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은 전세가 비교적 쉽게 나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착각해서는 안 된다. 임대를 잘 놓아서가 아니라, 단지 '시장이 빼주고 있는 것'뿐이다. 전세는 결국 내가 통제하고 내가 빼야 하는 영역이다.
지금은 공급이 부족해 전세가 수월하게 나갈지 몰라도, 추후 대규모 공급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신나게 올려놓은 전세가는 고스란히 '역전세'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너바나님, 양파링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언제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고 2년에 딱 5%씩만 올리는 것이 역전세 리스크를 피하는 가장 현명한 기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당장 내년 5월에 세입자 전세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내가 가진 성북구의 미래를 냉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성북구는 2028년 3~4월이 되면 장위동과 삼선동 일대에 약 4,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들이 한 번에 입주하게 된다. 과연 이때도 전세가를 높게 받을 수 있을까? 냉정하게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두 가지다.
이 결정을 미리 내리고 대비해야 닥쳐서 흔들리지 않는다.
현재 갈아타기를 위해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곳은 3급지인 영등포구, 종로구, 중구다. 특히 내 직장이 판교이기 때문에, 출퇴근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핵심 매물들을 필터링해두고 시세를 트래킹해야 한다.
예측하려 하지 말고, 다가올 공급 폭탄과 만기 시점을 철저하게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짜두자. 이번 달도 흐지부지 보내지 말고, 타겟 단지들을 날카롭게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