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고민하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 집 마련 vs. 거주와 보유를 분리하면서 시스템 투자 구조를 만들지 고민을 끝냈다. 나는 투자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
수익률 보고서 덕분이었다. 같은 5억원을 쓴다면 어느 시기에 어느 지역에 쓰느냐에 따라 10년 후 내 자산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주거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내게 수익률의 차이는 기꺼이 당장의 불편함을 감당하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같은 돈을 더 좋은 곳에 야물게 쓰고 싶다.
시스템 투자를 해야겠다는 열의는 올랐는데 똘똘한 한채 vs. 평범한 여러채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겠다. 아직까지 앞마당을 내 집 - 회사 사이로 만들어가고 있는 지금, 지방 투자에 대한 시야 확대가 필요할 것 같다. 한바퀴 돌아보고 결정해야겠다.
그동안 집을 선택할 때 '여기 살면 좋을 것 같아'라는 감정적 요인이 컸다. 심지어 외부의 시선도 신경썼다. 이제는 저환수원리에 입지 평가로 교통, 직장, 학군, 공급, 환경 등 기준에 맞춰 객관적인 기준이 생겼다. 덕분에 막연하게 혹은 찜찜하게 선택하지 않고 명료하게 나를 믿으면서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긴 것 같다.
앞마당을 늘려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사실 빨리 내 집 마련을 해버리고 싶었다. 오랫동안 결정하지 못 하는 내개 나도 질렸기 때문이다. 이제는 앞마당을 더 늘리고 비교 평가를 통해 10년 후 '아 그 때 참 잘 했지' 라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결정을 하고 싶다.
비교평가를 할 때 선입견을 조심하자. 영통에서 초중고를 나왔는데 원천동이 이렇게 살고 싶은 동네로 바뀔 줄이야.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지 않도록 입지 평가 기준에 맞게 명확하게 있는 그대로 보자.
이제 알았으니 내가 살고 싶은 삶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을 매일 밀도 있게 써야겠다. '이 정도면 되겠지'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그 이상의 최선을 다해보자. 내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