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초보자 BEST]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바람숲입니다 :)
얼만 전 동료와 나눈 이야기 입니다.
숲 : OO님 괜찮아요? 힘들죠? ㅎㅎ
첫 실전반인데 논문학기까지..
OO님 : 그러게요 ㅎㅎ
사실 처음엔 후회했어요.
내가 미쳤지, 좀 덜 바쁠때 할걸 하고.
근데 어쩌겠어요! 제가 하기로 했으니까요 :)
잘은 못해도 제가 할 수 있는건 최대한 해야죠!
숲 : 그래요 :) 해내봅시다!
거창한 위로나 유난스러운 응원을 한건 아니었지만
사실 속으로 흐뭇했습니다.
내색하시진 않으셨어도
어떤 상황인지 뻔히 보이는데,
그 안에서 어떻게든 해낼 방법을 찾아오셨고,
놀랍게도 늘 과제도 먼저 내시고
맡은 역할도 빠짐 없이 해주고 계셨거든요.
무엇보다도 이분은
단 한번도 어렵다, 힘들다, 못하겠다는 말씀이 없습니다.
그건 어떻게 했어요?
네, 그렇게 해볼게요!
이거 이렇게 해보려고 하는데 맞나요?
일부러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요 :)
늘 해낼 방법을 고민하셨습니다.
# "완벽한 때"라는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단 한번도 내가 무언가를 하기에
완벽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는 미친듯이 바쁘고,
가족들은 어딜 쏘다니냐며 눈총을 보냅니다.
내 실력이 아직 너무 부족하게 느껴지거나,
투자 좀 해보려니 난데없이 규제가 떨어집니다.
겨우겨우 찾아간 부동산 사장님은 너무나도 쌀쌀맞고,
임차인은 왜이렇게 까탈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상황들이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 그 문제에 집중하면 결국 이렇게 되더라구요.
회사가 바빠서, 못해
가족이 반대해서, 못해
실력이 부족해서, 못해
규제 때문에, 못해
사장님 때문에, 못해
임차인 때문에 , 못해
못하는 이유만 늘었습니다.
아니, 제가 언제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냥 상황이 그렇다구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다고 하는데 잘 안돼요.
잘 하고 싶은데...
제가 불과 2년 전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ㅎㅎ
그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나를 가로막는 '문제'에 집중하면,
원하든 원치 않든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을까, 어렵지 않을까, 안될 것 같은데,
도대체 나는 왜이럴까, 왜 이것밖에 안될까,
의심과 부정적인 생각이 채워지고
이게 나를 잡아 끄는 늪이 되더라구요.
# 우리는 이 일을 해내기로 "선택"했다. 그러니 해낸다. 어떻게든.
상황은 처음부터 내 편이 아니었습니다.
새삼스럽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우는 소리 하지 말라는 얘기가 절대 아닙니다.
어떻게든 꿈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애쓰는 제 동료들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의 덫에 걸려
힘들어 하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나도 속이 상했습니다.
저 역시 그런 과정을 겪었기에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도 잘 압니다.
정말 신기한건
나를 힘들게하는 문제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굉장히 빠르게 마음이 차분해진다는 것입니다.
나를 흔드는 문제로부터 주도권을 되찾아와야 합니다.
내가 지금 이 일을 해내기로 했어.
그런데 상황이 좋지 않네. 오케이. 인정.
그럼, 뭘 어떻게 하면 이걸 해낼 수 있을까?
내가 이것을 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하기로 했다면
그것은 해내기로 선택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안 된다고 확신하는 것을 시도하진 않을테니까요.
그러면 내가 처한 상황을 빠르게 살피고
그 상황을 인정합니다.
내가 육아로 하루에 2시간만 쓸 수 있구나,
회사 때문에 11월까지는 평일에 야근을 계속해야 하네,
규제로 지금 보던 지역은 전세레버리지를 쓸 수 없겠어,
아직은 앞마당이 2개 뿐이라 비교가 좀 어렵네,
오케이. 인정!
하고요.
인정한다는 것은
그 상황을 탓하거나 아쉬워하는 등의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그냥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 부분이 참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여기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엔 문제나 상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럼 어떻게 하면 해낼 수 있을까? 에 집중해야 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30분 일찍 일어나볼 수 있고
지금 보는 지역에서 투자가 어렵다면 다음 지역을 찾아볼 수 있고
앞마당이 부족하면 한달 더 시간을 들여 새로운 앞마당을 늘려볼 수도 있습니다.
정 방법을 모르겠으면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고요.
내가 찾고자 한다면,
늘, 언제나,
방법은 있었습니다.
제가 문제와 상황에 갖혀 있을 때와는 달리,
방법을 찾으니 길이 보였고
길이 보이니 느리더라도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지나고보니,
사소하고 진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아주 작은 부정적인 생각과 말들은
저와 제 주변을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정의 씨앗은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과 문제에 집중할 때 싹이 틉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 하면 해낼까를 고민하니
그 상황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당탕탕 할지언정 결국 해내게 되더라구요.
물론 힘들죠.ㅎㅎ
하지만 그게 저를 막진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이런 저런 갖은 시도를 다 하고 부딪혀보면
그 결과물이 어떠하든 후회가 남지 않았습니다.
부디
우리는 이 일을 해내기로 선택한 사람들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이걸 해낼 사람임을 믿고,
어떻게 하면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걸 넘어서
내가 누구보다도 이거 잘해! 라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지금 겪는 그 고비를 넘어가실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맞아요 생각해보면 내가 하기로 한 일인데 자꾸 못하는 이유만 찾게 되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ㅎㅎ 하지만 주변에 결국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하면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갖고 계시더라구요. 멋진 글 감사합니다!
저도 지난 투자 생활을 돌아보니 단 한달도 월급쟁이 투자자로서 수월했던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없는 이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내가 해야 할 이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거! 한번 더 글로 남겨줘서 고마워요 숲숲
저두요~~~~ 이 일을 해내기로 선택했습니다. 선택에서 숨어있는 쉼표로 삶과 마음에 여유로 이어져 행복한 투자활동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존재만으로도 리더이신 숲님 귀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