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셀러가 되려고 처음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디서 싸게 물건을 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십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몇 년동안 셀러 활동을 해오면서 이제 소싱을 하는 과정에서
제 스스로에게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이 상품에 어떤 스토리를 넣을 수 있을까?"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려는 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소싱'입니다.
어디서 좋은 상품을 구할 수 있을까? 전국에서 가장 싸고 가장 좋은 사과를 공급받을 수 있다면
쿠팡에서 대박 날 것 같습니다.
황금 키워드를 찾고, 도매 리스트를 확보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초보 셀러는 자신의 매출이 좋지 않은 이유가 좋은 상품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좋은 상품이 와도 본인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딱 자기 그릇만큼 팔고 끝납니다.
제 경험상, 문제는 상품이 아니라 그 상품을 '어떻게' 보여주느냐, 일 때가 많습니다.
요즘은 위탁 공급처가 넘쳐납니다.
상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선택받는 상품은 따로 있습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상품 자체가 아니라, 그 상품에 입힌 이야기입니다.
제가 특수한 품종의 자두를 팔기로 결정하고 나서, 온라인 상의 정보로는 한계를 느껴서
직접 농부님께 찾아가 이런 저런 자문을 구하고 콘텐츠를 찍은 것은
팔기 위해 필요한 콘텐츠의 재료를 수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반 자두 먹었을 때 껍질이랑 분리되고 약간 그런 느낌이 싫었는데, 이거는 그런 게 없네요. 이질감이 없어요."
이런 디테일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 이게 바로 현장에서 발견하는 콘텐츠의 재료입니다.
단순히 "당도 높은 자두"라는 스펙이 아니라, 먹는 경험, 느낌, 감각을 전달하는 것.
그게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역설적이지만, 정말 잘하는 셀러가 되면 좋은 상품이 먼저 찾아옵니다.
농가나 공급처에서 "이 제품 좀 팔아주세요"라며 협업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평범한 상품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평범한 상품을 특별하게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걸 어떻게 하면 특별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이 상품만의 이야기는 뭘까?"
"고객이 왜 이걸 사야 할까?"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답하려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이미 다른 셀러들과 다른 길을 걷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셀러들은 그냥 쉽게 상품을 찾아서 올리고 팔리기를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대충 키워드 맞춰서 상품 등록하고 CPC 광고 돌리는 방식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습니다.
단단한 매출을 만들려면 상품을 상품화하는 과정, 나만의 스토리를 넣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상품의 상품화란 키워드적으로 좋은 상품을 찾는 일이 아닙니다.
평범한 상품에 스토리를 입히고 콘텐츠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로 인해 평범했던 상품이 특별한 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진짜 셀러의 역할입니다.
이 이야기는 비단 온라인 쇼핑몰 셀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고,
어떻게 가치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범한 보고서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도, 단순한 업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결국 스토리텔링 능력입니다.
상품에 스토리를 넣는 능력.
이게 쌓이면 어떤 상품이 오더라도, 어떤 상황이 와도 그것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혹시 온라인 셀러가 되고 싶으시다면,
상품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 힘이 진짜 여러분의 실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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