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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조장 경험담 [가히dasikeum]

26.04.30

안녕하세요, 가히dasikeum입니다.

 

1호기 복기만큼이나 오래 고민하게 될 줄 몰랐던 

[첫 실전 조장 경험담] 글을 드디어 쓰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경험을 복기해 보도록 독려해주신 뽀 튜터님 감사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고백하자면,

저는 실전반 조장이 기초반 조장보다 쉬울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실전 조장을 하셨던 분들께서 (도롱님?) (피치님?) (보고 있죠?) 실전반은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지가 상대적으로 더 강한 분들끼리 모여있는 집단이라

기초반 조장보다 훨씬 수월하다, 라고 하셨는데요..

 

직접 경험해보고 나니 깨달았습니다.

그 말은 사실 기초반 조장을 하며 칭얼대던 저를 위로해주기 위한 말이었다고요..

 

저는 2025년 1월에 열기를 완강하고 (조모임 없이 강의 only)

2개월간 부업에 빠져 허우적 대다가, 2025년 4월부터 진짜 월부 생활?을 시작한

다시 말해, 월부 경력 13개월 차의 실전 조장이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차피 나는 조원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실력은 없으니,

그냥 다함께~ 즐겁게~ 완수 하면 될 것”이라 가볍게 여겼습니다. 

 

TMI를 하나만 더 하자면, 4월의 늦은 중순 쯤 겨우 마무리된

길고 긴 프로젝트에서도 본의 아니게 팀 리드를 겸하게 되면서

업무적으로도, 월부에서도 “장”의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제가 첫 실전 조장을 하며 느낀

[개선할 점과 깨달은 점, 마지막으로 감사한 부분]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개선할 점 

 

1. 믿음을 기반으로, 튜터님과의 [완전한 공유]

 개인적으로 저는 언어에 민감도가 높은 편이라, 가능한 적확하고 적합한 말을 하고자 노력합니다.

 특히 여러 감정이 뒤섞이는 상황에서는 감정이 쏟아 나오기 전에 (정말 어렵지만) 참고,

 스스로 그 감정을 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 정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고작 한 달도 채 넘지 않는 시간을 보내는 실전반에서는 그리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건 너무 주관이 섞여 있어 말하지 못하겠다”라고 생각했던 것은

 도움을 주기 위해 두팔 벌려 기다리고 계셨던 튜터님에 대한 제 믿음이 부족했음을 반증했습니다.

 

 실전반에서는 튜터님께서 어떤 상황이더라도 오해 없이 들어주실 것이라 믿고

 상황을 다 오픈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늦게라도 우리 뽀오뇨 튜터님과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천만다행이었고,

 심지어 제가 요청(?) 제안(?) 드렸던 부분을 너무도 빨리, 그리고 최선을 다해 수용해주시는

 튜터님을 보며, 작은 머리로 큰 마음을 헤아리려 했던 점을 깊이 반성했습니다.

 

 

2. 다른 관점도 기꺼이 수용하는 [열린 자세]  

 실전반에서 진행하는 활동들은 담당 튜터님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튜데링 데이나 최종 오프 모임 같은 공식 일정 외에도 우리 조만의 특별 과제가 있을 수도 있고, 

 [독서 모임], [투자 경험담], [기초반 성장 경험담] 등도 진행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이 세 번째 실전이라 실전반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과거 경험과 다른 스타일의 운영 방식에는 쉽게 의문을 품기도 했습니다.

 (특히 과거 실전반 경험들이 모두 너무 좋았어서 그보다 더 좋은 경험은 없을거라 섣불리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튜터님들마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을 거예요.

 비공식 일정과 과제들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 반면,

 온전히 실전반 커리큘럼에 몰입하는 것이 도움 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거예요.

 어떤 방식이 더 좋고 덜 좋다 보다, 튜터님마다 성장 과정에서 느낀 점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러 튜터님들로부터 해당 튜터님만의 방식을 배워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너바나님과 너나위님께 배우는 부분이 다릅니다.  - 권유디 튜터님

 

 유디 튜터님의 말씀 덕분에 제가 너무 갇힌 사고를 하고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예정에 없던, 매주 1회 카톡 질의응답 시간을 튜터님께 요청드린 반면,

 실전반 일정 중에 투자 경험담 발표를 진행하는 것에는 상당히 방어적이었습니다. 

 

 과거의 성공은 다른 아이디어를 향한 탐구의 동기를 없앤다. 「돈의 방정식」모건 하우절

 

 ‘잘했다’는 믿음이 강해질수록 기존 방식에 안주하고 다른 관점과 접근을 시도해보려는

 유연함이 줄어들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의식적으로 ‘초심’을 지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3. 실전 조장하면서도 다 [욕심] 낼 수 있다 (내야 한다!)  

 이번 달 제 원씽은 [조원분들과 다함께 실전 일정 완주] 였는데요.

 제가 원씽을 세우면서 자주 착각하는 부분은, 

 ‘원씽이 가장 중요하니까 다른 부분들은 다 내버려둬도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실전반 조장을 맡았다 하더라도 조장 또한 다른 분들과 다를 바 없는 수강생입니다. 

 조장으로서 조원분들을 살피고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수강생으로서 챙겨야 할 나의 것]을 놓아버리면

 어느 순간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하는, 소위 현타의 시간을 맞게 됩니다.

 

 이번 지투 수강계획서를 쓰면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나는 투자 실력으로 도움을 드릴 수는 없을 테니까 이번 달 임보는 품을 덜 들여야겠다.’

 

 저는 월부 경력도 짧고, 저보다 훨씬 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조원분들이 계시니까

 투자 공부 측면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건 없을거라 단정지어 버렸습니다.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도 많은데 임보까지 제대로 쓸 자신도, 시간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다 튜터링 데이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임 발표]를 하게 되며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운이 좋게도 저는 앞선 두 번의 실전에서 모두 사임 발표 기회를 얻었었고

 업무상으로도 여러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일이 매우 많은 직무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사전 임보 발표 중에 (정말 오랜만에) 떨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어요.

 

 심지어 튜터링 데이 직전에, 대형 프로젝트의 PT를 앞두고 걱정하던 팀원들에게

 준비가 안되면 떨리는 거라며 온갖 프로페셔널한 척, 시니어인 척은 다 해놓고서 (...)

 그랬던 제가 사임 발표에서 달달달달 떨고 있더라- 이겁니다.

 

 저에게 진정한 버거의 세계를 알려주셨던 정승제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제가 정말 4월 한 달을 온전히 튜터님을 보좌하고 조원분들을 서포트하기 위해

 제 투자 공부, 제 실력 향상은 잠시 내팽겨쳐도 된다고 생각했다면 아마 저는 전혀 떨지 않았을 거예요.

 

 떨고 있는 스스로를 알아차리면서 나는 나의 부족한 실력을 감추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해볼 수 있었음에도 더 노력하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실전 조장을 하더라도 나도 내 것에 실컷 욕심 내면서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불안을 마주하고 자신을 키우는 여정  

 

이 글은 첫 실전 조장 경험담이지만, 지난 한 달을 돌이켜보면

제가 가지고 있던 불안을 마주하면서 스스로의 그릇을 키웠던 시간이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탁월한 사유의 시선」저자이자, 동양 철학자인 최진석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람이 약하면 불안을 감당하려 하지 않고 해소하려고 한다.

우리는 불안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그릇이 작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마음의 크기가 작으면,

- 불안으로부터 도망가려고 한다.

- 마음 편한 것을 행복이라고 착각하며 심리적인 위안만 구하려 한다.

- 삶의 최전선으로 나아가 투쟁하려 하지 않는다.

 

아마 실전 조장 경험이 아니었다면 저는 저만의 컴포트 존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꽤나 해내고 있는 스스로에게 심취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고, 어느 것 하나 마음 편한 게 없었던 한 달이었지만

불안으로부터 도망가지 못하도록 꽉 붙들어주셨던 튜터님과 동료분들 덕분에

억지로나마 불안과 마주해볼 수 있었습니다. 

 

불안과 싸우던 4월 한 달은 자주 불안에 처참히 졌고 가끔은 그 불안을 이겨보기도 했습니다.

 

실전반 조장? 다시는 지원 안한다 생각했는데요,

지나고 보니 조금 더 큰 사람이 된 제가 썩 마음에 듭니다.. 

다음 번에는 더 능동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도전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감사한 점 

 

우리 뽀버즈 ♡

뽀버즈와 함께 한 첫 임장에서 저도 모르게 제가 ‘죄송해요’ 라는 말을 남발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아마 제 마음 한 켠에는 스스로의 실력도,

조장으로서의 자격도 믿지 못하는 못난 제가 있었나 봅니다.

 

임장 중에 뽀버즈의 힙스터를 맡고 계신 라니님께서 갑자기 저를 붙잡더니

“죄송해요 금지.” 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말이었는데도 제가 무의식적으로 계속 내뱉고 있었더라고요.

 

언젠가 동료의 독서 후기에서 비슷한 상황을 읽었던 게 기억나 그 날 찾아보기도 했어요. (감사해요 스뎅님)

그 밖에도 월학과 다수의 실전 경험, 그러니까 월부 고인물로서^^ 스무스하게 운영해나갈 수 있게

많은 도움 주셨던 케빈님, 첫 실전인데도 언제나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던 머(M)찐(Z) MZ님,

늘 유쾌하게 조 분위기를 이끌어주셨던 학생님, 예약부터 정산까지 세상 야물딱졌던 로에님,

감미로운 미성으로 뽀버즈의 마지막을 장식해주신 아르떼님, 뽀버즈의 양파링 멘토님 굿데이님,

어머님의 시선으로 임장도 조원들도 따뜻하게 품어주셨던 그늘님 까지.

 

언제나 손만 내밀면 도움주셨던 우리 뽀버즈 덕분에 한달이 무척 든든했습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함께 나아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함께 해요, 우리.

 

 

지투 28기 조장즈 ♡

마지막으로 서로가 서로의 대나무숲이 되어준 28기 조장님들..
각자 다른 환경과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누구보다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었던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어떤 때에는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어떤 때에는 미소 한바가지의 유쾌함을 건네며

서로 연대하고 나아갈 수 있어 무척 감사했습니다.
 

항시 나누어줄 준비 완료인 우리 28기 준완준완 조장님들 덕분에 일정을 놓칠래야 놓칠 수 없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질문에도 진심으로 함께 고민해주시고

공감해주신 덕분에 더욱 깊이있게 복기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저희 월부 환경 안에서 또 뵈어요! 

 

 

 

***

이번 글도 예상과 달리 너무나 길어져 버렸지만, 드디어 마침표를 찍습니다.

 

잊지 못할 4월 한 달, 이렇게 깊이있게 되돌아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치명적인 보조개 우리 뽀 튜터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가라 지투 실전.

끄읕~ ♡


댓글

2율
26.04.30 15:45

또 저 빼먹었어요 ㅋㅋㅋ

영리자
26.04.30 15:53

가히조장님 첫 조장이셨군요~ 넘 잘하셔서 첫조장이신줄 몰랐네요^^ 한달동안 조 이끄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행복한마음 가득한 복기글 잘 읽었습니다 가히조장님 응원할게요🫶

수박조아
26.04.30 16:21

우리 가히님 엄청난 성장이네요! 엄청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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