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넬 클래식 백이 2000만 원이 됐습니다. 롤렉스 시계는 대표적인 모델이 1500만 원 이상은 줘야 살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가격이 오를수록 오히려 더 잘 팔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오를수록 더 살까요. 이상하게 보이지만, 여기에 부자들이 자산을 고르는 방식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명품 시장에서 가격이 오를수록 잘 팔리는 현상을 베블런 효과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걸 단순히 "과시욕"으로 읽으면 놓치는 게 있습니다.
진짜 이유는 다릅니다. 가격 자체가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신호로 작용합니다. 가격이 오를수록 희소성과 상징성이 강화되고, 이는 다시 구매를 자극하는 구조로 이어집니다
쉽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물건은 가격이 올라도 팔립니다.
아무도 갖고 싶어 하지 않는 물건은 아무리 싸도 안 팔립니다.
명품업계에서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의 상승 폭은 서울아파트 가격지수와도 비슷합니다.
서울 아파트 30평대 중위가격이 10억을 훌쩍 넘기고 있는데, 10년 전이면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압구정 등 서울의 최상급지 아파트는 100억을 찌긱도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롤렉스, 샤넬을 사는 이유를 알면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내용에 대해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이들이 샤넬과 롤렉스를 선택하는 기준은 "비싸니까"가 아닙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할 것이니까 나도 갖고싶다"입니다.
단, 비싼 것이 곧 갖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명품 시장에도 오르는 브랜드와 외면받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샤넬과 에르메스는 수십 년째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합니다. 반면 한때 유행했다가 사라진 브랜드들은 아무리 비싸게 사도 팔 때 제값을 못 받습니다. 혹은 유명하더라도 그 안에서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명품보다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은 곳들이 있습니다.

차이는 하나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 한번 더 강조 드리자면 “시간이 지나도” 갖고 싶어하냐 마냐의 차이입니다.
부동산도 같습니다. 비싼 아파트가 좋은 아파트가 아닙니다. 10년 뒤에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설 입지인지가 기준입니다. 강남·마포·성동 같은 핵심 업무지구 인근이 꾸준히 오르는 이유는 단순히 희소해서가 아닙니다. 출퇴근하기 좋고, 인프라가 좋고, 학군이 좋아서 계속 살고 싶어 하는 수요가 줄지 않기 때문입니다.
갖고 싶은 사람이 줄지 않는 자산은 시장이 흔들려도 결국 회복합니다. 갖고 싶은 사람이 없는 자산은 가격이 싸도 팔리지 않습니다.
부동산 주식 등 자산을 고를 때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지시면 좋습니다.
“5년, 10년 뒤에도 이걸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반대로 이야기하면 5년, 10년 뒤를 봤을 때 가치가 덜하다고 판단된다면 차라리 매수하지 않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샤넬 클래식 백은 이 질문에 답이 됩니다. 디자인이 수십 년째 바뀌지 않았는데 수요는 줄지 않습니다. 롤렉스 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행이 지나도 "갖고 싶다"는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물건입니다.
투자에서도 이 질문을 먼저 해야 합니다.
내가 보고 있는 이 단지, 이 지역을 10년 뒤에도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 수요가 지금보다 늘어날까, 줄어들까.
지하철이 생기거나, 직장이 몰리거나, 학군이 형성되면 그 지역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반대로 인구가 빠지고 일자리가 사라지는 지역은 아무리 싸도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줄어듭니다.
비싼 것을 사는 게 아니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사는 것. 이것이 부자들이 상급지를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가격이 아니라 욕망을 먼저 봐야합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리면 아래와 같은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 말고는 의미 없나…”
“나는 샤넬 같은 아파트는 매수할 수 없는데…”

그러나 부동산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부동산은 내가 가진 돈에 대출을 최대한 일으켜서 사는 “매우 비싼” 자산입니다. 그리고 매년 새로 만들 수 있는 명품과 달리 아파트는 새로 만들기엔 땅이 없고, 만들기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걸립니다.
그렇기에 아파트 가격이 상급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아래로 흐르기도 합니다. 사진 속 내용을 보시면 최근 상승률이 강남이 아니라 비강남에서 더 높다라는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시사하는 바는 명품업계와 달리, 서울수도권이라는 곳은 아파트가 제한적이고 그곳에 반드시 살아야 하는 수요(인구)는 매우 크기 때문에 최상급지 외에도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외곽까지도 가격상승을 비슷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동산에서는 결국 “내가 가진 돈 중에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전략이며 ‘샤넬이 아니더라도’ 나의 예산과 니즈에 맞는 아파트를 사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실행이 어려우시다면 나보다 먼저 가본 사람들의 글을 많이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십니다.

월부닷컴 안에 위와 같이 “내집마련성공기” 라는 게시판에는 많은 분들이 내집마련 과정에 대해서 상세히 복기하시고 나에게 맞는 결정을 해내신 분들의 과정이 잘 드러나는 멋진 글들이 많습니다. 만약에 나에게 맞는 자산 취득이 아직 망설여지는 분들이 계시다면 위의 게시판을 꼭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내집마련과 노후준비를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