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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주식하는 마음
저자 및 출판사 : 홍진채 유영
읽은 날짜 : 26년 6월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확률적사고 #반증가능 #감정배제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 몇 점?) : 8
1. 저자 및 도서 소개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주식하는 마음"은 투자의 기술이 아니라 투자자의 심리와 사고방식을 다루는 책입니다. 왜 우리의 마음이 투자에 실패하도록 설계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뇌과학, 행동경제학, 확률론을 넘나들며 설명합니다.
2. 내용 및 줄거리 및 나에게 유용한점
이 책을 처음 읽은 건 5년 전입니다. 그때는 주식 투자 관점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5년 후에 다시 펼쳤을 때, 소름이 돋았습니다.
5년 사이에 달라진 건 제가 부동산 투자자의 관점을 장착했다는 겁니다. 월부에서 독강임투를 하면서 체득한 것들과 부동산 투자자의 관점으로 이 책을 다시 읽으니, 주식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부동산 투자와 한 글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투자의 본질은 결국 하나로 연결됩니다.
1.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다
홍진채 저자가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 시장은 감정으로 움직이지만, 투자자는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
부동산에서도 똑같습니다. "지금 안 사면 영원히 못 산다", "이미 너무 올랐다" 이게 전부 감정입니다. 급등장에서 FOMO로 사면 고점에 물리고, 하락장에서 공포에 팔면 바닥에서 던집니다.
부동산도 주식도 감정이 개입하는 순간 판단이 흐려집니다. 자동온도조절기가 올라가 있으면 "어떻게든 사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고, 내려가 있으면 "지금은 때가 아니다"는 합리화가 시작됩니다.
저자는 우리 두뇌가 '스토리텔링에 집착'한다고 말합니다. 좌뇌는 나의 행동이나 감정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를 순식간에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느끼는 생각이 진정 합리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답정너'라는 말처럼, 답은 이미 정해져 있고 그에 맞는 정보만 찾는 확증 편향이 작동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사전부검이라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어떤 투자를 하기 전에 "이 투자가 망했다"고 가정하고, 왜 망했을지 이유를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부동산으로 치면, 매수 전에 "3년 후 이 물건이 역전세가 났다. 왜?"를 먼저 생각해보는 겁니다.
2. 구체적인 질문과 가설, 그리고 검증
저자는 "좋은 주식 뭐 있어요?"라고 묻는 사람은 투자자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투자자는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고,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로 검증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핵심: 가설은 반드시 반증 가능해야 합니다.
"이 주식은 좋은 주식이다"는 가설이 아닙니다. 틀렸다는 걸 증명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이 주식은 PER 15 이하에서 사면 3년 내 30% 수익이 난다" - 이건 가설입니다. 3년 후에 틀렸는지 맞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반증 불가능한 믿음은 투자가 아니라 미신에 가깝습니다. 저자도 똑같이 말합니다: "반증 불가능한 명제를 바탕으로 쌓아 올린 지식은 지식이 아니라 미신에 가깝습니다."
부동산에 대입하면, "어느 단지 사면 돼요?" → 투자자가 아님
우리가 임장 가서 매물을 보는것, 부사님께 전화하는 것, 시세트래킹을 하고, 실거래가를 추적하는 것, 전부 가설을 검증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검증한 결과는 반드시 기록해야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언제나 '틀릴 수 있음'을 전제해야 하고, '틀린 이후에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기록이 없으면 피드백 루프가 없고, 피드백 루프가 없으면 아무리 경험을 쌓아도 성공 확률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3. 가격과 가치의 차이
"가격은 당신이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당신이 얻는 것이다." -워렌 버핏
홍진채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시장 가격은 수시로 변하지만, 내재 가치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가격이 가치보다 낮을 때 사고, 가격이 가치보다 높을 때 판다.
부동산에서 이걸 뭐라고 부르나요? 저평가 라고 부릅니다.
저자는 또 하나 중요한 걸 짚습니다: 경로 의존성. "내가 이미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판단을 왜곡합니다. 질문을 이렇게 바꿔야 합니다: "내가 지금 현금 100%를 보유하고 있다면, 오늘 이 주식을 신규로 얼마나 매수할 것인가?"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계약금을 넣었으니까" 라는 생각이 잘못된 판단을 끝까지 밀고 가게 만듭니다. 거래의 기본은 상대방의 생각을 읽는 것입니다. 그 주식(부동산)이 걸어온 경로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앵커링 이펙트를 가지고 있는지를 읽어야 합니다.
4. 확률적 사고
저자는 "맞을 확률 60%짜리 판단을 100번 반복하면 이긴다"고 말합니다. 한 번에 올인하지 않고, 확률적으로 유리한 판단을 반복하는 것.
우리는 결정론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확률론적 사고를 모릅니다. 실력 좋은 펀드매니저가 화려한 매매를 통해 시장을 압도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 실력이란 전혀 다릅니다. 순간순간을 쪼개서 보면 '실력 좋은 투자자'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전체 의사결정 과정이 곧 실력입니다.
저자는 마이클 모부신의 질문을 소개합니다: "일부러 질 수 있는가?" 일부러 질 수 있는 게임이라면 노력해서 이길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투자하면 이길 확률이 낮은 게임입니다. 수수료와 세금만으로도 손실이 누적됩니다.
부동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이 투자에서 틀릴 확률은? 틀리면 얼마나 잃는가? 맞으면 얼마나 버는가?" 이 질문을 던지는 게 확률적 사고입니다.
그리고 경험을 하고도 배우지 못하면, 확실히 실패합니다. 원칙을 정갈하게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매매를 하여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고, 매매의 결과(좋건 나쁘건)에 따라 무언가를 배워서 원칙을 계속 가다듬어가면 됩니다.
5. 어떤 스승을 만나야 하는가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좋은 스승은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이거 사세요"가 아니라 "왜 이걸 사려고 하세요?"를 물어보는 사람.
부동산 투자에서도 "여기 사세요"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이 단지의 3년 후 전세가를 얼마로 보세요?"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진짜 스승입니다.
그리고 저자가 스승에 대해 짚는 또 한 가지:
성공 경험을 한 사람은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집니다. 자신감 넘치는 말투, 침착하고 위풍당당한 모습. 사람들은 그 자신감을 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말이 얼마나 합리적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복잡적응계에서의 결과물은 자신의 실제 능력이나 의사결정 원칙의 적절성과는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비가 오는 날 주식을 사면 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자신감에 현혹되지 마세요.
겸손해야 합니다. 인과관계에 겸허해지고, 미래 예측이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좋은 성과에 우쭐대지 않아야 합니다.
3.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주식투자든 부동산 투자든 본질은 결국 하나로 연결됩니다.
1. 가치보다 싼 자산을 산다
2. 오래 보유한다
3. 반증 가능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한다
4.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5. 확률적으로 유리한 판단을 반복한다
6. 틀리면 기록하고, 배우고, 원칙을 가다듬는다
자산 클래스만 다를 뿐, 하는 일은 같습니다.
5년 전에는 주식 투자 책으로 읽었습니다. 지금은 투자자의 마음가짐에 대한 책으로 읽힙니다.
대도무문이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큰 도에 통하는 길은 없습니다. 정해진 코스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승은 길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는 눈을 열어주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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