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지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노부부이신 세입자분들께서
손주를 세대주로 등록해도 되는지 물어보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손주를 세대주로 등록한 뒤 청약을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청약을 준비하고 계시는구나"가 아니라
"혹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을까?"였습니다.
청약은 당첨만 되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첨 이후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주변 집값 상승으로 인해
조급한 마음에 청약을 고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청약 역시 결국 집을 사는 과정입니다.
당첨 가능성만 보고 접근하기보다,
당첨 이후 필요한 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지 먼저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청약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예산 측면에서 어떤 부분들을 확인해보면 좋을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당첨 가능성을 보기 전에,
내가 끝까지 감당할 수 있는 청약인지 먼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분양 모집공고에는
공급 금액, 납부 일정, 대출 조건 등
중요한 내용들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청약을 고민하고 있다면
모집공고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모집공고는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PDF 파일을 다운로드한 뒤
계약금, 중도금, 잔금, 대출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필요한 내용을 훨씬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Ctrl + F를 누르면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예산 범위에 들어오는지 체크합니다.
※ 일반적인 사례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으니 반드시 해당 모집공고를 함께 확인해주세요.
계약 체결일까지 전체 금액의 10%를 마련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예시) 분양가 10억 → 계약금 1억 준비
보통 여기까지는 대부분 준비가 되실겁니다.
하지만 중도금과 잔금 여부는 정말 잘 확인하셔야합니다.
중도금은 먼저 납부 방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아래 세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자 지급 방식 | 중도금 대출 가능 | 중도금 대출 불가 |
|---|---|---|
무이자 | 원금 준비 X 이자 준비 X 건설사가 이자 부담 | 중도금 원금 납부 일정에 맞춰 직접 납부
|
이자후불제 | 원금 준비 X 이자 준비 X 입주 시 누적이자 정산 | |
이자직접납부 | 원금 준비 X 매월 이자 납부 |
따라서 중도금 대출이 일부만 가능한 경우에는
대출 부족분을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이자직접납부 방식이라면 매월 발생하는 이자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예시) 분양가 10억, 중도금 60% / 이자 직접납부 + 중도금대출(분양가의 40% 가능)
→ 중도금 6억 중 대출이 나오지 않는 2억은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 또한 대출받은 4억에 대해서는 매월 발생하는 이자를 납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잔금 시점에 중도금 대출이 있는 경우,
입주 시점에는 기존 중도금 대출을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하거나 상환해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규제지역 여부, 생애최초 여부, 정책 변화에 따라 LTV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DSR 규제도 있기에 대출 가능 금액을 우선 확인해야합니다.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규제지역 여부와 생애최초 해당 여부 정도만 확인해도
대략적인 대출 가능 범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즉, 대출 한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현금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잔금 시점을 먼저 확인하고,
그 시점에 대출 가능 금액을 제외한 금액을 마련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예시) 분양가 10억, 잔금 30%/ 규제지역, LTV 40% /이자 후불제 + 중도금대출(분양가의 40% 가능)
→ 계약금 1억은 이미 납부했다고 가정합니다.
→ 입주 시점에는 중도금 대출 4억을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하거나 상환해야 합니다.
→ 최종적으로 대출 한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현금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 또한 이자후불제의 경우 그동안 누적된 중도금 대출 이자도 함께 정산해야 합니다.
이렇게 각 구간별 현금 마련이 어렵다면,
돈을 벌 수 있어 보이는 청약도
나에게는 돈을 잃을 수 있는 청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약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반드시 모집공고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직접 계산해보며 자금 계획을 세워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청약은 당첨만 되면 끝나는 과정이 아닙니다.
계약금은 어떻게 마련하더라도,
그 이후 중도금과 잔금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청약은 결국 집을 사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경쟁률이나 시세차익만 보기보다는,
내가 끝까지 감당할 수 있는 청약인지 먼저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천천히 검토하더라도,
당첨 이후까지 준비된 상태로 청약에 도전하신다면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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