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어제보다 1% 더 발전하는 투자자 골드트윈입니다.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헬스장을 등록합니다. 독서를 해야겠다고 책을 사고,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강의를 결제합니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진심입니다. 이번에는 다를 것 같고, 이번에는 끝까지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열정은 조금씩 사라집니다.
운동화는 신발장에 들어가고, 책은 책상 한쪽에 쌓여가고, 결제한 강의는 점점 뒤로 밀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 스스로에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예전의 저도 똑같았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마다 의지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만 더 독하게 마음먹으면 될 것 같았고, 조금만 더 참으면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한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문제는 의지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최근 한 영상을 보다가 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람은 행동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기 직전에 느끼는 감정을 피하려고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독서가 싫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늘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운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막상 하고 나면 개운했고, 공부도 시작하고 나면 생각보다 재미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늘 시작하기 전이 문제였습니다.
소파에 누워 있는데 다시 일어나야 하는 귀찮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동하러 가야 하는 부담감, 책을 펼치기 전의 막연한 귀찮음. 어쩌면 우리는 행동 자체보다 그 행동을 시작하기 직전에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피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뇌는 늘 우리에게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줍니다.
오늘 하루 정도는 쉬어도 괜찮잖아.
이번 주는 너무 바빴잖아.
내일부터 하면 되잖아.
신기하게도 그 순간에는 늘 맞는 말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이유들은 항상 있었고, 결국 행동하지 못한 날들만 쌓여갔던 것 같습니다.

영상에서는 흥미로운 방법 하나를 소개합니다.
바로 If-Then 전략 입니다.
말 그대로 특정 상황이 발생하면 어떤 행동을 할지 미리 정해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퇴근 후 집에 도착하면 컴퓨터 앞에 앉는다", "토요일 오전 8시가 되면 임장을 간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책을 10페이지 읽는다"처럼 말입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단순한 방법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방법은 우리가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행동을 해야 하는 순간에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책을 읽을까 말까, 운동을 갈까 말까, 공부를 할까 말까를 그 순간에 판단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 이미 귀찮음과 피곤함이 올라와 있다는 것입니다.
퇴근 후 소파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독서를 시작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토요일 아침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임장을 가기 위해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뇌는 당연히 더 편한 선택을 하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오늘 하루 정도는 괜찮잖아"라는 아주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냅니다.
결국 행동을 해야 하는 순간에 결정을 내리는 방식은 생각보다 성공 확률이 높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If-Then 전략은 행동해야 하는 순간에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결정이 끝나 있기 때문입니다. '할까 말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대로 한다'가 되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저 역시 모르는 사이에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종종 "매일 운동을 어떻게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사실 저도 운동을 좋아해서 매일 가는 것은 아닙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기 싫은 날도 있고, 조금 더 자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운동을 할지 말지를 아침에 결정하지 않습니다.
대신 운동을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저는 아침 운동을 하고 회사에 출근하는데, 집에서 씻지 않고 나옵니다. 자연스럽게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해야만 출근할 수 있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만약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운동 갈까 말까?"를 고민했다면 아마 지금처럼 꾸준히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출근 전 동선이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운동은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독서도 비슷합니다.
많은 분들이 매일 책을 읽는다고 하면 대단한 의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십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커피를 마시는 시간에 자연스럽게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책을 읽어야지'라고 결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커피를 마시면 책을 펼친다. 그 행동이 반복되면서 하나의 습관처럼 자리 잡은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이것이 영상에서 말하는 If-Then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만약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책을 펼친다.'
'만약 출근을 준비하면 헬스장으로 간다.'
이처럼 행동을 해야 하는 순간에 다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특정 행동과 연결해 두니 꾸준함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결국 저를 움직인 것은 강한 의지가 아니라 행동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작은 장치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꾸준한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보다 의지가 강한 사람들도 아니었고, 매일 동기부여가 넘치는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행동해야 하는 순간에 고민하지 않도록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 놓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인생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결심보다 작은 행동 하나를 오래 반복하는 힘인지도 모릅니다.
하루 10분의 운동, 하루 몇 페이지의 독서, 하루 30분의 공부는 당장 큰 변화를 만들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이 쌓여 1년이 되고, 3년이 되고, 5년이 되면 어느새 전혀 다른 사람을 만들어냅니다.
혹시 지금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계속 작심삼일로 끝나고 있다면 의지를 탓하기보다 행동이 자동으로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의지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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