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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열쇠] 오래된 질문_독서후기

26.07.26

 

 

인생의 수많은 질문에 대해 과학자와 스님이 만나 대화하며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불교의 사상과 정신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알 수 있었고

책을 읽으며 중간 중간 멈춰서 책장을 덮고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다.

삶의 통찰이 깃들어 있어 짧은 시간에 한 두 장만 읽어도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하게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게 깨달음이죠. 참된 깨달음을 얻고 싶다면, 다시 말해 잘 알고 싶다면,

먼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모르는 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지요.

요즘 사람들이 너무 많이 알아요. 그런데 너무 많이 알다 보니까, 

정작 자신이 어떤 걸 모르는 줄은 모르는 거에요.

쓸데 없이 아는 건 많은데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모르고 살아가죠.

정작 중요한 것을 모르는데, 그 모른 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살고 있어요."

 

나 역시도 ‘나’를 알아가는 중인데,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 같다.

때로는 내가 내 스스로 에게도 솔직하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하거나, 

힘든데 힘들지 않다고 하거나,

내가 나에게 솔직하다는 것은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내 감정은 나라는 사람을 잘 알아차릴 수 있는 도구 같다.

내가 어떤 순간에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지,

내가 어떤 순간에 가장 힘들고 화가 나는지.

이런 것들은 반추해보면 나라는 사람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떄로는 누군가의 대화를 통해 알아차리는 순간도 있다.

“괜찮아요? 솔직하게.” 라는 한 마디에 나를 돌아보니 내가 힘들고, 지쳐있다는 것을 알았다.

힘든 것을 알아차린 순간이 있었지만 그건 그거고~~ 

이성으로 판단하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 하고 버텨왔는데,

말 그대로 버텨왔던 것이고 나는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예전과 달라진 것은, 힘들어 하는 나를 보는 게 또 힘들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힘들어하는 나를, 지쳐있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되었다.

‘힘들 만해. 그동안 잘해왔어. 몇일 힘들어해도 괜찮아. 넌 다시 일어날거고 또 해낼거니까!’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먼저 내 마음의 틀부터 버려야 합니다.

일단 상대방을 현재의 상태 그대로 인정하는 거에요."

 

내가 화난 다는 것은,

상대를 내가 생각하는 틀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말 같다.

하지만 내가 만든 틀을 제거하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면

‘이해’를 너머서 오히려 상대를 ‘측은히’ 여기게 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과정까지 나아가기 전에 나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인 것 같다.

당장은 화가 나지만, 일단은 시간을 두고 참는 것.

화나는 감정이 내려간 이후에야 내가 만든 틀을 거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괜히 화를 냈다가 뒤늦게 상대를 이해하게 되어 미안해본 경험이

이제는 화를 내지 않고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게 했는데,

때로는 적정한 시기에 화를 내지 못하고 넘어가게 되고 

나중에 아무말도 못한 것이 서러워지는 순간도 있었던 것 같다 ㅎㅎ

하지만, 화내고 나중에 미안해지는 것보다는

화를 내지 않아 억울해 지는 편이 나에게는 더 좋은 것 같다.

일단은 ‘시간두기’ 기법은 계속 사용해 보는걸로.

 

 

"그 이유는 감정에도 습관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습관적으로 살고 있어요."

 

저자는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감정에 습관이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

너무나 공감이 된 부분이었다.

매일 감사하니, 만족하게 되고,

만족하니 행복하게 되고,

행복해 하니 더 좋은 일들이 생기고,

좋은 일들이 생기니 또 감사하고!

한동안은 행복과 만족이라는 감정이 지속되면서

내 감정의 기본 값이 긍정적 감정이라는 것을 느낀 순간이 있었다.

그때는 어떤 이슈가 생겨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다시 만족과 행복의 상태로 쉽게 돌아올 수 있었다.

힘든 일이 있을 때에도 무조건 ‘행복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좋은 감정은 힘든 순간이 왔을 때도 회복 탄력성을 발휘해

그 시간을 더 잘 이겨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나의 주된 감정이 어떤 감정이었는지 생각해봐야지. 

 

"결론은 하나에요. 나와 타인과 세계는 하나이니, 모두 더불어 살아야 한다.

우리는 오직 더불어 살기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쳐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마땅히 우선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야만 삶이 괴롭지 않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도 가능해 집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나, 너, 그리고 세계는 하나라는 연대감이었다.

이런 연대감의 시작은 역시 나와의 관계 에서부터 시작되는데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관계’인 것을 생각해 보았을때

누군가와의 연결을 너머 연대하는 삶이 괴롭지 않고 

자유롭고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이 와 닿았다.

누군가와 연결되고 연대하고자 하는 마음 

세계와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때

주인 의식을 가지고 살게 되는 것 같다.

 

"나를 낮추고 낮추다 보면 점점 내가 사라져서 완전히 없어질 때가 오는데

그것이 바로 무아입니다.

그렇게 됐을 때, 비로소 나의 마음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커다란 빈 그릇이 됩니다."

 

내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 무아.

그리고 그렇게 내가 비워져야 세상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빈 그릇이 된다는 것.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 소유가 아닌 무소유를 추구하는 단계를 말하는 것 같다.

기독교에서는 이것이 자기 비움이고, 기도 인 것 같다.

이 단계에 들어서면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노력해 그것을 이루어 가는

자기개발 서적의 이야기와는 완전히 결이 달라지는 이야기다.

성공에 방법에 대한 서적의 기본은 ‘자기 확신’을 가지고 

스스로 목표를 향해 정진해 그것을 이루어 나가고 성취하는 것을 말하는데

종교에서는 소유가 아닌 비움을 말한다.

예전에는 두 가지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둘 다 해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나 자신을 믿고 목표에 맞는 행동을 해나가는 노력.

하지만 그 성취 만으로는 완전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자기를 비우고 낮은 자, 비우는 자, 나누는 자의 삶의 자세를 동시에 가지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도 어렵고 현실에서는 더 어렵다 ㅋㅋㅋ

하지만 지금의 나는 신앙과 자기개발을 그렇게 정의하며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음식을 먹는가, 무엇을 먹는 가는 곧 그 사람이 누구 인지를 말해줍니다.

음식은 나의 모든 것을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을 먹느냐가 곧 내가 누구 인지를 말해준다는 말이 와 닿았다.

내가 내 스스로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내 삶을 정돈되게 잘 운영하고 있는 지도

무엇을 먹느냐를 통해 반추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내 생각에 건강을 위해서는 수면, 운동, 음식이 중요한데 

수면과 운동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음식은 시스템을 만들면 그나마 통제하기 영역인 것 같다.

내가 먹는 밥 한 상에 흙과 물과 햇살과 바람과 농부의 정성과 땀 

수많은 생명이 녹아 있다고 한다.

그저 일상이라 치부했던 작은 순간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를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나의 한 끼 식사에 온 우주의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내가 가지고 있는 건강 시간 식습관까지도 더 소중하게 다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내가 가진 이 순간을 가장 온전하게 살아내는 것이 가장 온전한 삶인 것 같다.

 

"당신은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완전합니다.

존재 자체가 기적입니다.

모든 일상이 신비이고 불사가의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인생의 ‘순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복잡했던 마음들이 한결 가벼워 지는 듯 했다.

일상 적인 내 삶의 작은 부분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고 

내가 작은 생명, 대자연과 연결되어 있는 존재라는 것.

이미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의 의미를 알아차리고

내 인생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기도 했다.

조금 여유를 내어 인생의 의미를 찾는 사색을 하고 싶을 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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