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일 년에 책을 몇 권이나 읽으시나요?
서점에서 볼 수 있는 베스트셀러 책이나
자기계발 콘텐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부자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
실제로 많은 부자들이 꼭 필요한 습관 중 하나로
독서를 굉장히 많은 이야기합니다.
저 역시도 재테크와 투자를 시작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적게는 월에 3권, 많게는 10권씩 읽으면서
매년에 수십권의 책을 읽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만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부자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한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건 분명 부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습관이지만
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는다고
다 부자가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불과 3개월 전에 읽은 책을 한번 기억해볼까요?
그 책의 핵심은 무엇이었고
그래서 그 책을 통해 어떤 것을 적용하려고 하셨나요?
사실 많은 분들이 이 질문을 듣고 나서
머릿속이 까맣게 변해버리셨을 것 같습니다.
책 제목은 기억난지만 정작 중요한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나 구체적인 변화는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아는 것만 많아졌을 뿐이지
실제 내가 사는 삶에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독서는 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일 순 있어도
독서 자체로 충분조건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책을 많이 있는 것과 부자가 되는 것
이 사이를 채우는 건 무엇일까요?

가장 큰 문제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이 책이 어떤 내용이었고
내가 뭘 적용하려했는지
기억이 안나 막막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분명 읽는 동안엔 좋은 문장도 많았고
이렇게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한 것들도 많았지만
막상 다 읽고 나서 책을 덮고 나면
어떤 게 진짜 중요했는지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읽습니다.
읽는 동안 인상 깊은 구절에
일단 밑줄을 긋습니다.
그리고 다 읽고 나면 그 밑줄들만 다시 읽으면서
진짜 남기고 싶은 문장에만 형광펜을 칠합니다.
이후에 형광펜 친 부분만 다시 훑어보며
페이지 모퉁이를 접고 마지막으로 그중
딱 한 문장만 골라 책 앞장에 옮겨 적습니다.
수십 개의 인상 깊었던 문장이
하나로 좁혀지면서 핵심만 남게 됩니다.
물론 이 방법만 정답이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런 과정이 "이번 책에서 뭘 적용할지"를
기억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구였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합니다.
문장 하나를 정하는 것과 실제로 행동까지 옮기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문장을 정리하고, 적용할 점은 결정할 때
바로 옆에 "언제까지 뭘 할지"를 같이 적습니다.
“이번 주 안에 이 지역 임장 다녀오기”
"내일 아침 출근하면서 거울보고 웃고 나가기" 등
기한까지 적어서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적용점할 점만 적어두고 기한을 정하지 않고 넘어가면
결국 행동에 대한 변화까지 이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영을 배운다고 한번 생각해볼게요.
처음부터 자유형, 배영, 평영을
한꺼번에 배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호흡부터 발차기, 자세 등을 배우고
자유형 하나를 제대로 몸에 익히고 나서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 개를 동시에 어설프게 붙잡고 있으면
결국 어느 것도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리하지 않고 그냥 많은 책을 읽는다고
그 책의 경험들이 다 내것으로 되지 않습니다.
한권을 읽고 적용점을 3~4개씩
정리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나면 충분합니다.
대신 그 하나를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것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것보다
한 권에서 하나씩이라도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든 사람이 결국 삶이 변화하면서
부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당장은 한권만 읽거나 하나만 적용하는게
무슨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변화는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쌓이면서
찾아오는 것이지 그냥 뭔가 많이 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레이 달리오의 원칙이라는 책에서
제가 가져온 적용점은 "힘든 상황일수록
미리 정해둔 원칙대로만 움직인다" 였습니다.
시장의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
그때그때 감정적으로 많이 흔들렸는데
이렇게 정리한 한 문장을 통해서
실제로 겪었던 힘든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구분 | 책만 읽는 사람 | 적용점을 실행하는 사람 |
|---|---|---|
목표 | 완독 권수 | 적용점 1개 + 기한 |
밑줄 | 그어놓고 끝 | 문장 하나로 좁혀 옮겨 적음 |
다 읽은 뒤 | 다음 책으로 넘어감 | 기한 내 행동으로 옮김 |
1년 뒤 남는 것 | 책장에 꽂힌 권수 | 삶의 변화 |
책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경험을 내것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게 지금 와닿은 핵심 문장을 정하고
행동으로 실행까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이 읽는 것만 생각하면서
밑줄만 긋고 끝나는 독서는
바람에 쉽게 날아가 버리는 먼지와 같습니다.
반면 핵심을 정리하고 고민하면서
실제 행동으로 옮겨봤다면 이건
단순히 지식이 아닌 사라지지 않는 자산이 됩니다.
7년째 투자를 해오면서 느낀 것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책 100권을 읽었다는 사실 자체는
자산이 되지 않았습니다.
책을 통해 내게 적용하겠다는 딱 한 문장이
실제로 투자 과정에서 의사 결정을 할 때
그리고 투자로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더 큰 자산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독서는 부자가 되는 조건 중 하나지만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만으로
부자가 되기는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혹시 지금도 책을 읽으며
왜 내 삶은 여전히 제자리일까
라는 고민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오늘 읽은 책
혹은 책장에 꽂혀 있는 책 한 권을
지금 바로 펴보세요.
맨 앞장에 이 책의 핵심 문장과 함께
언제까지 무엇을 행동해볼지
딱 한 줄만 적어보면 됩니다.
그 한 줄이 독서를 통해
부자로 가는 길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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