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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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모든 것이 응답 될 응답이 입니다.
지난 25년 10월,
부모님의 50년 만의 생애최초 내집마련을 해드렸습니다.
그때의 이야기를 이전 글로 남겼었는데요.
https://weolbu.com/s/HmQ0CJY5Oo
시세트래킹을 하면서
그 당시 함께 고민했던 다른 단지의 가격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괜히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엄마가 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딸, 다 오른다는데 왜 우리 집은 안 올라?”
그 말을 듣는데 괜히 마음이 찌르르 했습니다.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설득했더라면 어땠을까.
조금 더 무리해서라도 입지 좋은 곳을 샀어야 했던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불쑥 올라왔습니다.
당시 함께 고민했던 단지입니다.

실제로 매물코칭도 넣었고,
자향멘토님께서도 가격과 가치가 좋다고 말씀 주셨던 단지였습니다.
이 단지는 생활권은 조금 아쉬웠지만,
도보로 역 이용이 가능했고 강남까지 약 45~50분 정도 소요되는 곳이었습니다.

반면 실제로 부모님이 내집마련을 하신 단지는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였지만 비역세권이었고,
강남까지는 약 1시간 1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생활권은 익숙하고 편했지만,
입지만 놓고 보면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결국 가격 차이도 벌어졌습니다.
두 단지는 연식도 비슷했고,
오히려 부모님이 매수한 단지가 더 큰 대단지였습니다.
과거 전고점 역시 부모님 단지가 더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입지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당시 고민했던 단지가 먼저 전고점을 돌파하며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엄마를 더 설득했어야 했나?’
‘조금 무리하더라도 결국 입지가 답이었던 건가?’
심지어 “그 단지는 안 좋은 단지야.”
라고 이야기했던 엄마 친구분이 괜히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천천히 당시 상황을 복기해봤습니다.
매수 당시 가장 중요하게 봤던 건
부모님의 연령과 앞으로 소득이 끊길 가능성이었습니다.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이 중요했고,
엄마 역시 대출에 대한 부담감을 굉장히 크게 느끼셨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오랫동안 살아온 생활권을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부모님의 상황과 니즈를 고려했을 때
그 선택은 당시 기준으로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그 가격이 정말 싸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이 싸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월부학교 4강에서 적적한투자 튜터님의 강의를 들으며
이 말이 정말 크게 와닿았습니다.
“복기를 할 때는 투자 대상에 대한 복기도 해야 하지만,
나의 상황과 운영 방향에 대한 복기도 해야 합니다.”
그 말을 듣고 깨달았습니다.
저는 어느 순간 당시의 상황과 운영 방향은 잊어버린 채,
“역시 입지가 좋은 걸 샀어야 했어.”
라는 결과만 붙잡고 있었다는 것을요.
하지만 그때의 저는
무리한 대출보다 안정이 중요했고,
부모님이 실제로 편하게 거주할 수 있는 집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 역시 틀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자산 상승률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거주라면 실거주 만족도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망하지 않을 선택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