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와 가족 그리고 모두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허씨허씨입니다.
오늘은 제목 그대로 제 과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 부모님이 실거주 집을 매도하셨습니다.
더 좋은 집으로 가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고
근저당이 너무 높아 도저히 집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등기부등본을 봤었지만
막상 예전의 우리 집 등본을 볼 생각은 못 했었는데요.
목표 매도가와 근저당이 거의 비슷한 집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근저당이 높아 위험한 집이
바로 우리 집 이야기였네요^^
💕 참고로 오늘 이 글은
당분간 시리즈로 연재할 글의 첫 번째 글입니다.
부모님 집은 노원구에 위치한 90년대 비역세권 단지였는데요.
30평대 브랜드 단지여서 친구들이 부러워했었습니다.
친구들은 주공아파트, 빌라에서 살았기에
상대적으로 되게 잘 사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왜 무리한 대출 받아서 집을 사면 위험한지
부모님의 경험이 저에게는 정말 큰 교훈이 됩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 아팠는데요.
근저당이 처음에는 7천만 원으로 시작해서
1억, 1억 5천, 그러다 3.78억까지 늘어나더라고요.
결국 지키지 못해 매도를 결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집을 보러오지 않다가
화장실을 수리한 후 집을 조금씩 보러 왔었고
2018년 9월 매도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겨우 예산에 맞춰서
인근에 있는 11평 빌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2002년 아파트를 처음 계약했을 때
어머니의 나이는 30대 후반이었는데요.
50대 중반이 되어서 다운그레이드하는 마음이
쉽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빌라로 이사 가던 날
온 가족이 식당에서 힘내보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사실 다짐은 했지만
큰 희망은 없었습니다.
월급 모아서 집을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돈을 펑펑 썼었습니다.
저축은커녕, 흥청망청 해외여행 다니고
비싼 음식 먹으면서 그야말로 욜로족처럼
돈과 시간을 펑펑 쓰며 살았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해외여행을 다녔다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어리석었네요.
동생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즐기면서 사니까 행복한 거라고
자조 섞인 위로로
고달픔을 애써 감추려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마음속 불안감을
애써 외면하며 눈길을 주지 않았던 것 같네요.
빌라 작은 방에서 둘 다 발도 못 뻗고 자면서
살다 보니 사람이 참 부정적으로 변했습니다.
꿈, 목표 이런 단어들이
우리 형제에겐 사치재처럼 느껴지는 것이
무섭기도 슬프기도 했었습니다.
빌라로 그렇게 이사를 간 후
3년 정도가 지나서 저는 결혼을 준비하게 됩니다.
제 이런 조건들을 알고도
같이 시작하면 된다면서 손을 내밀어 준
아내에게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큰데요.
2022년 2월 월급쟁이부자들 카페에 가입하며
자본주의를 배우게 되었고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설렘을 가지게 됩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동생은
얼마 하고 말겠지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2023년 처음으로 제가 아파트를 매수한 날
아내는 정말 좋아했지만,
동생의 반응은 무미건조 그 자체였습니다.
오래 못할 거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3년이 넘게 이 활동을 병행하는 저를 보며
동생의 생각이 바뀐 걸까요?
올해 5월에 갑자기 이런 연락이 옵니다.
"형, 나 코인이랑 주식이 올라서
1억이 넘게 생겼는데 나도 아파트 살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정말 설레는 말이었습니다.
동생에게 그래도 강의를 들어보자고 권유했고
저에게는 익숙하지만, 동생에게는 낯선 지역
임장도 가보고 매물도 같이 보게 됩니다.
진짜 평소 대화를 안 하던 형제였는데
부동산 투자라는 공통점이 생기면서
최근 무척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동생의 생애 첫 집의
가계약금을 입금했습니다.
동생도 수도권 30평대 준신축을
첫 아파트로 매수할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주 부모님도 함께
계약서를 쓰러 가면서 그 집을 볼 예정입니다.
7년 전 빌라로 울면서 이사 가던 형제가
이제는 아파트 투자자가 되어서
10억이 넘는 전세보증금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동생과 부동산 이야기를 하면서
느꼈던 것이 매우 많았습니다.
제 동생은 4년 전 제가 그랬던 것처럼
네이버부동산의 존재도 몰랐던 사람이었는데요.
그러던 동생에게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아 이걸 사람들도 알면 너무 좋겠다
잘 정리해서 꼭 알려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타인을 돕고 싶은
강력한 이유가 하나 있는데요.
사실 부모님께서도 당시 이 집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었지만
모르셨기 때문에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고
무주택자로 벌써 7년째 살고 계시기에
그 어려운 마음 누구보다 잘 알고
저와 동생의 이야기가
희망이 되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부동산을 처음 시작하셔서
이런 걸 물어봐도 되나?
누가 이런 건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놓치지 않고 글로 옮겨보겠습니다.
매주 1개의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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