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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후기

「 기브앤테이크 」 - 애덤 그랜트 (재독)

25.10.26

 

 

작년 11월, 수지구 앞마당 만들기 활동을 함께했던 동료에게 추천받은 책 『기브 앤 테이크』

그때도 지금처럼 ‘나눔’이란 마음이 쉽게 들지 않아 고민을 털어놓았고, 

책과 거리가 있던 나는 올해 8월이 되어서야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10월, 다 읽은 지 두 달도 채 안 되어 반 독서모임 도서로 선정되었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곧바로 ‘기버’의 마음이 생긴 것은 아니다.

다만 성공하는 기버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읽는 동안 자연스레 떠올랐던 나의 ‘성공한 기버’의 감정 ― ‘아, 그래서 그런 마음이 들었고 나누고 싶었던 거구나’ ― 을 다시금 회상할 수 있었다.

예전엔 ‘나는 나눌 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테이커)인가?’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어쩌면 내 안의 또 다른 면을 몰랐던 것일지도 모른다.

 

앞서 말했듯, 나는 기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작년의 나는 ‘나눔 = 실력’이라 생각했다. 아는 게 부족했기에 남에게 알려주는 일이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동료들에게 배운 내용을 전하고, 

보기 좋게 정리한 양식을 공유하면서 ‘나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구나’ 느낄 때도 있었다.

요즘은 내 투자에 집중하다 보니, ‘나는 정말 나눌 수 있는 사람일까’ 하는 고민이 다시 고개를 든다.

특히 조원들의 성장을 위해 늘 기대 이상으로 애쓰는 친구를 보면, ‘저건 타고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바빠도 꾸준히 나눔글을 쓰고, 동료들을 챙기는 반원들과 튜터님들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기버는 타고나야 하는 걸까?’ ‘내 상황이 나아지면 마음가짐도 달라질까?’

이런 생각들로 마음이 복잡했고, 그래서 주변에 많은 질문을 던졌다.

 

결국 답을 찾았다.

나는 내 상황을 먼저 해결해야 진정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다.

이건 나만의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타인의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방향을 제시하는 깊은 나눔과 지원은 

내 투자가 자리 잡은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래야 더 많이, 더 오래 나눌 수 있다.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가벼운 나눔 ― 질문, 응원, 격려 ― 은 아낌없이 하자고 다짐했다.

 

월부는 ‘프리사이클’ 구조를 정말 잘 만든 곳이다.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을 낳는 구조. 

누군가는 파이를 먹고 누군가는 못 먹는 구조가 아니라, 파이의 크기 자체를 키우는 구조다.

매처나 테이커라고 생각하던 나조차도 ‘재고 따지려는 마음’을 내려놓게 만든다.

그냥 책을 읽다보니 생각이 나서 적어보았다.

 

마지막으로,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몇 가지를 남기며 마무리한다.

 

(P. 29) 모두가 당신의 승리를 원할 경우 승리는 더 쉬워진다. 적을 만들지 않으면 성공은 더 쉽다.

(P. 259) 성공을 거둔 기버는 단순히 동료보다 더 이타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성공한 기버는 테이커나 매처 못지않게 야심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P. 415) 그들은 다른 사람을 밀어 떨어뜨리지 않고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모두에게 이로운 방법을 찾아내 정상에 올랐다.


댓글


하하이
25.10.27 00:06

지금도 충~~분한 기버 또개님 !!! 투자하신 후에는 얼마나 더 나누실까 기대됩니다 ㅎㅎ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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