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초보자 BEST]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어제 부동산 전세 계약을 하고,
신규 월세를 내놓아야 하는 게 있어 사장님께 월세를 맡겼습니다.
사장님과의 대화 속에서 요즘 시장 분위기를 알 수 있었는데요.
잠토: “사장님, 저희 OOO 세입자가 1월에 나간다고 해서 내놓으려고 합니다.
월세인데 기존 월세 가격으로 내놓으려고요.”
사장님: “그 가격에 있으셨다고요? 어휴, 너무 싼데요? 요즘 월세는 그 가격에는 아무 데도 없어요.”
잠토: “아, 그럼 보증금 천만 원을 더 올릴게요.”
사장님: “보증금도 올리고 월세도 더 올리셔도 한참 싼 가격이에요.”
그렇게 저는 보증금도 월세도 올려놓고 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묘한 기시감이 들더라고요.
“이 대화, 나 예전에 해본 적 있는데!?”

2020년 부동산 시장: 전세난과 월세 폭등으로 흔들리던 시기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2020년 7월 29일은 임대차 3법이 시행된 날이었어요.
그리고 동시에
양도세 중과, 종부세 중과, 취득세 중과 등
강력한 대책이 발표되었죠.
그러자 집주인들은 대출이 막혀 매물을 거두기 시작했고,
임대차 3법이 발표되기 전에 만료되는 계약의 경우
전세입자에게 계약 해지 통보를 하는 사례가 늘어났습니다.
주변에 동천자이에 전세 살던
친구가 회사에 와서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언니, 집주인이 미쳤나 봐. 나보고 전세 2억 더 달래.
안 그러면 본인이 들어와 살겠대.”
그 후 시장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전세 거래는 1/3 수준으로 급감했고,
월세 폭등으로
수백만 원씩 오르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지금 시장처럼 전세대출도 막히면서,
임대차법의 영향을 받은 전세입자도,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반전세가 속출하고
월세가 늘어난 거예요.
결국 매매가 36% 급등, 전세가 13% 급등이라는 결과를 낳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은
“아파트가 빵이라면 매일 찍어내겠다”라는 발언으로
‘빵투아네트’라는 별명을 얻으며
불명예 퇴진하게 됩니다.

부동산은 결국 수요와 공급의 시장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철저히
수요와 공급으로 움직입니다.
따라서 정책으로 이 흐름을 억제하려 하면
불균형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2020년에도
계약 만료 주택에서 나와야 할 전세 물건이 급감했고,
공급이 줄어들자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면서
매매가격이 급등하게 된 거예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시장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1. 시장의 흐름에 흔들리지 말고, 나만의 기준을 세우세요
부동산 시장은
너무 오르면 규제를 발표하고,
너무 나빠지면 완화를 합니다.
정부는 폭등도 폭락도 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규제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나만의 기준을 세워 투자 공부와 분석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2. 규제에 따른 심리를 읽으세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부동산 가격을 만듭니다.
우리는 그 심리에 휩쓸리지 말고 심리를 읽어야 하는 사람들이에요.
“누가 그러던데?”라는 말은
불안과 조급함만 가져올 뿐이에요.
직접 신문 기사를 읽고,
데이터를 보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래야 평정심을 유지하며
매의 눈으로 투자처를 찾을 수 있습니다.
3. 지역을 찍기보다 지역 간 비교를 하세요
내가 투자하려는 지역이 너무 많이 올랐다면,
빠르게 다른 지역도 살펴봐야 합니다.
나는 붕어빵을 팔고 싶었는데
붕어빵을 파는 사람이 이미 너무 많아 좌판을 열 여건이 안 되면,
호떡을 팔면 됩니다.
괜히 그 사이에 삐집고 들어가 붕어빵을 팔겠다고
재료를 비싸게 살 이유는 없어요.
우리는 ‘그 지역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만드는 것’이 목표니까요.
결국 중요한 건 돈과 수익입니다.
4. 나만의 앞마당을 가꾸세요
종잣돈이 없거나 규제로
의욕이 꺾이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정부는 폭등도 폭락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규제가 풀릴 수 있습니다.
집값이 폭락할 수도 있죠.
전세가가 너무 올라서 투자금이 3억 들던 아파트가
1억이면 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앞마당을 만들지 않은 사람이라면
갑자기 찾아다녀야 하고 조급함이 몰려올 거예요.
“이거 해도 되나? 누가 좀 알려주면 안 되나?”
이러다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준비된 사람은 다릅니다.
“어? OOO 지역이 내 투자금에 들어오네?”
“엇? 여기 이 단지가 이 가격에 된다고?”
바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죠.
마지막으로
복숭아, 자두, 살구, 매실, 앵두, 체리는
2년생 가지에서 과실이 난다고 합니다.
과실을 얻기 위해서는
2년 동안 물을 주고 햇빛을 받으며 기다려야 하죠.
과실을 얻기 위해 기다리는 나무처럼,
우리도 오늘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는 하루를 만들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응해보는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