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주식 정보를
미주알고주알 전해드리는 미주알입니다 🥚
그래서 매주 3회씩 [미주알고주알] 코너를 통해서
미국과 한국의 가치 있는 기업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실적은 어떤지 함께 기업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말 그대로 가격보다는 가치를
알아보는 시간이라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단, 해당 코너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연재되기
때문에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를 권유하지 않아요.
모두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걸 명심해주세요.)

미주알고주알 2탄은, 바로 애플입니다.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걸
알려준 저의 투자 스승 워런 버핏 선생님의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이 바로 애플이에요.
일부 차익 실현을 통해서
비중을 줄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9.7%를 차지하는 1등 종목입니다. (출처)
동시에 커뮤니티에 부쩍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 있어요.
"테슬라랑 마이크로소프트는
다 빠지는데, 애플은 왜 이렇게 잘나가요?"
오늘은 이 질문에
답해보려고 해요.
여기서 매그니피센트7(M7)이
뭔지부터 짚고 갈게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이렇게 미국 대형 빅테크
7곳을 묶어 부르는 별명이에요.
그런데 2026년 상반기,
이 7곳 중 유독 애플만 다른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반기
수익률이 18% 넘게 빠졌고,
테슬라도 7% 하락했어요.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16.68% 올랐습니다. (출처)
| 종목 | 상반기 수익률 | 비고 |
|---|---|---|
| 애플 | +16.68% | M7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상승 |
| 마이크로소프트 | -18%대 | AI 설비투자 부담, 코파일럿 도입률 저조 |
| 테슬라 | -7%대 | R&D·설비투자 증가, 가격 인하로 순이익 감소 |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독 부진했던 이유는
AI 투자 부담 때문이에요.
올해 AI에 대한 투자가
1,900억 달러(약 2조 7,945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금흐름이 나빠졌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AI, 코파일럿
도입률이 기대보다 낮다는
우려도 겹쳤습니다. (출처)
테슬라는 연구개발비와 AI 투자가
늘어난 데다 판매를 늘리려고,
가격을 낮추면서 차를 팔았기 때문에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어요. (출처)
이런 흐름과 비교하면
애플의 상승이 더 눈에 띕니다.
지난 7월 17일에는
장중 334.9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시가총액은 4조 5,000억 달러를 넘어섰어요. (출처)

7월 13일에도 반도체·기술주가
부진한 가운데 애플만 1.99%
오른 317.31달러(약 46만 6,320원)로
마감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최근 6개월 상승률은
22.06%에 달했습니다. (출처)
매그니피센트7 전체를 담은 ETF(MAGS)조차
상반기 4.2% 오르는 데 그쳤는데,
애플 혼자 그룹 평균을 4배 가까이 웃돈 셈이에요. (출처)
그런데 애플, 그냥 아이폰 파는 회사 아니었나요?
다른 빅테크는 다 빠지는데,
왜 애플만 나 홀로 오르고 있는 걸까요?
애플 대체 뭐 하는 회사예요?
아이폰이든, 맥북이든, 아이패드까지 살면서
한 번쯤은 이 중 하나는 써보지 않으셨을까요?
그만큼 애플은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들어와 있는 회사입니다.

애플은 이제 기기 한 번 팔고 끝나는 회사가 아니라,
이미 판 기기에서 매달 구독료를
받는 회사에 가깝습니다.
예전 애플의 돈벌이는
아이폰을 한 대 파는 순간 끝났어요.
요즘은 다릅니다. 아이폰을 산 사람이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을 늘리고,
애플뮤직을 구독하고,
앱스토어에서 결제할 때마다
돈이 계속 들어옵니다.

이렇게 유지되는 기기가
전 세계 20억 대가 넘습니다.
정수기를 한 번 설치하면 필터 값이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구조와 비슷해요.
기기(정수기)는 이미 팔렸고,
서비스(필터)에서 반복 매출이 나오는 거죠.
사실 '투자의 신' 워런 버핏도
애플을 기술 회사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코카콜라 같은
소비재 기업에 가깝다고 봐요.
버크셔 해서웨이의 한 임원은
예전에 택시에 아이폰을 놓고 내린 뒤
"내 영혼의 일부를 잃어버린 것 같았다"라고 말했는데,
버핏은 이 일화를
사람들이 애플을 얼마나 떠나기
힘들어하는지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였어요.
그가 중요하게 보는 것도
회사가 얼마나 큰지가 아니라,
고객이 얼마나 애플을 계속 쓰는지였습니다. (출처)
애플은 돈을 어떻게 벌어요?
애플이 파는 건 크게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아이폰, 맥, 아이패드 같은 하드웨어,
다른 하나는 앱스토어·아이클라우드·애플뮤직 같은 서비스입니다.
숫자로 한 번 볼까요? 매출의 덩치는
여전히 아이폰 같은 하드웨어가 크지만,
요즘 회사를 더 짭짤하게 만들어주는 건 서비스 쪽이에요.
2026년 4~6월, 이번 분기 실적부터 볼까요? (출처)
| 항목 | 수치 |
|---|---|
| 매출 | 1111억 8000만 달러 (전년 대비 +16.6%) |
| 하드웨어 매출총이익률 | 38.7% |
| 서비스 매출총이익률 | 76.7% |
서비스 마진 76.7%가
와닿지 않는 숫자일 수 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영업이익률이
보통 10~20%인 걸 생각하면,
서비스는 원가가 거의 안 드는 구독료를
그대로 이익으로 가져가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반면 하드웨어는 부품비·조립비가 들어가다 보니
마진이 38.7% 수준으로 절반 정도예요.
애플도 혼자 다 만들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아이폰·맥북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같은 회사에서 공급받습니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애플도 아이패드와 태블릿 가격을 올렸어요.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고
미국 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반도체 기업(창신메모리, 양쯔메모리)과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만큼 메모리 수급이 애플 실적에도
직접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출처)
왜 애플만 이렇게 오르고 있을까요?
지금까지 최근 뉴스를 살펴봤다면,
이제부터는 좀 더 본질적인 질문을 해볼게요.
"그래서 이 회사가 진짜 이 정도 가치가 있는 회사냐"라는 거죠.
애플이 유독 오른 데는 크게 세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 다른 빅테크는 AI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걱정, 애플은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였어요. 애플 주가는 지난 6월 25일 가장 낮았던 때보다 16% 올랐고, 그 사이 회사 전체 가치(시가총액)는 약 6,500억 달러(약 975조 원) 늘었습니다. 다른 큰 기술 회사들이 인공지능(AI)을 만드는 데 돈을 너무 많이 쓴다는 걱정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돈을 덜 쓰는 애플로 투자자들의 돈이 옮겨간 거예요. (출처)
이번 상승에서 재미있는 점 하나: 보통 주가가 오르면 "그 회사가 뭔가를 잘해서"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조금 달라요. 애플이 AI 경쟁에 큰돈을 안 쓴 게 오히려 지금은 좋은 점으로 보이고 있거든요. 잘해서 오른 것과 남들보다 덜 위험해 보여서 오른 것은 다른 이야기라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 중국에서 22개월 만에 좋은 소식이 나왔어요. 지난 7월 15일, 중국 정부가 애플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국에서 써도 된다고 허락했어요. 말하는 기능은 중국 회사 알리바바의 AI가, 검색 기능은 바이두가 맡습니다. 2024년 9월 아이폰16이 나온 뒤로 22개월 동안 막혀 있던 허가가 드디어 풀린 거예요. 애플에게 중국은 가장 큰 해외 시장 중 하나라서, 다시 잘 팔릴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출처)
-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와 두둑한 보너스 소식이 함께 나왔어요. 애플은 이번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회사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데 1000억 달러(약 135조 원)를 더 쓰기로 했고,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배당금도 한 주당 0.27달러로 올렸어요. 이번 분기에만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 110억 달러, 배당금으로 38억 달러를 써서 총 150억 달러(약 20조 원)를 주주들에게 돌려줬습니다. (출처)
여기에 오는 9월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접는 아이폰(폴더블 아이폰)'도 새로운 기대주예요. 애플은 부품 만드는 회사들에 올해 만들 물량을 원래 700만~800만 대에서 1000만 대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출처)
※ 자사주 매입 - 회사가 시장의 주식을 사게 된다면,
주식 총수가 줄어들어 내가 가진 주식 1개의 가치가
더 귀해지는 효과가 있어요. 쉽게 설명하자면 빵집에서
하루에 10개만 파는 빵이 있는데 그 중 주인이 2개를
가져가게 된다면 나머지 빵 8개의 가치가
더 귀해지는 거와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는 없나요?
지금의 상승을 이끈 ‘안전한 주식'이라는
논리 자체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점을
기업 가치 측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 애플이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는 여전합니다. SIRI 개편도 2년여 만에 나왔지만, 자체 개발이 아니라 구글의 제미나이를 가져다 쓴 것이라 "한 방이 없다"라는 시장 반응이 나왔어요. 지금의 상승이 실력이 아니라 '남들보다 덜 위험해 보여서'라는 반사이익 성격이 강하기도 합니다. (출처)
- 애플은 번 돈에 비해 주가가 많이 비싼 편이에요. 대형 기술 기업들 중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이미 좋은 소식들이 주가에 다 반영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요. 그래서 "지금 애플 주식을 사세요"라고 권하는 전문가 비율도 약 61%로, 90%에 달하는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확연히 낮습니다. (출처)
- 1년 뒤 주가를 두고 전문가들의 생각이 크게 갈립니다. 한쪽은 "AI 신기술 덕분에 주가가 400달러까지 뛸 것"이라며 기대하는 반면, 다른 쪽은 "가격이 너무 올라 판매가 줄어들 테니 25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걱정합니다. 현재 주가가 이미 전문가 평균 목표치 근처에 와 있어서, 당장 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를 거라 확신하긴 어렵습니다. (출처 / 출처)
- 다른 경쟁사들이 AI 투자로 진짜 돈을 벌기 시작하면, 그동안 애플이 받았던 '안전한 투자처'로서의 특별한 매력은 금방 시들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7월 30일 3분기 실적 발표가 애플 주가의 방향을 가를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출처)
그래서 이 시리즈에서 항상 강조하는 것처럼,
"오를 것 같으니까 산다"보다는
“이 회사의 가치가 지금 이 가격이 적정한가”를
먼저 따져보는 게 우선입니다.
한 줄 정리: 지금 애플 주가는 '애플이 잘해서'보다는 '다른 빅테크가 잠시 주춤해서' 오른 측면이 큽니다. 이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오는 3분기 실적과 경쟁사들의 AI 투자가 실제 성과를 내는 시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애플 밸류체인 어디쯤이야? — 하이닉스 편과 이어보기
지난 1탄에서 다룬 SK하이닉스, 기억하시나요? (링크)
SK하이닉스가 버는 돈 대부분은
아직 일반 DRAM에서 나와요.
이 일반 메모리가 스마트폰과
노트북에도 들어가는데,
애플의 아이폰과 맥북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래요.
SK하이닉스가 원두를 키우는 농장이라면,
엔비디아는 원두를 갈아내는
원두 가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애플과 같은 기업이 원두로
커피를 내려서 파는 카페라고 생각하면 돼요.
(지난 시간에 배웠던 거 다들 잊지 않으셨죠? ☺️)
SK하이닉스가 만드는
메모리는 재료이고,
애플의 아이폰과 맥북은
그 재료로 만든 완성품인 셈이죠.
그리고 이 완성품을 사는 사람이
전 세계 20억 명의 사용자고요.
그래서 메모리 가격이 오르내리면,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애플이 아이폰을 만드는 원가와
마진에도 그대로 영향을 줍니다.
원가와 마진이 흔들리니,
결국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겠죠?
두 편을 같이 보면 반도체 공급망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더 쉽게 그림이 그려질 거예요.

나도 애플로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해볼 수 있을까?
셀프 체크리스트 ☑️
| 1. 애플이 서비스 매출로 어떻게 돈을 버는지 짧게라도 설명할 수 있다. |
| 2. 최근 애플 주가가 오른 이유를 한 가지 이상 말할 수 있다. |
| 3. 이 상승의 리스크나 반대 의견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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