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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급날 아무도 이 말을 안 해줬다, "딱 10만원만 넣어봐"

26.05.23

첫 월급이 들어오던 날이 기억난다.

통장 잔고가 갑자기 세 자리에서 여섯 자리가 됐던 날.

 

그날 뭘 했냐면.

고기 구워 먹었다.

동기들이랑 모여서 "야, 이제 우리 사회인이다" 하면서.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기억도 안 난다.

 

 

그때 나한테 딱 한 마디 해준 사람이 있었더라면.

 

"야, 이번 달 딱 10만원만 넣어봐."

그 말 한마디.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아, 그때부터 했어야 했는데.

 

지금도 사람들이 나한테 묻는다.

"얼마 있어야 시작할 수 있어요?"

 

근데 그 질문 자체가 틀렸다.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 시점이다.

 

10만원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 달에 '저축하는 사람'이 됐느냐, 안 됐느냐가 중요한 거다.

월급 300이든 500이든. 씨드가 500이든 2000이든.

 

단 하나. 지금 이번 달에 했느냐다.

 

복리는 금액이 아니라 시간이 만든다.

1년 먼저 시작한 사람과 1년 늦게 시작한 사람의 차이는, 10년 뒤에야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아이가 언젠가 첫 월급을 받는 날이 온다.

치킨 사먹어도 된다.

 

근데 그날 딱 한 가지만.

"10만원만, 딱 이달에, 딱 한 번."

그 말 해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나는 첫 월급날에 아무도 그 말을 안 해줬으니까.

 

 

지금 첫 월급날이 멀지 않은 누군가에게.

혹은 나처럼 그 타이밍을 이미 놓친 사람에게.

 

늦은 게 아니다.

이번 달이, 또 첫 월급날이 될 수 있다.

딱 10만원. 딱 이번 달. 딱 한 번.

 


댓글

애몽이
26.05.23 07:59

그 달에 '저축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감사합니다~!!!

하나둘셋아주아
26.05.23 09:33

작더라도 매달 저축 하는 실행하는 사람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탑슈크란
26.05.23 12:23

빨리 시작하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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