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는 것은???[베니지기]

26.07.16

안녕하세요.
나눌 수 있는 투자자가 되고 싶은 베니지기입니다.

실전반 사임 제출하고. 멍하니 앉아있다 글을 써봅니다. ^^

 

최근 실전반에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쯤 어떤 마음일까.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지 않을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다른 분들은 다 잘하는 것 같은데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아마 처음이라는 단어 안에는 설렘만큼이나 두려움도 함께 담겨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최근 그 마음을 다시 느끼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작성하던 사전임보를 한순간에 날려 먹었습니다.

일주일을 들여 정리했던 자료가 사라진 화면을 바라보는데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이걸 또 처음부터 해야 하나…'

허탈한 마음에 한동안 아무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빈 화면 앞에 앉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해봤던 일인데도 이렇게 막막한데, 처음 도전하는 분들은 얼마나 더 두려울까.'

 

분명 한 번 해본 일이었지만, 다시 시작하려니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고, 또 같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아주 오랜만에 '처음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첫 임보를 쓰던 날,
첫 임장을 나가던 날,

첫 전임을 해보던날.
첫 실전반을 신청했던 날.

첫 월학을 가던날…

 

그때의 저는 지금보다 훨씬 서툴렀고, 많이 긴장했고, 수없이 흔들렸습니다.(뭐지금도 잘하지는 않습니다..ㅎㅎ)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알게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이라 힘든 것은,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처음이기 때문이라는 것.

 

우리는 처음인데도 잘하려고 합니다.

처음인데 실수하면 안 될 것 같고,
처음인데 남들만큼 해야 할 것 같고,
처음인데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은 원래 서툽니다.

익숙하지 않은 길을 걷고 있으니 힘든 것이 당연하고,
방법을 모르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능력이 아니라 수용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이니까 힘든 것이 당연해.'

 

이 한마디를 스스로에게 해줄 수 있다면 조금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하나 더.

완벽하려고 하기보다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완벽을 목표로 하면 작은 실수에도 쉽게 흔들리지만,
완주를 목표로 하면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완벽한 결과가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시간들일꺼니까요.

 

혹시 지금 무엇인가를 처음 도전하며 긴장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느끼는 설렘도, 긴장도, 두려움도, 막막함도...

모두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그 감정은 여러분이 부족하다는 증거가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문 앞에 서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속도가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중간에 잠시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다만 포기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뒤를 돌아보면 여러분을 가장 많이 성장시킨 것은,
완벽했던 순간이 아니라 서툴지만 끝까지 걸어왔던 오늘의 시간일것입니다. 

 

오늘도 용기를 내어 '처음'을 선택한 모든 동료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그리고 먼저 그 길을 걸으며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선배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처음이라는 것은 잘해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오늘의 서툶을 너무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서툰 첫걸음이 언젠가 누군가의 '처음'을 응원해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경험이 되어 있을 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경제사노
26.07.17 16:03

저도 첫 실전반 모든 동료그들이 괴물같았어요 지금의 베니님처럼 (응?)

한강집사
26.07.16 23:35

와~~~ 어찌 제 마음을 이리 잘 헤아리시는지... 첫 실전반 많이 어려웠습니다.ㅋㅋㅋ 베니님의 따뜻한 마음 또다시 느끼며~~ 첫 경험을 하시는 월부인을 위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오마메
26.07.16 23:44

베니님 따뜻한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