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강의 듣고 내집마련 했어요
너나위의 내집마련 기초반 - 내집마련 하기 전 꼭! 알아야할 A to Z
너나위, 용용맘맘맘, 코크드림

안녕하세요!
느리지만 꾸준한 투자자가 되고 싶은 째깍째깍 거북이 입니다!
월부에 입성하고 내 집 계약서를 쓰기까지 꼬박 7개월이 걸렸습니다.
아직 잔금도 마무리 되지도 않았고, 대출에 인테리어에 정신이 없지만 저 스스로 이번 매수 과정을 복기 해보고,
저의 작은 경험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내집마련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질 것 같아서 나눠서 쓰게 되었어요
1부. 빌라 전세가 빠질까?
2부. 전세 빼면서 매수하기 (feat. 갈아타기 간접체험)
3부. 매수보다 머리아픈 인테리어?!
4부. 대출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이런 구성이 될 것 같은데 아직 진행 중이라 구성은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1부. 빌라 전세가 빠질까?
신혼부부 빌라전세 구하기(절대 이렇게 하시면 안돼요~!!ㅠㅠ)
2021년 서울 부동산이 불타오르던 시기 저는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를 맞이하게 되었고, 새로운 신혼집을 알아보게 됩니다.
당시는 부동산에 크게 관심도 없었고 서울에 내가 집을 살 수 있을것 이라는 생각도 해보지 못했으며, 부동산도 시장도 불장 이였기 때문에 당연히 전세로 신혼집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제가 서울에 입성하고 쭉 거주해왔던 ‘마포‘ 라는 입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근거리 한강과 주변 인프라 등으로 인한 거주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는 생각도 해보지 않고 마포구 이쪽 저쪽으로 이사를 다니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자금 수준에서 마포에 집을 산다는 것은 꿈도 못꿀 일이였기 때문에 당연히 빌라로 전세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빌라들도 전세가 단기간에 급등했던 시기였고, 신혼집 이기 때문에 자취방보다는 깔끔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던 시기였습니다.
저의 친언니와 근거리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주지 인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빌라 전세를 알아보게 됩니다.
저와 언니의 히스토리를 살짝 말씀 드리자면, 일반적인 자매사이 보다는 좀 더 끈끈한 사이이고,
둘이서 각박한 서울살이를 함께 해왔던 터라 엄청나게 의지를 하는 사이였습니다.
태어나서 부터 결혼 전 까지 서로 떨어져 산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근거리에 거주해야 함을 강조하던 시기 였습니다.
저희 신랑도 이 부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친정(?)인 남양주를 버리고 제 의견을 따라 마포로 넘어오게 됩니다.
당시 언니와 살고 있던 전세집은 저렴하긴 했지만, 너무나 오래 되었고 어떻게 해도 화장실에서 올라오는 하수구 냄새가 감춰지지 않는 집이였습니다.
인근에서 괜찮은 전세를 구하지 못한다면 그 집에서 그냥 살겠다는 생각도 하긴 했었지만 한켠으로는 좀더 넓고 쾌적한 환경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언니가 인근에 월세로 집을 먼저 구하고, 언니 집을 계약한 부사님께 넌지시 동생도 집을 구하고 있으니 괜찮은 전세집이 나오면 연락을 달라고 이야기를 해둔 상태였고, 집을 알아보던 중 그 부사님께 연락이 옵니다.
“언니집 바로 근처에 올수리 첫 입주 전세가 나왔어. 상태가 좋아서 금방 나갈 것 같아. 와서 보기라도 해~”
원래 살던 집 근처였기 때문에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집을 보러 달려가게 됩니다.
해당 빌라 앞에서 부사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닫이 주방 창문이 달린 다른 집들과 달리
예쁜 조명이 켜진 통창 집이 눈에 띄었는데요,
속으로 ‘와 저집이 이였으면 좋겠다. 밖에서 봐도 너무 예쁘네..’ 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부사님을 만나 집으로 올라게 됩니다.
4층 빌라에 3층에 위치한 집이였고, 내부는 아직 청소가 되지 않아 지저분한 상태 였지만 뜯지도 않은 새 방문과 깨끗한 바닥, 그리고 큰 세탁기도 문제 없는 세탁실을 겸비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살면서 상태가 깨끗한 빌라에 거주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눈이 돌아갔습니다.
비록 엘리베이터도 없는 아주 오래된 구축이였지만, 엘리베이터 없으니 관리비가 안들어가겠네? 오히려 좋아 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새타일들이 붙어있는 화장실.. 깨끗한 바닥 타일과 새 싱크대 그리고 에어컨 옵션까지?! 여기 완전 내집이네!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러나 문제는 가격! 전세가 3억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시무룩해 집니다.
3억까지는 자금이 안될 것 같은데 집은 마음에 드는데 어떡하지?
(전세금이 깎일것 이라는 생각도 못해봤고 당연히 그 가격에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시절 이였습니다.)
몇일을 고민하고 앓다가, 돈을 본인이 마련해 올테니 마음에 들면 저기로 하자는 신랑 말을 듣고,
시댁찬스로 부족한 금액을 빌려 계약을 하게 됩니다.
전세 계약시 실수 복기
=> 깍아 보려는 시도 조차 하지 않았음, 집상태에 사랑에 빠지게 됨, 주변 시세를 제대로 알아보 않음, 3억이 싼지 비싼지 감도 못잡음, 전세보증보험도 들지 않음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까지 무지했다니 과거의 나의 행동에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집주인은 원래 그 집에서 거주를 하다가 근처에 아파트를 사서 세를 주고 가는것 이라고 하셨고,
전세 보증금을 종잣돈 삼아 아파트를 구매 하신것 으로 보였습니다.
(즉, 집주인도 자금이 빠듯한 상황이였다는 것이죠, 당시 계약 상황이나 이사 당일 느낌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이사갈 집 이삿집이 빠지기 전에 먼저 돈을 좀 보내줄 수 없냐는 요청이 들어왔었거든요.. 저희는 이미 짐을 빼고 기다리고 있던 상태라서 그 조건을 맞춰주긴 했지만 찜찜한 기분이 들긴 했습니다.)
그리고 집 주인은 별 일 없으면 저희가 오랫동안 거주하길 원한다고 하시며, 보증금은 올려받지 않을테니 오래 살아달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내 집 마련 해야할까?(결심)
21년 12월 전세집에 입주하고,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가 만기 즈음이 되었습니다.
23년 회사일도 바쁘기도 했고(사실 지금 생각해보기 핑계이긴 합니다. 회사는 항상 바쁩니다… ㅋㅋ)
살고 있던 집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계약 연장을 넌지시 여쭤 봤습니다.(이 시점도 계약 만기 3개월이 안남은 시점이였습니다.)
처음 들어올 때 부터 오래 거주하길 원했던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물어봤고,
당시 전세 시세가 좀 낮아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집을 알아보고 이사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싶지가 않았기 때문에 그 집에서 연장해서 거주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때, 전세금을 낮춰줄 수 있냐는 요청을 해볼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은 나자신.. 무지가 이렇게 무섭습니다ㅠㅠ)
그렇게 평화롭게(?) 전세집에 살고있던 어느 2024년 우리가 돈을 얼마나 모았을까 계산을 해보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죠!
다음번 전세 만기쯤엔 전세금 만큼 종잣돈이 생기겠는데? 이돈으로 내집을 사볼까?
꼼꼼히 가계부를 쓰지는 않지만, 돈을 모으고 모이는 돈을 보며 흐뭇해 하는게 취미라서
가끔 돈을 얼마나 모였나 계산을 해보곤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돈이 모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2024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겨울즈음 내집 마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유튜브를 막 뒤져봤다가, 호갱노노에 들어가서시세를 봤다가
이랬다 저랬다 이걸하고 저걸 해봐도 도저히 감이 잡히질 않죠
‘대체 이 비싼 집을 대충 살 수도 없고 어떻게 사야해?’
답답하던 와중에 가격대별 단지 리스트를 제공해 준다는 어느 한 유료 강의를 결제해서 듣게 됩니다.
(그때 가격은 5만원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거 하나 들으면 바로 집을 살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강의를 듣고난 후 신랑과 무작정 생각해둔 동네로 임장을 떠났고..
(주말 오후 두세 시간 정도, 단지 몇개 골라서 본다는 수준? 이였는데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추운 겨울 무작정 돌아다니다 밧데리가 똑 떨어져서 길을 잃고 헤멘 기억, 복도식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수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주워듣고 단지마다 엘리베이터 대수를 세고 다닌 기억들만 남았고,
춥다 힘들다 여긴 어디지? 기억도 안난다… 등등 다녀볼수록 잘 모르겠단 생각들만 맴 돌았습니다.
이제 어떡하나 내집 어떻게 마련하나 방황하던 중 월부를 알게 되었고(올해 2월)
비싼 수강료에 고민을 하다가 너나위님 특강(돈이 일하게 만드는 부동산 투자 원칙)이라는 강의로 월부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강의를 단숨에 듣고 너나위님 책 월부은을 사러가는 시간도 아까워서 e-북으로 결제해서 몇일만에 읽어보니, 아 이런 과정이면 되겠구나 결심이 섰습니다.
내가 듣고싶었던 강의는 내집마련 기초반 강의 였는데, 4월에 개강으로 시간이 너무 뜨고 이 시간을 허투로 보낼 수 없어 3월에 개강하는 열반스쿨기초반 강의를 신청하고, 2월 남는 기간동안 잔쟈니님의 서대문구 동대문구 특강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월부에 입성 3월 열기로 시작하여 4월 실준, 5월 서투기, 6월 내마중, 7월 내마기, 8월 내마중, 9월 내마실 7개월 간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으아 내집마련을 결심하기 까지 과정을 쓰려고 했는데 왜이렇게 길어졌죠..? 약간 방향이 잘못 되것 같아 다시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서.. 크흠.. ㅎㅎ
이제 내 집 마련 해야할까?(실행)
월부에서 보낸 7개월은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또 즐겁기도 했습니다.
내집 마련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임장 보고서를 제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4월 내마기가 아닌 실전준비반으로 서대문을 시작으로 임장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첫조를 잘 만난 탓에 임장에 흥미를 느끼고 5월 서투기로 동대문구를 또 뿌수고, 6월엔 자실로 관악구 까지 임장을 마쳤습니다.
이때 까지도 대출 나의 가용 자금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고, 투자코칭을 받고 싶었지만 잇따른 광클실패로 갈피를 못잡던 중, 저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동료님의 투코 후기를 듣고 내집마련으로 방향성을 바꿔서 7월 내마기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7월 내마기에서 종잣돈에 따른 내가 감당 가능한 대출을 가늠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단지를 100개 넘게 추렸습니다.
그리고 앞마당이 아닌 곳 들을 한군데씩 미니 임장을 다니며 후보지를 추렸습니다.
어느정도 후보지가 추려지고 매임과 미니 임장을 반복하던 여름, 7월의 끝자락에 계속 연락을 하던 부사님이 한분 계셨는데요 주로 공동 중계를 하는 부사님이고, 제가 처음 투자로 마음먹고 매임이 힘들던 시기에 만나 따뜻하게 대해주신 분이라 그때 까지도 계속 연락을 하면서 좋은 매물이 있다면 소개를 해주고 계시던 상황이였습니다.
부사님 왈 “근데 집주인이 보증금은 바로 내주신데요?” , 저는 ”아마도 그렇게 해주실 것 같아요“ 라고 대답을 하고선
순간 집이 안빠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