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지랖 때문에 한가할 수 없는 재테크를 읽어주는 아빠 (안)한가해보이입니다.
재테크 상담을 하다 보면 정말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연금은 이미 다 하고 있어서 괜찮은 거 아닌가요?”
“국민연금도 있고, 회사에서 퇴직연금도 나오잖아요.”
“노후는 연금으로 해결된다고 들었어요.”
이 말이 나오는 순간, 저는 속으로 조금 걱정이 됩니다.
연금을 준비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연금을 ‘믿고 끝냈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위험이 시작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오늘 이 글이 답할 단 하나의 질문은 이겁니다.
“연금만 믿고 있으면 왜 노후가 더 불안해질 수 있고,
초보자는 연금을 어떤 기준으로 다시 봐야 할까?”
많은 초보자들이 연금을 이렇게 생각해요.
“연금 = 노후 생활비 전부를 책임져주는 돈”
하지만 현실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연금은 노후 자산의 ‘전부’가 아니라 ‘바닥’에 가깝습니다.
바닥이 있다는 건 중요해요.
하지만 바닥만 있으면, 그 위에서 살아갈 공간은 없습니다.
연금의 핵심은 수익률이 아니라 역할이에요.
이 역할을 헷갈리는 순간, 준비는 했는데 불안한 상태가 됩니다.
개념. 연금이 가진 3가지 착한 착각
연금이 위험한 이유는, 대부분 너무 착하게 설명되기 때문이에요.
첫 번째 착각.
“연금은 평생 나온다.”
→ 맞지만, 지금 물가 기준이 아닙니다.
20년 뒤 200만 원은 지금의 200만 원이 아니에요.
두 번째 착각.
“연금은 안정적이다.”
→ 금액은 안정적일 수 있지만,
생활 수준까지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세 번째 착각.
“연금이 있으니 다른 준비는 천천히 해도 된다.”
→ 오히려 반대입니다.
연금은 늦게 바꾸기 어렵고,
다른 자산은 시간이 있을수록 유리합니다.
방법. 초보자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연금 점검 3가지
복잡한 계산은 필요 없습니다.
아래 3가지만 확인해도 방향이 달라집니다.
(1) 연금 예상 금액을 ‘월 생활비’로 바꿔보기
연금 예상 수령액을 보고
“많다/적다”가 아니라
“내가 한 달에 쓰는 돈의 몇 %인가?”로 보세요.
(2) 연금은 ‘고정비’, 다른 자산은 ‘선택비’로 분리하기
연금은 생존비용,
투자·저축 자산은 삶의 질 비용입니다.
역할이 다릅니다.
(3) 연금 말고 ‘내가 조절 가능한 돈’이 있는지 점검하기
연금은 내가 당길 수도, 늘릴 수도 없습니다.
조절 가능한 자산이 있어야 불안이 줄어듭니다.
사례. 연금만 믿었던 사람과 다시 설계한 사람의 차이
예전에 상담했던 40대 직장인 분이 있었어요.
국민연금, 퇴직연금 모두 잘 쌓이고 있었죠.
처음엔 이렇게 말했어요.
“연금은 문제 없고, 투자 쪽은 아직 잘 몰라서요.”
함께 계산해보니,
예상 연금은 은퇴 후 생활비의 약 55% 수준이었어요.
부족한 45%는 아무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분이 바꾼 건 단 하나였어요.
“연금은 믿되, 연금만 믿지는 말자.”
이후 월 저축 일부를
연금이 아닌, 스스로 운용 가능한 자산으로 분리했고
불안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금액보다 중요한 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감각이었어요.
1. 연금 금액만 보고 안심한다
2. 연금과 다른 자산을 구분하지 않는다
3. “나중에 생각하자”로 결정을 미룬다
이 3가지만 피해도,
연금은 더 이상 적이 아니라 든든한 바닥이 됩니다.
1. 내 연금 예상 수령액을 월 금액으로 적어보세요.
2. 현재 생활비의 몇 %인지 계산해보세요.
3. 부족한 부분을 연금이 아닌 다른 자산으로 채워야 한다는 사실만 인식하세요.
계획을 완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방향만 잡아도 막막함은 크게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이것만은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노후를 불안하게 만드는 건 연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연금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연금은 당신을 구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쓰러지지 않게 바닥을 받쳐줄 뿐이에요.
그 위에서 어떤 삶을 살지는,
지금 이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연금은 준비했으니까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생각은 멈추고 시간만 지나갑니다.
반대로
“연금은 기본이고, 나는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까?”라고 묻는 순간,
비로소 노후 준비가 시작됩니다.
오늘 이 글을 읽고
계좌를 하나 더 만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상품을 바로 가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이 질문 하나만 마음속에 남겨보세요.
“연금이 나를 살게 해주는 돈이라면,
나는 어떤 돈으로 살고 싶은 삶을 만들 것인가?”
이 질문을 붙잡는 사람만이
연금의 역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자녀 증여를 어떻게 하면 합법적으로
세금을 덜 내고 준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직 증여까지는 이르지 않지 않나요?”
“돈이 많아야 하는 이야기 아닌가요?”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증여는 돈이 많아진 뒤에 고민하는 문제가 아니라,
돈이 커지기 전에 방향을 잡아야 하는 문제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자녀 증여에서 가장 많이 헷갈리는 포인트와
미리 알았으면 피할 수 있었던 절세의 기준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연금이 노후의 바닥이라면,
증여는 가족 자산의 흐름을 정리하는 선택입니다.
그 흐름을 언제, 어떻게 잡아야 할지
다음 글에서 이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