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예은맘] 규제 발표 후 열린 5일장, 서울 투자 후기

투자를 시작하고 횟수로 5년차

5살이던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고

여차 하면 실거주를 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작년부터 서울 투자를 하고자 뒤늦게 서울 앞마당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앞서 투자 했던 물건들이 크게 수익을 내 준 것이 없었고

갑자기 열린 수도권 투자기회 저에겐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싸다고 생각했던 지역, 물건들에 기회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저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어 날아 가는 것을 계속해서 지켜 보자니

여간 속상한게 아니었습니다.

전국을 헤매며 앞마당을 만들었던 지난 시간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져

한동안 부동산 관련 뉴스, 영상들 하나도 들여다 보지 않고 보냈습니다.

심상치 않은 부동산 시장

정권이 바뀌고, 부동산 관련 소식들을 흘려 보내며

지내고 있었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연락하며 투자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며 불편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9월 어느 날,

부동산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 계획했던 투자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동료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우려하던 10.15 대책

실제 가진 자본금 보다 높은 기준을 가지고 투자를 하려고 하니

투자 진행이 쉽지 않았고, 현실적인 기준으로 다시 한번 찾아 보자고 마음 먹고

슬금슬금 다시 기존 앞마당들 시세 트래킹을 해 나갔습니다.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눈이 빨개져 임장 다니던 저였지만

환경을 벗어나니, 일상에 밀려 우선순위가 밀려 띄엄띄엄

올해 안으로만 하면 되겠거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25.10.15 우려해오던 규제 발표가 났습니다.

아.. 조금만 더 서두를걸.. 아찔함이 느껴졌습니다.

좌절하고만 있을 수 없으니 현실을 직시하자는 생각에 공문을 자세히 살피고

전문가분들의 영상들을 참고하며,

남은 5일 안에 꼭 매수해야 겠다는 생각에 해야 하는 것들을 적어 나갔습니다.

할 수 있는것 부터

1) 자금 정리

2) 앞마당 물건 찾기 + 전화임장

3) 세무사 상담

규제지역으로 묶인 서울권역과 경기지역의 앞마당,

이번 규제 지역을 벗어난 지역들도 찬찬히 살펴 보며 물건을 찾으며 리스트를 추렸습니다.

리스트에 오른 물건지 부동산들에 전화를 돌렸는데

10시가 되어가는 시간에도 규제 적용 이전에 계약을 마무리 짓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리며

계약서를 작성하느라 분주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면 어쩌나 하는 초조한 마음을 누르며

하나씩 차례로 전화를 돌렸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도 전화를 이어갔고, 사장님께서는 규제로 인한 우려를 표하며

그래도 하시겠다고 하면 약속을 잡아 주시겠다며 전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투자 물건 추리기

1. 비규제 지역이었던 두 지역의 물건

2. 규제 지역 내의 선호도가 있는 물건들을 추려 두었는데

상위 생활권, 선호도가 높은 물건들은 현재 가진 자금 내에서는 투자가 어려워

제외 시켰고, 4군이지만 상대적인 선호도가 빠지는 단지와

비규제 지역 내 연식과 선호도가 괜찮은 단지들을 살펴 보고자 했습니다.

평소 임장은 혼자 다니곤 했었는데

평일 임장, 서울지역 투자이기에 남편에게도 해당 물건을 같이 보자 제안 했습니다.

아이를 봐 줄 사람이 없었기에 퇴근 하자마자 아이를 챙겨 해당 물건을 보기 위해 방문 했고.

저녁 먹을 시간도 없어 아이에게 빵과 간식을 주며 어르고 달래 같이 물건을 봤네요.

지역내 선호도가 높은 단지와 물건은 아니었지만

구축 단지인 해당 물건을 샷시, 배관까지 모두 올 수리 하였고, 최근 전세를 맞추며

높은 전세를 맞추었고, 주변에 신축들이 들어오며 환경 개선이 되었고

역과의 접근성 또한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해당 물건을 마음에 두었는데

실제 물건을 확인하고 나서는 결정을 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도권 투자는 아무리 적은 투자금을 넣는다고 하더라도

금액 단위가 크고, 다음 투자까지 돌아오는 시간도

꽤 걸릴 것이라는 점에서, 리스트에 둔 하위 급지의 물건 보다는

서울 지역내 투자를 하는게 좋겠다는 남편의 의견도 있어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가격조정, 조금 더 통크게 던져 볼걸..

유선상 통화 시 토허제 시행이 되면 더 매도 하기 어려워지는 전세낀 물건이었기에

2천만원 네고를 슬쩍 언질을 드렸는데

그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조금 더 네고를 해 보아야 겠다 생각이 들어

당일 바로 결정을 내리고 싶은데, 현재 나와있는 매물 중 최저 금액보다 100만원 더 낮춰

계약하면 안될지 물어봐 주실 수 있는지 의견을 드렸습니다.

해당 물건은 사장님께서 매수해 드렸던 손님이라 하시니

조금 더 네고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집주인은 이야기를 듣더니 왜 추가적인 네고를 하는지 불쾌함을 표시하며

상의하고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좀 더 크게 앵커링을 걸걸 그랬나 하는 생각과

계약이 파기 되면 또 다음 예약 해 두었던 일정들을 진행해야 겠다는 것들을

머리속으로 정리하며 전화가 오길 기다렸습니다.

집주인은 최근 수리 물건인데다가

먼저 말하셨던 금액이 있는데 최저가 물건 금액까지는 어렵다며

500만원 정도의 추가 네고 이상은 어렵다 라고 선을 그엇습니다.

남편과 저는 잠깐 상의 하겠다고 하며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동산 자산은 거래 금액 단위가 크다보니

100,200만원이 큰 차이가 없는것 같아 보여도

평소에 그 돈을 벌고 모으려면 걸리는 노력과 시간이 아쉽기에

500만원 추가 네고 한 것에 동의 하고 계약을 진행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얼떨결에 서울집이 생겼다

다른 투자건들 처럼

샅샅히 앞마당을 뒤지고

투자상담도 진행 하지 않은 상황에서

얼떨결에 서울 투자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계약일 당일도

남편의 출장으로 인해 비오는 밤

아이를 데리고 함께 부동산을 방문했습니다.

저녁 8시를 넘긴 시간

친구에게 아이 저녁 식사를 부탁하고

계약서 작성, 자금조달계획서 작성 하는 요령에 대해

사장님께 전해 듣고 9시가 되어서야 부동산을 나왔습니다.

막상 매수하고 나니 무덤덤하고

이 한건으로 대박을 쳐서 부자가 되야지!!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도

이번 투자로, 상황탓만 하며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을 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

우리 가족을 지켜줄 자산을 얻었다는 생각에

든든한 마음이 듭니다.

투자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환경이 되어준

주변 분들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