸준히 오래 해나가다보면 언젠가 시장이 파도를 가져다줄 때 그 위에서 파도를 만끽하며 자유롭게 서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예전에 너나위님께서 강의에서 투자자는 이런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되고 싶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고,
꽃길만 펼쳐지지 않을 것임을 알고,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과정임을 알고,
끝까지 버틸 줄 아는 사람
다시 “왜, 어떻게 계속 하고 있냐”는
질문에 답을 해보자면
이제는 “이렇게 노력하는 제가 좋아서요.”
라고 답할 것 같기도 합니다.
매일 주어지는 하루를 스스로가 되고 싶은 모습으로 살아나가다 보면 이 과정을 즐기면서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쇼요님, 🩷 무한하게 애정합니다:) 항상 스스로를 비춰보고 본인이 어떤걸 좋아하는지 이 일을 왜 해야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고 또 스스로 결정을 내라고 나아가는 모습, 옆에서 소요님 지켜보면, 참 선하고 단단하게 나아가는 투자자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노력하는 소요님 저도 참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