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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이, 자음과모음


‘전세금 공적 관리’ 꺼낸 정부…보증금 지키려다 전세 줄어드나 (기사 원문)
“안심신탁제도가 의무화되면 갭투자는 끝난다더라”
“기존 세입자 보증금은 무슨 돈으로 돌려주냐”
“대출한도도 줄었는데 임차인 나가면 실입주도 못하는 것 아니냐”
요즘 커뮤니티에 전세신탁 관련 글이 유독 많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막상 "전세신탁이 정확히 뭔지"부터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뉴스에서도 아래와 같이 용어가 뒤섞여 나오다보니 더 헷갈리실 거예요.
이번 글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전세신탁제도가 무엇인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에 대해 팩트체크 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무엇인지 한 번 글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전세신탁제도란? (+팩트 체크)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임대인이 아니라 공적 기구가 대신 갖고 있으면서 운용하고,
그 운용 수익을 임대인에게 월세처럼 매달 나눠주다가,
만기가 되면 그 기구가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직접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전세신탁을 이해하려면 먼저 정부가 이걸 왜 꺼내 들었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전세 제도는 원래 세입자가 임대인에게 목돈(보증금)을 맡기고,
그 대가로 매달 월세를 내지 않고 사는 구조입니다.
임대인은 이 보증금을 갖고 있다가 만기가 되면 그대로 돌려주는 게 원칙이죠.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임대인이 이 보증금을 다른 대출을 갚거나, 다른 집을 사거나, 사업 자금으로 써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만기가 됐을 때 정작 돌려줄 현금이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여기에 집값이나 전세가가 떨어지는 "역전세"까지 겹치면,
새로 들어올 세입자에게 받는 보증금이 기존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금액보다 적어서
그 차액을 임대인이 따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최근에는 전세금이 많이 상승하면서 전세사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전세사기 피해는 존재합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애초에 임대인이 보증금에 손을 댈 수 없도록
구조 자체를 바꿔버리자는 게 이번 전세신탁(정부 발표명 안심신탁사업)의 시작입니다.
이 제도를 실제로 운영할 기관이 "전월세안정화기구(가칭)"입니다.
별도의 새로운 공공기관을 만드는 게 아니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내부에 신설되는 조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구조를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이 기구가 세입자와는 전세 계약을,
임대인과는 월세 계약을 각각 따로 맺는 이중 계약 구조입니다.
즉 세입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전세"로 계약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임대인 입장에서는 "월세"를 받는 것처럼 설계되어 있는 거죠.
단계별로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전세신탁이 도입되면 임대인은 보증금이라는 목돈을 손에 쥘 수 없고,
대신 매달 일정한 운용수익만 받게 됩니다.
그리고 세입자는 만기 때 "임대인이 돈이 있는지 없는지"를 걱정할 필요 없이,
애초에 공적 기구가 갖고 있던 돈을 그대로 돌려받습니다.
전세신탁이라는 아이디어 자체는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시나리오
기존 계약까지 소급 적용될 가능성은 낮고,
설령 의무화 방향으로 간다 해도 유예기간과 단계적 적용이 뒤따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정부가 전체 전세 시장을 하루아침에 갈아엎는 결정을 내리기엔,
현실적으로 세입자 대부분이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시장 구조 자체가 걸림돌입니다.
이게 최대 난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 반환재원 문제 때문에라도 정부가 전액·일괄 의무화를 밀어붙이기가 더 어렵습니다.
보증금 일부만 신탁하는 방식,
신규 계약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이
훨씬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전세신탁 의무화로 기존 세입자 보증금 반환이 막히면,
최악의 경우 직접 대출을 받아서 그 집에 들어가 살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 같은 시점에 그 지역이 규제지역으로까지 지정되면,
LTV·DSR 규제로 대출 한도 자체가 줄어들어서 이 마지막 대안(실입주)마저 막혀버린다는 것이
많은 분들께서 지레 겁먹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정부도 쉽게 밀어붙이지 못하는 이유
보증금을 떼일 걱정 없이 즉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임대인이 참여를 꺼리면 오히려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세입자 보호가 목적인 제도가 세입자의 선택지를 줄이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목돈으로 활용하던 전세금을 신탁에 묶어두면
대출 상환, 갈아타기, 재투자 같은 자금 운용이 원천적으로 막힙니다.
신탁 운용 수익률이 예금 금리나 일반 월세 전환율보다 낮으면,
참여할 경제적 유인 자체가 없습니다.
여기에 신탁 운용 수익은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임대인 입장에서 자발적으로 뛰어들 유인은 크지 않습니다.
HUG 같은 기관은 이미 보증 사고 급증으로 재정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전세금 전액을 운용해서 수익을 만들어내야 하는 구조는
해외의 단순 에스크로(보관)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훨씬 복잡하고 리스크가 큰 설계입니다.
재정 건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제도를 밀어붙이기엔 부담이 상당합니다.
세 주체 모두에게 참여 유인이 뚜렷하지 않은 제도입니다.
그래서 "발표는 됐지만 실제로 설계하고 시행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해야하는 것
예측은 정부 몫이고, 대응은 우리 몫입니다.
실제로 제도가 어떤 형태로든 자리잡을 걸 가정하고,
우리가 해야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 계약까지 소급 적용될 가능성은 낮고,
설령 의무화되더라도 유예기간과 단계적 적용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내용은 "그럴 가능성도 있구나"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넘어가는게 좋습니다.
②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기
정책 방향은 우리가 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가치를 보는 눈을 키우는 공부와 임장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정책이 어떻게 바뀌든, 시장의 방향은 변하지 않습니다.
무서워서 행동하지 못한 사람과 그럼에도 행동한 사람 사이의 자산 격차가 지난 시장에서 크게 벌어졌습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지금 할 수 있는 임장과 공부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정책이 나올지 다 예측할 수는 없지만,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어떤 변화에서도 자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오른 전세금을 모두 재투자 하는데 쓰거나,
혹은 투자 시 추가로 대출을 내는 경우가 많으셨을 텐데요.
만기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면
정책 상황을 지속적으로 트래킹 해가며
상황에 따라 오른 전세금을 전부 다음 투자에 쓰지 않고,
필요 시 잔여대출은 상환해가며 대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새로운 규제나 정책이 나올 때마다
"이제 부동산 투자는 끝났다"는 말이 나오곤 합니다.
상황이 어찌 굴러가는지 이해하고 대비는 하되
아직 오지 않은 규제를 미리 걱정하느라
지금 해야하는 공부와 임장을 절대 놓아서는 안 됩니다.
제도나 제도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에 따른 대응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