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온라인 셀러로 6년간 지내면서 '나한테 재능이 없는 것 같지만, 이걸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왔던 것 같아요.
경험도 지식도 부족하단 생각에 구글링이나 각종 플랫폼에서 답을 찾다가 막막함을 느낄 때가 정말 많았습니다.
인터넷 정보라는 게 자극적인 카피에 깊이 없는 내용으로 채워질 때가 많잖아요. 그렇게 손품으로 열심히 찾아도 답을 못 찾을 때 마지못해서 결국 잡게 되는 건 책이었어요.
제가 얼마나 ‘책에서 답 찾기’에 진심이었냐면, 온라인 셀러들과 함께 독서 모임까지 했거든요.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신 셀러분들을 모시고 함께 책을 깊게 읽고 함께 리뷰하고 함께 실천해보기도 했지요.
오늘은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읽었던 책 중에서 온라인 셀러분들이 지금 바로 적용할 수 있는 10권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막막한 순간마다 길을 보여준 소중한 책들입니다.
[온라인 창업과 비즈니스 전략]
[1] 1년에 10억 버는 방구석 비즈니스
자극적인 제목 때문에 처음엔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알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3만 원 × 4가지 제품 × 25개 판매 × 365일 = 10억'이라는 간단한 공식으로 시작하지만, 책에서 정말 중요하게 다루는 건 물건을 파는 것과 고객을 확보하는 것의 차이예요.
제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품 판매에만 집중하던 시기에 '매출은 발생하지만 진짜 내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근본적인 고민이 있었습니다.
플랫폼에서 우리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플랫폼의 고객이지, 우리 브랜드의 진정한 고객은 아니라는
깨달음을 준 책이었어요.
*이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가지고 사업에 어떻게 적용한지에 대해서 설명드리는 영상입니다
[2]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부제가 '스펙도 나이도 필요 없는 주말 48시간의 기적'이에요.
48시간 안에 사업을 시작하는 모습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면서, 최소 비용으로 어떻게 검증하고 사업화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3] 온라인 창업 마스터
저는 번역된 외서를 즐겨 읽는 편이긴 한데, 아무래도 국내 시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저자가 한국인분이시라 한국 시장에 굉장히 맞게 써주신 책이에요.
우리나라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해서 쓴 실전서라는 점이 정말 큰 장점입니다.
각 상품 카테고리마다 한국 쇼핑 플랫폼에서의 특징을 말해주기 때문에, 아직 어떤 카테고리에서 물건을 팔지 정하지 못한 분들께도 정말 좋은 가이드가 될 거예요.
[브랜드와 마케팅의 기본기]
[4] 마케팅 설계자
이 책 잘 아시죠? 너무 유명한 책이기도 합니다.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접하고 구매하기까지의 고객 여정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잘 나와 있는 책이에요.
책이 두껍고 어렵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만큼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특히 단순히 광고만 돌리는 것이 왜 한계가 있는지, 고객과의 각 터치포인트를 어떻게 의미 있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판매 단계별로 어떻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브랜드 인지부터 구매 후 관리까지의 전체 플로우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에요. 온라인 셀러라면 반드시 한 번은 읽어봐야 할 마케팅의 교과서 같은 존재입니다.
[5] 프로세스 이코노미
프로세스 이코노미라는 책은 제가 정말 여러번 읽었습니다. 완성된 제품만을 파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에 대한 공감 때문인데요.
이제는 그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상품이 되는 시대라는 것을 알려준 책이고, 제 스스로도 단순히 쿠팡에서 제품을 파는 것에 대한 한계성을 느끼면서 이 책을 많이 붙잡았습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 식품을 판다면, 단순히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에 성공해가는 전체 과정'을 함께 판매하는 것이죠. 고객들은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느끼는 변화와 성장에도 큰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작은 브랜드가 성장해가는 스토리 자체가 고객들에게는 매력적인 콘텐츠이자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6]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개인이나 소규모로 시작하는 온라인 셀러들에게는 '대기업도 아닌 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항상 따라다닙니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감이 생기죠.
자원도 한정적이고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정말 가능한 일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제가 너무나 작게 느껴질 때 이 책을 붙잡곤 했습니다.
"시장은 작은 브랜드를 위해서 준비되어 있으니까, 너만 잘하면 돼."
이 책이 저한테 말해줬던 메세지입니다.
이제 시대가 바뀌어서 큰 브랜드만 성공하는 게 아니라 작은 브랜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마인드셋 끌어올리기]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초심을 잃고 방향감각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마인드셋을 다시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된 책들입니다.
[7] 10배의 법칙
솔직히 처음에는 '10배라니, 너무 극단적이지 않나?' 싶었어요. 하지만 온라인 셀러를 하면서 깨달은 게, 정말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해야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온다는 거예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10배 더 실행하고 행동해야 성과가 난다는 책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몰입을 해야 하고, 몰입하고 열정적으로 한 분야에서 집중했을 때 폭발하는 그 힘과 에너지에 대해 아주 학문적으로 밝혀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 내가 지금까지 너무 안일하게 접근했구나' 싶으면서 목표 설정도 높게 하고, 실행하는 행동량 자체를 아예 다르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가끔 지칠 때마다 다시 펼쳐보는, 저에게는 일종의 에너지 충전서 같은 책이에요.
[8] 그릿
성공에 있어서 재능과 노력 중 어떤 게 더 중요할까, 라는 질문에 이 책에서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간 제 주변에는 온라인 셀러를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많은 분들이 "역량이 부족해서", "여건이 안 돼서"와 같이 안 되는 이유를 먼저 찾으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핑계들보다 꾸준한 노력과 끈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천재'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꾸준히 매일 노력하며 탁월함을 추구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9] 사업의 철학
제가 이 업에 집중하다보면, 너무나 단순한 숫자들에 매몰되어 있을 때가 있어요. 매출, 순이익, 상품순위 등 너무나 이익만을 추구하다보면, 또 마음 한편에 허무함이 찾아오기도 하더라구요.
사업의 철학 책을 읽으면 "고객에게 어떤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해야 할까"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성장만을 추구하는 저를 다시 겸손하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왜 이 책들을 추천할까요
요즘 지식을 파는 강의들이 몇백만 원씩 하는데, 제가 소개해드린 이 책들은 거의 다 1~2만 원대예요. 그런데 이 책의 저자들이 누군지 살펴보면 정말 글로벌적으로 유명한 기업가나 명문대학 교수님 같이 저희가 절대 만나보기 힘든 분들이거든요.
당장 이 책들을 읽고 당장 급격하게 매출이 늘지는 않더라도,
이 책들을 통해 여러분의 사업 방향성이 조금씩
정교해지고 깊어지고 뾰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때 제 상품 순위 높이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엄청 몰입해서 전술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들이 그런 생각의 틀을 깨고 좀 더 이커머스라는 전체 시장을 볼 수 있게 해줬습니다.
"SNS를 하셔야 돼요", "제품을 판매하실 때 여러분 스토리를 넣으셨으면 좋겠어요"와 같은 온라인 비즈니스 조언들이, 이 책들을 보시면서 "아, 그래서 그런 전략이 필요했구나"라고 이해되신다면 여러분에게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여러분의 인생과 계획하고 계신 사업의 방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책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마음에 와닿은 책이 있으신가요?
어떤 책부터 읽어보고 싶은지, 또는 이 책들 말고도 추천해주고 싶으신 책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