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자아빠의 꿈을 이루고 있는

로건파파입니다.

최근 기초반 강의를 재수강하면서

이제 막 시작하거나,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을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 와중에 10.15. 규제가 터지면서

정말 많은 혼란과 조급함을 시장이 안겨주었고,

그 안에서 많은 분들이 흔들리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오늘은 지난 달 규제와 혼란 속에서

제가 만난 몇 분의 경험을 토대로

이런 시기일수록 제대로 된 앞마당을 만들고

투자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나눠보려 합니다.

죄송한데 OO님, 그건 0호기예요.

지난 달 제가 저희 조원님께 드린 말입니다.

이 말을 하기 전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제가 감히 주제넘게 해드릴 수 있는 말이 저 말 뿐이었습니다.

10.15. 규제가 터지고 규제 지역 안에서

실거주를 하지 않고 매수할 수 있는 시간은

단 5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정말 고생고생해서 모으신 종잣돈으로

서울에 등기를 칠 수 있을 거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열심히 앞마당을 이제 막 만들고 있는 시점에서

갑작스런 규제가 터지니 다들 조급함이 앞섰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5일 동안, 정말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는 조급함보다는 신중함과

그 전까지 열심히 만들어 놓은 앞마당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투자를 만들어내신 분들도 계시지만,

지금 아니면 서울에 등기를 치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에

내 투자금에 맞는 단지면 어떤 것이라도

잡으려는 조급함으로 계약하신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조원님은 전자도, 혹은 후자도 아니셨습니다.

충분히 해당 물건이 싸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규제로 인해서 급해진 매도자에게 협상까지 걸어

현재 나온 매물 호가보다 약 9천만원이나 더 싸게 물건을 만드셨어요.

대신 아쉬움이 있다면,

아직 단지 임장도 제대로 끝내지 못한 지역에

해당 물건을 비교할만한 앞마당도 없다는 점이었죠.

함께 공부해 나가는 수강생이자 조장으로서 

감히 제가 그 물건이 좋다 안좋다,

사야한다 말아야한다 판단을 내려줄 수도

그럴 자격도 없었습니다.

저 역시 해당 임장지를 앞마당으로 만들고 있던 중이었고,

그저 그 물건이 꽤 싼 가격이라는 것만을 인지하고 있을 뿐이었죠.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적어도 비교할 수 있는 앞마당이 3개 정도는 있어야 하고,

아직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면 투자를 하기 전에

매물코칭을 받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제가 조원님께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아직 제대로 된 투자 원칙을 밟고 투자한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그 물건이 0호기다.” 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판단은 조원님께 맡길 수 밖에 없었죠.

정도: 제대로 된 과정을 밟는 투자

우리는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커뮤니티에 와서

많은 강의를 들으며 투자의 과정을 배우고 있습니다.

굳이 다른 부동산 투자 커뮤니티도 많은데

이 월부라는 환경을 선택해서

소중한 주말도 반납하고, 퇴근 후의 삶도 포기하며

졸린 눈을 비벼가며, 아픈 다리를 주물러가며

임장과 임장보고서를 쓰고, 독서와 강의를 듣고 있죠.

이 과정이 굉장히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보인다하더라도

우리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렇게 투자하는 것이 제대로 된 과정을 밟는 투자

즉, 정도(正道) 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내가 투자하는 단지의 가치를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

투자를 하게 된다면, 

그 단지의 가격이 제 가치를 찾아가기도 전에

단지 별로인 것 같아서 더 빠르게 팔아버릴 수도 있고,

더 오를 것 같아서 마냥 기다리다가

좋은 시기를 놓쳐서 반강제적 장기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되돌아봤을 때,

그 투자보다도 더 좋은 투자처가 있었다는 사실에

아쉬움이나 후회가 남을수도 있겠죠.

그렇게되면 그 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괴로움과 고통을 안겨다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당장의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에,

지금 아니면 사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샀다는 열등감에,

더 이상 이 힘든 과정을 끝내고 싶다는 기분에

하루라도 빠르게 투자를 해버리고 싶은 마음은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어렵고 힘든 과정을 한 달, 두 달…

심지어 1년, 2년을 넘게 걸어왔는데,

단지 지금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생각에

제대로 과정을 밟지 않고 투자를 하게 되면,

그 동안에 쌓아왔던 자신의 모든 과정들이

다 부정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과정을 밟고

투자 원칙과 기준을 지켜가며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 는 말씀을

섣부르게 급하게 매수하신 분들에게도,

남들이 다 사버렸고, 규제로 투자할 수 있는 지역이

사라져서 망연자실 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스스로가 제대로 된 과정을 밟지 않고

급하게 매수하신 분들이라면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합니다.

지금 매수한 내 단지, 내 물건이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를

더욱 면밀하게 해당 지역 내에서도,

내가 가진 앞마당들 안에서도 꼼꼼히 따져보며 비교해야 합니다.

아마도 어떤 분들은 다행히도 

좋은 가격에 잘샀다고 안도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고,

또 다른 분들 중에는

너무 섣부르게 사서 많이 아쉽다고 생각하는 분들고 계실거예요.

그러나 그렇게 섣불리 만든 0호기가

스스로의 제대로된 과정에서 밟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이제 조금은 더 떳떳한 1호기로 바뀔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급박한 규제의 5일장에서 매수하지 못해서

망연자실하거나 조급함에 앞뒤 안가리고 물건을 찾으시는 분들,

이 분들께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변에 보면, 규제가 나오고 난 후에

이제 비규제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시장을 바라보며

자신의 투자금에 맞는 단지만 찾아 골라보며

제대로 된 앞마당을 만들지 않고,

섣불리 투자를 진행하려는 분들을 더러 봅니다.

우리의 목표는 규제지역, 혹은 비규제지역에 등기를 치는 것이 아닌

우리의 노후를 위한 준비, 우리가 그린 비전보드임을 잊지 마시고,

충분한 과정을 밟고 투자 원칙과 기준에 맞게 투자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늦어서 비규제지역의 물건이 모두 날아갔다면,

그 때는 또 지방으로 눈을 돌려 찾아본다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을 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정리하자면,

주저리주저리 너무 말이 길었네요. 정리해보자면,

• 제대로 된 과정을 밟지 않고 투자한다면,

1. 제 가치를 찾기도 전에 팔아버릴 수 있다.
2. 매도시기를 놓쳐 반강제적 장기투자가 될 수 있다.
3. 더 좋은 투자를 놓치는 후회로 보유 자체가 괴로울 수 있다.
4. 지금까지 쌓아온 과정들을 모두 부정당할 수 있다.

• 섣불리 투자를 진행해 0호기라면,

1. 다시 제대로 앞마당을 만들어 지역을 충분히 이해하기
2. 다른 앞마당과 비교를 통해 내 단지의 가치 확인하기

• 시기를 놓쳐 망연자실 혹은 조급하다면,

1. 절대 투자금에 맞는 단지만 골라보지 않기
2. 목표가 규제/비규제 지역의 등기가 아닌 비전보드임을 기억하기
3. 기회는 언제나 있다.

이상 주제넘은 파파의 참견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