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동네 집값 최근에 많이 올랐던데, (23년도에 산) 네 집도 많이 올랐지?"
회사 옆자리에 앉아 있는 형에게 슬쩍 물어봤습니다.
"음... 꽤 많이 올랐더라고. 한 6억 정도 오른 것 같아."
"와... 그때 형 그때 진짜 고민 많이 했잖아.
주식으로 솔직히 돈도 많이 벌었고, 당시 수익도 적지 않았고…
심지어 부모님도 그때 집 사는 거 아니라고 막 말리시기도 하셨는데."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맞아, 진짜 머리 터지게 고민했지. 주식으로 굴리면 더 벌 수도 있는데 굳이 이 큰돈을 집에 깔고 앉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근데 지금 보면 하길 정말 잘했어. 단순히 자산이 늘어서가 아니라, 우리 가족 삶 자체가 많이 바뀌었거든."
“도대체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거야? 그리고 난이도 높다는 국내 주식으로 돈을 어떻게 벌게 된거고?”
이번주에 옆자리에 앉아있는 같은 부서의
친한 직장 동료와 나눈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이 분은 주식 투자로 적지 않은 돈을 벌었고
23년 하락장이라고 불렸던 시기에
주식을 정리하고 상급지에 내집 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서
단순히 내집 마련에 대한 마음을 먹게 된 이유뿐 아니라
돈 벌기 어렵다던 국내 주식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었던 이유
1) 돈을 모았다
가장 먼저 했던 이야기는 투자를 바로 시작한 게 아니라
돈을 모으는 기간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돈을 모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그래도 1억 정도는 필요하다고 답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돈을 모으는 과정은
우리가 흔히 아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3년동안 1억이라는 금액을 모으겠다고 정하고
그래서 매달 얼마를 모으는게 필요한지 계산하고
그 금액을 먼저 제외한 남은 돈으로 생활했던 것이죠.
2) 배우고 경험을 쌓아갔다
그렇게 어느 정도 모으고 투자를 시작했지만
처음 5년 동안은 돈을 크게 벌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때로는 잃기도 하고
사자마자 떨어져서 전전긍긍 하고
그러면서 그냥 사는게 아니라
내가 알아야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던 것이죠.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 우리가 공부를 하듯
주식 투자에 대해 경험을 쌓아가며
섹터라고 말하는 분야를 정하고
그 안에 속한 기업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면서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3) 위기를 기회로
2019년 말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위기가 찾아왔고
자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기회라고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코로나라는 원인으로 인해 시장이 변화했기에
이 원인만 사라진다면 다시 돌아올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기존에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통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게 되었던 것이죠.
4) 더 벌지는 못하더라도 잃지 않게
다만 투자를 할 때 단순히 오르고 있는
당시 핫한 기업에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흔히 말해 가치라는 것을 알고 있는 대상에만
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사실 좀 많이 놀랐는데
단기간에 오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내가 모르면 오래 가져갈 수 없고
수익이라는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배웠던 것이었습니다.
당장 더 버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 알고 있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고
그러면 결국 잃지는 않을테니까요
상급지 내집마련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물론 주식으로도 계속 성과를 낼 자신은 있었지.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삶의 '안정감'이 필요했고,
주식도 그렇지만 부동산도 하락장이 찾아와
사람들이 겁을 냈을 때가 경험적으로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서
내집 마련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
그렇게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주식 투자를 하면서
1억이 조금 넘는 돈으로 7억이라는 수익을 낼 수 있었고
23년도에 대출을 받아 상급지에 내집 마련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건
아래의 이유가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1) 모으고 나서 불렸다
단순히 모으기만 한 것이 아니라
투자라는 행위를 통해서 돈을 계속 불려나갔습니다.
2) 마음을 먹고 행동했다
단순히 생각만 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먹었고
실제로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걱정과 고민이 있었지만
내집 마련 혹은 내 이름으로 된 집을 갖는다는 것은
투자라는 것을 해가는 과정에서 자산 시장을 지켜보며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3) 그릇을 키웠다
어찌보면 10년 넘게 주식 투자를 해서 번 돈과
내집 마련을 해서 2년 만에 벌게 된 돈이
큰 차이가 나지 않다보니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이
돈을 더 벌기 좋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었을텐데요.
이 질문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필요에 의해서 마음을 먹었고
운이 좋아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졌을 뿐이지
이걸 내가 잘해서 돈을 번건 아니니까
다시 돈을 모으고 주식으로 불려 가려고"
운이 좋다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릇이 참 큰 사람이구나
그리고 잘 지켜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걸 느끼셨나요?
집을 사서 혹은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냐? 보다는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투자라는 것에 대한 본질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돈을 모으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고
모았으면 불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먹고 행동을 해야합니다.
더불어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도
결국 내집 마련이라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입니다.
주식이라는 것은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집은 생존과 연결되기 때문이죠.
지금이 좋은 시기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
물음표를 갖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미 가격이 올라버린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비싸진 곳'이 아니라, 여전히 가치 대비 저렴하게
기다리고 있는 지역과 단지들입니다.
기회는 항상 대중이 주저할 때 찾아옵니다.
주저하기 보다는 마음먹고 행동으로 옮겨가고
어렵고 막연하고 모르겠다면
하나씩 배워가시면서
내집마련을 통해 좋은 결과를
그리고 안정적인 삶을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