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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3년 배워도 자꾸 잃는 이유, 찰리 멍거가 답했습니다

26.08.05 (수정됨)

 

"돈을 버는 게 생각보다 쉬운 건 줄 알았다."

지난주 지인을 만나서  들었던 말입니다.

 

최근 주식 시장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오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코스피는 2026년 6월 22일 9,114를 찍었습니다.

 

출처 : 경제타임스

 

계좌를 열 때마다 숫자가 불어나 있던 시절이었죠.

주변에 안 하는 사람이 없었고, 안 하는 사람만 바보 같았습니다.

 

그리고 7월 29일, 코스피는 5,663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달여 만에 38% 하락입니다. 

출처 : 네이버 N Pay 증권

제가 만난 분 중에는 상승장에서 2억을 5억으로 불린 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분 계좌는 1억 8천입니다. 원금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수익률이 훨씬 낮았던 분은, 지금도 원금을 지키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돈은 담기는 게 아니라 흐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릇이 작으면 잠깐 채워졌다가 그대로 넘쳐 흘러버립니다.

상승장은 누구 그릇이 큰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물이 워낙 많이 쏟아지니까 다들 채워진 것처럼 보이죠.

 

그릇 크기가 드러나는 건 정확히 지금 같은 때입니다.

물이 빠지고 나서야 내 그릇에 실제로 얼마가 남았는지 보입니다.

 

그래서 결국 돈그릇을 키워야 합니다.

상승장에서 번 돈을 하락장에서 지키지 못하면 몇 번을 반복해도 제자리니까요.

 

그럼 그릇은 어떻게 키울까요?

대부분 여기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재무제표 보는 법, 차트 보는 법, 좋은 입지 고르는 법.

저도 그랬습니다. 지식이 쌓이면 그릇도 커진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하락장에서 무너진 분들을 보면 오히려 강의를 더 많이 듣고, 리포트를 더 많이 읽은 분들이 더 빨리 무너지는 경우도 봤습니다. 지식을 쌓는게 꼭 그릇을 키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찰리 멍거가 남긴 말들이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워런 버핏이 "내 인생에서 만난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 부른 사람.

50년 넘게 버핏의 파트너였고, 99세까지 현역으로 투자한 사람.

버핏의 두 번째 스승이라 불리는 그가 평생 남긴 말에는, 이상하게도 투자 이야기가 없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춰라."
"지혜로워지는 건 도덕적 의무다."
"매일 밤, 어제보다 조금 더 똑똑해진 채로 잠들어라."

 

그의 투자철학을 되짚으며,

우리의 삶과 투자생활에 있어서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해보려합니다. 

 

 

첫 번째. 원한다면,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춰라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안전하고 당연한 방식은, 그것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것이다. 

당신이 그걸 갖지 못했다면, 아직 그에 걸맞은 자격이 되지 않는 것이다."

 

자격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공부를 더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혼자 이런저런 책을 더 읽어보면 되지 않을까. 

정보량이 많으면 되는거 아닌가?

 

 

그런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우리는 이미 클로드, 챗지피티, 제미나이 등의 ai에 수많은 정보들을 ‘이미’ 얻을 수 있습니다.

 

즉 정보의 양이 많다고 내가 수익을 얻을 자격이 주어지는게 아닙니다. 

그 자산이 왜 지금 이 가격에 보유할만한지, 어떤 상황이 오면 팔 것인지. 

보유하고 있는 ‘그 자산’에 대한 이해와 

갈아탈 ‘다음자산’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면 아직 여러분은 수익을 얻을 자격이 갖춰지지 않은 겁니다.

 

저 역시 예전 "이거 대박날거래요"라는 말 한 마디에 비상장 주식에 전 재산을 넣은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도 들어보니 오른다는 소식은 여전히 있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들고 있으면서 제가 고민하는 부분은 ‘이게 만약 오른다면, 언제가 매도시점이지?’ 라는 겁니다.

그 주식이 어떤 회사인지, 가치가 높은 회사인지, 얼마가 됐을 때 팔아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산 이유가 옆 동료의 한 마디였으니, 팔 기준도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이게 바로 찰리멍거가 이야기하는 자격의 부재입니다.

여러분이 보유하는 자산 중에 내가 그 가치에 대해 잘 모르는 자산이 있다면 

그 자산으로 제대로 된 수익을 내고 싶다면, 

 

보유자산이 어느정도 가치가 있는지 알아야하고 

갈아탈 자산에 대해 이해도도 높아야합니다.

 

 

 

 

두 번째. 매일 밤, 어제보다 조금 더 똑똑해진 채로 잠들어라

 

 

"부자들은 제일 똑똑한 사람도, 제일 부지런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냥 매일 배우는 사람들이었다. 

아침보다 밤에 조금 더 똑똑해진 채로 잠든다. 하루에 아주 조금씩. 갈 길이 멀수록 이게 무섭게 쌓인다는 것이다"

 

내담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2년 보유했으니까 이제 팔려고 해요."
"요즘 정부 규제가 심해지니까 그냥 팔고 외곽으로 나가서 편하게 살려고요."

보유 기간이 몇년 되었는가, 외부 규제가 어떻게 변하는가는 본질적으로 매도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게 매도의 본질이 되는 순간, 더 가치있는 자산으로 바꾸는 개념이 아니라 시간과 뉴스에 따라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이걸 팔고 넘어갈 구체적인 자산이 있는가."
"그 자산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이 기준이 생기기까지 매일 조금씩 쌓아나가야 합니다. 한 번에 모든 걸 알 수는 없습니다. 

워런 버핏이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을 읽는 데 쓰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현명함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중요한데 시급하지 않은 것’을 매일 쌓아나가는 겁니다.

복리는 돈에만 적용되는 게 아닙니다.

 

 

세 번째. 절대, 자기연민에 빠지지 마라

 

 

"세상이 나를 망친다고 느끼는 순간, 사실은 내가 나를 망치고 있는 거다. 억울한 일은 누구에게나 온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피해자로 남을지, 털고 나아갈지."

 

투자를 하다 보면 이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내가 산 자산은 아직 잠잠한데, 같은 돈으로 동료가 산 자산이 먼저 오를 때. 단기적으로 낙심이 옵니다. 

왠지 내 선택이 틀린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요.

 

그런데 투자는 자기연민에 빠지는 순간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주기적으로 흐름이 온다는 것을 이해하고 기다리는 인내심이 있어야 하는 영역입니다. 

동료의 자산이 지금 오른 것과 내 자산이 나중에 오르는 것은 주기가 다를 뿐, 투자 기준이 맞다면 목표로 가는 여정이 다를 뿐 결과는 수렴합니다.

멍거의 말처럼, 억울한 일은 누구에게나 옵니다. 문제는 그다음에 내가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입니다.

 

 

마지막으로. 돈 버는 것보다 먼저인 것

 

멍거가 남긴 말에 투자 이야기가 없었던 이유를 이제는 압니다.

투자 결과는 1) 투자 대상을 이해해야하고, 2) 매일 조금씩 기준에 대해 지식을 쌓고 그것을 체화하며, 3) 때때로 흔들릴 때 자기연민 대신 이것이 큰 주기속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인내하는 것. 

결국 이 모든 것이 멍거가 한 이야기 속에 들어있었습니다. 

 

우리가 오늘 해볼 것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모두 10분 안에 할 수 있습니다.

 

① 지금 관심 있는 자산을, 투자를 모르는 지인에게 3분 안에 설명해보세요.
설명이 막히는 부분이 생깁니다. 그 부분이 지금 더 공부해야 할 지점입니다. 

막힘없이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자산을 살 준비가 된 겁니다.

 

② 지금 보유한 자산의 매도 기준을 한 문장으로 써보세요.
매도기준이 "양도세중과 맞지 않는 2년이 지나면", “가격이 오르면”등의 이야기가 나온다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이걸 팔고 넘어갈 다음 자산이 무엇인지 정해졌는지” 구체적으로 적어보세요.

 

③ 지금 갖고 있는 투자의 아쉬움 하나를 적고, 옆에 이것을 써보세요. 
"이게 내 선택의 문제인가, 시장의 문제인가."

시장의 문제라면 기다리면 됩니다. 내 선택의 문제라면 이번 복기를 통해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배움이 됩니다.

 

오늘 당장 대단한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밤, 내가 투자하려는 자산을 조금 더 이해한 채로 잠드는 것.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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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S
전문 분야내집마련 · 부동산투자 · 지역분석달성 인증10억경력4년차 아파트 실전투자자 (코칭/돈독모/튜터링 누적인원 10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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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0

꾸모이
26.08.05 07:34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배배영
26.08.05 08:31

단순히 정보량/ 지식으로 돈 그릇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억울함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그 뒤의 상황은 내가 결정하기 나름이라는 것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력과 돈 그릇을 키우겠습니다💚

김밍키
26.08.05 09:33

내가 가진 자산에 대해 이해하고, 매일 매일 독강임투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자기연민보다는 큰 흐름의 주기속에 있다는 것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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