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부동산 노트를 만들어 나가는
스프링북 입니다.
오늘은 이번 달 매물 임장(매임)을 40개 이상 진행하면서 알게 되고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매물 임장 40개라고 하면 누군가에게는 “글로 쓸 만큼 많은 양은 아닌데?”라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스스로 한계를 깨뜨린 커다란 성과이자 변화였기에, 혹시라도 저처럼 매임이 어렵고 두려운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사실 저는 전화 임장을 위해 통화 버튼을 누르는
것조차 너무나 어려워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단지, 어떤 매물을 골라야 할까? 어떤 질문을 해야 하지?’
고민이 꼬리를 물었고, 막상 다 준비를 하더라도
‘혹시 사장님이 투자자를 싫어하시면 어쩌지?
질문을 제대로 못 해서 이상하게 보이면 어쩌지?’
같은 수많은 걱정 때문에 통화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전임을 미루기 일쑤였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매임을 잡는 것조차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부끄럽지만 가끔은 ‘동료분이 매임을 대신 잡아주면 좋겠다’
‘누군가와 함께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혼자 가야 하는 앞마당은 매임을 거의 하지 못한 채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나중에 임장 보고서에 결론을 작성하더라도
그 지역에 대해 선명하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조원들이나 다른 동료들이 같은 지역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때면 슬쩍 뒤로 빠져 대화에 선뜻 끼지 못하곤 했습니다.
아는 단지가 나오면 반갑기는 했지만, 그 단지 안에서의 진짜 선호도나
실거주자들이 어떤 단지와 비교하며 고민하는지 등 깊은 내막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쉬움들이 계속 쌓이다 보니 월부 환경 안에서
활동하는 내내 마음이 늘 부대꼈습니다. 강의를 듣고, 앞마당을 늘려가며
투자를 이어가려고 해도 앞서 만든 앞마당들이 선명하지 않다 보니
새로운 앞마당을 만들 때마다 찜찜함과 아쉬움이 뒤따랐습니다.
결국 ‘진짜 내 앞마당’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은
지식이나 기술이 아니라, 전화기 버튼을 누르고 현장으로 나가는 작은 용기였습니다.
“언제까지 겉핥기식으로 앞마당을 만들 수는 없다”는 각오로 도전했고, 이번 달
직접 발로 뛰며 40개 이상의 매물을 본 끝에 마침내
그동안 저를 막고 있던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달 40개의 매물 임장을 달성하며 비로소 알게 되고
깨달은 점들을 아래에 정리해 봅니다.
1. 기술 보다는 양이 먼저
이번 한 달을 겪으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부분은
잘 하는 것 보다 일단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달 실전반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투자자로 전화가 어려우면 실거주자로도
괜찮으니 일단 횟수를 늘리고 전임 자체가 익숙해 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궁금한 단지를 설정하고 네이버 부동산을 켜서
세대수, 연식, 매물을 보고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매물의 상태와 잔금 여부
정도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횟수를 늘리니 일단 전화를 하는것에 대한
어려움은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러고 나니깐 좀 더 단지에 대해서 궁금해
졌습니다. 이 단지는 어떤 사람들이 거주하는지
어디에 직장을 다니고 어떤 동을 좋아하는지 등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가격대가 비슷한 단지가 있는데 이 단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늘려갔습니다.
처음에 전화가 어려웠던 부분은 처음부터
이런 모든 것들을 알아내고자 전화를
하려고 하니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 버튼을
누르기 힘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전임에서 매임으로
전임이 익숙해지니 매물 예약을 잡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약속을 잡고 나니
이번에는 또 다른 차원의 두려움으로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서 사장님과 대화를 잘 끌어나갈 수 있을까?’
그 두려움을 짓눌러보고자 월부 게시판에 있는
매임 관련 칼럼들을 샅샅이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나처럼 매임이 어려웠던 분들은 이 과정들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어떤 질문을 던져야 사장님과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질까?'
선배들의 글을 통해 나만 겪는 두려움이
아니라는 것에 위안을 얻었고, 추천해 주신 질문 리스트와
노하우를 정리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시장 상황과 단지, 부사님의 스타일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걱정했던 시간이 아까울 만큼
매임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질문은 매임을 하기 싫었던 제가
스스로에게 던지던 질문이었습니다.
“매임을 많이 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투자금도 안 되는 단지를 굳이 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번 달 무작정 횟수를 늘려보며 피부로 느낀
매물 임장을 많이 해야만 하는 이유를 정리해 봅니다.
-지역의 전체적인 '진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이 지역은 상승장이니까 이럴 것이야,
하락장이니까 이럴 것이야’라는 편견이 깨졌습니다.
상승장이라고 해도 생활권마다, 또 그 안의 단지마다의
분위기와 온도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급의 영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상승하는 시장 안에서도 공급을 앞둔
단지들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달리, 어떤 단지는 공급
여파로 영향을 받지만,
어떤 단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상반된 모습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거주하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거주하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선호 생활권의 절대가가 높은 단지 같은 경우에는
밖에서만 봐도 여기는 돈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가 보입니다.
그럼? 그렇지 않은 단지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까요?
밖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전화로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작은 차이가 만드는 선호도의 선명한 기준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은 횡단보도
한 개를 건너는 것, 주차가
세대당 1.2대와 1.5대인 것, 오르막을 5분
오르는 것과 10분 오르는 것 등
아주 작은 차이에도 단지 선택을 달리했습니다.
또한, 어떤 단지는 타워형 구조가 판상형만큼 잘 나와서
가격 차이가 안 나지만, 어떤 단지는 선호하는
판상형이라도 뷰가 막혀 사람들이 외면하는
모습 등은 매임을 통해서만 반드시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정보입니다.
이번 달 매물 임장 40개를 넘어선 후, 저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태도입니다.
40개의 매물을 발로 뛰기 전에는 전화기 너머 중개사장님의
눈치를 보며 주저하던 옛날의 제가 있었습니다.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슬쩍 뒤로 빠지던 소극적인 모습이 있었습니다.
혼자 부동산 문을 여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페이스대로 주도적인
매임을 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같은 가격대여도 사람들이 어떤 단지를 왜 먼저
선택할지 단지의 가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과거의 저처럼 전임 통화 버튼조차 누르기 망설여지거나,
매임이 무서워 피하고 싶은 동료들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하는 것 입니다.
횟수를 늘려가다 보면 그 익숙함 속에 자신감이 자라나고,
어느새 걱정했던 시간들이 아까울 만큼 성장해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저처럼 느린 사람도 해냈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다음 달 앞마당으로 향합니다.
이번 달 깨부순 매임의 두려움을 잊지 않고
더욱 깊이 있고 선명한 투자자의 앞마당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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