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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후기

[독서후기] 출근하는 책들

25.10.20

 

1. 저자 및 도서 소개

: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일의 고통을 조명했다. 시작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 대한 독후감이다. 저자는 일터에서 광대가 되어야 하거나, 허위와 가식에 환멸을 느낄 때 『인간실격』 요조의 포효를 떠올린다. 『라인: 밤의 일기』는 일터를 장엄한 시야로 볼 수 있게 하고, 『비타민』은 남루한 하루치의 노동에 깊은 소외를 느끼는 것이 나만이 아니라는 위안을 준다.
2부는 일터에서의 대인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야간비행』은 워커홀릭 상사들의 내면심리를 초고밀도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우신예찬』은 인간은 본디 본성이 불완전하고 어리석으니, 그깟 인간에 상처받지 말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스토너』와 『관리의 죽음』은 사회생활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오해와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내면을 지킬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인정 욕망에 대해 말하는 3부에서는 내 안의 음습한 마음을 낯설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가 함께 한다. 4부는 매너리즘을 다뤘다. 『외투』를 읽으면 자아도취감이 얼마나 인간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세일즈맨의 죽음』은 어딘가 불안정한 삶터와 일터가 인간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할 수 있는지를 간접 체험하게 한다.
5부는 일의 끝과 시작에 대해 말한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일보다 더 중요한 삶의 가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집요하게 묻고, 『그림자를 판 사나이』, 『단식광대』는 일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고 묵직하게 사색할 수 있게 한다.

 

 

2. 내용 및 줄거리

p. 100 일터에서 초인적인 용기가 필요할 때 이 말을 자주 되뇐다. 기자로서 박력과 당돌함을 젖먹던 힘까지 짜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엉뚱하게도 ‘죽음’과 ‘지속의 사라짐’을 떠올린다. ‘어차피 너도 나도 다 죽을건데 망해도 이판사판이지뭐’하는 마음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p. 103 유장한 시간 속에 있는 작디작은 존재로서의 나를 원격으로 인식하는 것은, 나의 영역과 반경을 보다 자신있게 확장시키게 도와준다. 그러니까 이 책은 ‘어차피 죽을 건데 뭐가 부끄럽냐. 우물쭈물 하지 말고 일단 해보자’는 인생 좌우명을 굳건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동진 작가의 명언 “녹스는 것 보다 닳아 해지는 게 낫다”의 윤리학과도 통하는 얘기다. 

 

p. 176 어떤 성취도 영광도 지난한 반복이 있어야 하고, 찰나의 섬광이 깃드는 승리의 순간보다 반복과 재반복 속에 선물처럼 삶의 광휘가 숨어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 책상 위 할당량의 모래를 퍼내듯이,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쓴다. 

 

3.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 어디선가 추천을 받고 읽게 되었는데 책의 내용이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긴 했지만 몇 몇 마음에 닿는 구절들이 있었다.  새벽 첫 차를 타고 임장을 가고 배우자 심기를 건드릴세라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집에 와서도 집안일을 하는 스스로를 보면 학창시절에 이 정도의 끈기와 열정으로 뭐라도 했다면 지금쯤 뭐라도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도, 이 고된 과정을 겪으면서 투자를 이어나가는데 반드시 뭐든 이뤄내겠다는 마음도 동시에 든다. 녹스는 것 보다 닳아 해지는 게 낫다…늘 시간이 허덕이며 살다가 자유가 주어진다한들, 부동산 투자를 알기 전으로는 돌아가지 못한다는것을 안다. 어차피 해야할 거라면 무릎 연골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한 지역이라도 더 가보자. 저자의 말처럼 목표 달성의 짧은 순간보다 지난한 반복의 과정 자체에 삶의 광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오늘도 한걸음 더 나아가보자

 


댓글


수익
25.10.20 15:11

녹스는 것보다 닳아 해지는 게 낫다 너무 좋은 말이네요 ~

바루바
25.10.20 15:56

춘식이님~ 출근하는책들 너무 위로가되지 않던가요? 저는 이책읽고 힘들때 버텼던것같아요! 춘식이님도 많이 위로받고 힘든일 이겨낼 수 있으셨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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