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에 입성한 지 어느덧 10개월 차(9월 기준).
무료 강의만 ‘찍먹’하던 내가, 24년 12월 ‘열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월부에 합류했습니다.
첫 열기 때 정말 좋은 조장님(루공님!)을 만나 “나도 투자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큰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 나의 월부 여정
24.12 열반기초 25.01 실준 25.02 열중 25.03 서투기 25.04 실준 25.05 서투기 25.06 자실 25.07 실준 25.08 자실 25.09 자실 |
총 3번의 실준, 2번의 서투기, 3번의 자실을 거쳐
무려 7개의 ‘앞마당’을 만들었고, 9월에는 드디어 제 첫 번째 1호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유디님이 하신 말씀 중 아직도 기억나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매물은 교통사고처럼 와요.”
그 말을 들은 지 얼마 안 돼 정말 ‘교통사고처럼’ 서울의 한 매물이 제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앞마당이 3개(1급지 1개, 4급지 2개)뿐이던 시기라 “이 돈으로 4급지인데 언덕이면 어때!”
라는 마음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매코에 3번 만에 성공했습니다.
센쓰님께 코칭은…
“저라면 이 단지보단 앞마당을 한 번 더 넓혀볼 것 같아요.
꼭 서울이 아니어도 비슷한 급지의 경기권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땐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100% 이해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유를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경기 4급지로 눈을 넓히며,“왜 서울 4급지가 아니었는가”를 직접 체감했습니다.
단임을 빠르게, 매임을 많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돌던 중 두 번째 단지를 발견하게 되었죠.
A와 B 물건을 두고 거래량, 전고, 저환수 원리를 표로 만들어가며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A단지 “아들이 너무 싸게 내놨다고 거둔대.”
B단지 “이미 팔렸어요.”
특히 B단지에 대한 확신이 컸는데,
역세권·학군·생활권 모두 완벽했지만 집주인과 부사님이 가족 관계라 협상이 안 됐습니다.
아쉬웠지만 큰 배움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투코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월부 동료들과 얘기하다가 “투코 언제 있더라?” 하던 중 즉흥적으로 신청해 광클 성공! 정말 운이 좋았어요.
튜터님인 잔쟈니님께서
“같은 급지 말고, 지금은 살짝 아래급지도 함께 보면 좋아요.”
라는 조언으로, 8월 임장은 처음으로 경기 5급지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구들의 동도 그렇겠지만 5급지가 처음이여서 그런지 선호도가 극명히 갈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9월은 제게 큰 변화의 달이었습니다.
추가 앞마당을 넓히기보다 기존 앞마당에서 전임을 꾸준히 했습니다.
새 직장 적응 중이라 점심시간, 쉬는시간마다 폰부스에서 1~2통씩 부사님들께 전화를 돌리며
틈틈이 매임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눈에 들어온 두 개의 물건.
첫 매코의 실패를 겪은 터라 이번엔 조급함 없이 냉정하게 비교표를 만들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감사하게도 네 번째 시도 만에 매코에 성공했고, 두 번째 코칭도 센쓰님께 받았습니다.
“지난번보다 훨씬 나은 물건이에요.
저라면 5급지 물건부터 시도해보겠습니다.”
오… 이게 맞나? 오! 신기하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머리가 많이 바빠졌습니다. 해당 매물을 다시 한 번 털어보고 네고까지 해야하니 전략을 세웠고, 예상보다 많이 깎이진 않았지만 부사님의 화려한 언변으로 얼결에 매코 후 3일만에 투자를 하였습니다.
잘한 점
아쉬운 점
첫 투자는 완벽할 수 없다는 말처럼,일단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이제는 2호기까지 차근히 소소한(?)빛을 갚으며 꾸준히 나아가보려 합니다.
이전까지의 투자는 ‘투기’에 가까웠습니다.
“이 주식 좋대!” 라는 말에 기업분석도 안 하고
무지성으로 한 주식에 경차 한 대 값 넣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처음으로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애정이 담긴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6년 반 다닌 정든 회사를 퇴사하고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함께 새 직장에서 적응하느라 정신없던 시기였지만,
그 와중에 투자를 이뤄낸 ‘나’에게 진심으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1월 실준반에서 처음 썼던 목표 문구입니다.
그 문구를 꾸준히 되새기며 ‘그냥 앞마당이나 넓혀보자’ 했던 게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지금 ‘내가’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면 어제보다 조금은 더 나은 ‘내’가 되어있을 거라고 이번 투자를 통해 믿게되었습니다.
이제는 잔금을 치르고, 다음 2호기를 향해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믿음과 조언을 주신 강사님, 센스있게쓰자/쟌쟈니 튜터님, 조원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
저의 첫 투자 이야기를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