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민갱입니다.
부동산 공부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이런 고민이 따라옵니다.
임장도 가야 하고, 강의도 들어야 하는데…
가족 눈치 보이는데 어떻게 하지?
특히 육아·가정이 있는 투자자들이
제일 많이 어려워하는 지점이 바로 시간이 아니라 가족과의 조율입니다.
오늘은 제가 쓰고 있는 기준 하나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대전제 : 투자 일정보다 가족 시간을 먼저 캘린더에 넣기
저는 이 원칙 하나로
투자와 가정 사이의 마찰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많이 보는 패턴이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어차피 꼭 가야 하는 거니까” 싶지만,
배우자 입장에서는
“언제 정한 거야?”
“나는? 우리는? 애는?”
라는 생각이 먼저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순서를 이렇게 가져갑니다.
이번 달에 우리 쪽/친정 쪽 가족 모임이나
아이 일정(발표회, 참관수업 등) 뭐 있어?
사실 현실적으로,
일정이 바뀌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먼저 물어보느냐 vs 먼저 통보하느냐 에 따라
배우자가 받아들이는 느낌은 정말 다릅니다.
조금 더 실무적으로는 구글 캘린더 공유를 추천드립니다.
제가 쓰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이렇게 되면
배우자도 투자 일정이 가족 위에 올라탄 게 아니구나를 느낍니다.
투자는 결국 가족을 위해 하는 거라면,
처음부터 가족 시간을 존중하는 구조로 짜는 편이
장기적으로 훨씬 평화롭습니다.
일정 공유는 단순히
“나 이때 이때 임장 갈 거야”라고 선언하는 게 아니라,
대화의 횟수를 늘리는 방향이 훨씬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이번에 수도권 임장 20회를 목표로 잡아보려고 해.
보니까 주말만으론 안 되고,
평일 저녁에도 주 2~3회는 나가야 할 것 같아.
우리 일정이랑 겹치지 않게 조정해보면 어떨까?”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다 보면,
배우자가 본인이 정말 필요로 하는 시간을 이야기해 줍니다.
이렇게 배우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대를 캐치했다면,
그 시간만큼은 웬만하면 양보하지 않는 쪽으로
기준을 잡는 게 좋습니다.
그 시간을 확실히 채워주면,
나머지 시간은 훨씬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제 아내는 한동안
평일 임장에 굉장히 부정적이었습니다.
임장을 가는 것 자체보다,
그 ‘상황’이 불편했던 거죠.
저희 집 구조는 이렇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내 혼자 가는 날이 시작한 겁니다.
장모님께서는 아내에게 물어보십니다.
장모님 : 요즘 민갱이는 바빠??
아내 : 회사가 바쁜가봐 야근이래
하지만, 투자 공부를 시작하기 전
저는 거의 항상 칼퇴하는 사위였습니다.
실제로는 야근이 아니라 임장, 조모임이엇죠.
그때마다 아내는
사실대로 말 하자니 걱정하실 부모님 생각에
늘 애매한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내에게 가장 불편했던 건
임장 자체가 아니라,
남편의 일정 때문에
본인이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걸 명확히 이해하고 난 뒤에야
저희도 제대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꾸고 나니,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사실 단순합니다.
투자를 오래, 꾸준히 하려면
수익률보다 먼저 챙겨야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가정의 평화입니다.
가족이 내 편이라고 느껴질 때,
투자도 훨씬 더 긴 호흡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시간 되신다면,
캘린더를 한 번 펼쳐놓고
배우자에게 이렇게만 먼저 물어보셔도 좋겠습니다.
“다음 달에 우리 가족한테 제일 중요한 날이 언제야?
그날은 내가 무조건 비워둘게.”
그 한 마디에서
투자와 가정이 같이 가는 루트가 시작된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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