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부학교 여름학기 반절이 지났습니다.
벌써 두 번째 임장지까지 매물 임장을 마쳤고
반임장과 반모임을 앞두고 있네요.
보통은 독서, 강의, 임장, 투자로 복기를 하지만
독강임투 복기는 매월 말에 복기와 계획으로 정리하기 때문에
중간 점검을 같은 내용으로 하게 되면
2주 후 작성할 8월 복기 9월 계획과 중복됩니다.
따라서 이번 중간 복기 시간에는
이번 학기에 제가 얻고자 하는 원씽과
새로운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된 가치를 복기해보고
생각의 변화를 짧지만 솔직하게 기록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작성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나는 조장, 운영진의 자질과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이번 학기에 제가 얻고자 하는 원씽입니다.
사실 이 질문은 월부학교를 시작하기 전에 다짐했던 내용이 아닙니다.
운영진이란 '남들이 귀찮아 하는 것들을 앞장서서 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지하고, 임보 수합하고, 루트 짜는 수준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은 개강 하루만에 처참히 깨졌습니다.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기버로서의 운영진'인데요,
이는 귀찮은 일을 나서서 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타인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그들이 잘 되기를 바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 물적으로, 심적으로 도움을 주는 역할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역할이 있음을 처음 알았기에,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아오지 않았기에 마음의 부담이 굉장히 컸습니다.
사실 저는 굉장한 매처로, 그리고 타인에 대한 무관심한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베풀어야 저도 베풀으려는 마음이 생겼으며
심지어 나중에 받은 만큼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받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또한 다 큰 어른들인데 자신의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기에
요청하는 도움과 질문에 대해서만 성심성의껏 대답했지
먼저 다가가서 어려움은 없는지 여쭤볼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직 마음이 가는 사람에게만 아까워 하지 않고 먼저 다가가 진심으로 도와줬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반원분들의 하루하루를 챙기는 것, 그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힘쓸 것,
어려움이 없는지 다가가는 것, 심지어 적절한 방법으로 현명하게 다가가야 할 것 …
수많은 것들이 너무 어려운 일, 그리고 마음의 짐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그럼에도 남을 위해 힘쓰고 싶은 사람인가'를 탐구해보기로 했습니다.
첫 한 달의 경험과 결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얼굴 한 번 안 본 반원분들에게 전화를 걸어 다가가는 것이 정말정말 어려웠지만
응원해주시는 튜터님과 반장님, 부반장님이 계셨기에 해낼 수 있었고
막상 해보니 그닥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로 느껴졌습니다.
그밖의 활동들은 기존에 제가 생각했던 '리딩, 공지, 루트 짜는 운영진'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에
7월 반임장을 하며 튜터님께 호기롭게 "저 앞으로도 운영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현 시점으로 점검을 해보면 7월 반임장 때의 생각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튜터님의 피드백과 안내를 받으며 한층 더 심오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 할 일 소화하는 것에 벅차 반원분들의 하루하루에 관심 가질 생각이 들지 않았고
반원분들의 성공적인 투자에 진심이 아니었는지 제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함께 하고자 하는 적극성이 자연스레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제가 투자할 때도 전화를 어려워 했을 정도로 전화 임장을 어려워하는 사람인데
이런 개인적인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여 반원분의 전화 임장을 도우려고 선뜻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랬기에 요즘에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남의 일을 내 일처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아닌가보다'
나의 행동은 자리가 만들어준 한순간이 아니었을까? 반원이었어도 이렇게 했을 수 있었을까?
주변 동료들과 튜터님을 보면 당신의 시간을 내어주면서까지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남을 돕고 계시는데 나도 시간을 쪼개고 내 일처럼 공감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곤 합니다.
뿐만아니라 '쉬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운영진으로서 해야 할 일이 좀 더 있다는 것은 알고 지원했기에 어려움 없이 해내고 있지만
몰아치는 스케줄을 감당할 때면 '그냥 반원이었다면 이 압박, 스트레스 안 받았을 텐데'라고 말이죠.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얻게 된 결과와 느꼈던 감정을 종합해보면
다음 기회가 있다면 운영진을 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지만
그래도 다음번 월부학교를 수강하게 된다면 그때는 반원으로 3개월을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운영진 쉬고 반원으로 3개월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나는 운영진의 자질, 자격이 없나' 고민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남들도 다 느끼는 자연스러운 생각인지, 그럼에도 운영진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제가 기버(운영진)는 못 될 사람인지는
남은 학기를 운영진으로서 후회 없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점검해나가겠습니다.
새로운 활동을 하면서 얻게 된 가치
월부의 모든 부동산 강의는 이제 재수강을 하고 있을 정도로
나름 적지 않은 기간동안 공부해왔기에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어리석었습니다.
1개월 반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이번 월부학교 여름학기를 하면서
감사하게도 투자적인 성장과 개인적인(인간적인) 성장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성장이 미요 튜터님의 코칭과 지지 덕분이었기에 감사함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먼저 투자적인 성장으로는 깊이 있는 임장 보고서를 써봤다는 점입니다.
매번 기본적인 것들만 채우는 것에 만족해왔고
더 나은 임보를 쓰고 싶다는 생각은 사실 기회가 잘 없는 실전반, 월학 정도에서만 합니다.
하지만 실전, 학교 기회가 주어져도 언제나 시간은 부족했기에 이전과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이번 8월에는 개인적으로 시간을 많이 쓸 수 있었습니다.
또한 7월의 반임장, 반모임을 통해 반원분들의 발표를 보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에 도전하고 싶은지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튜터님의 미션과 응원, 지지 덕분에 적정 이상의 긴장감과 부담감을 안고 결국 해냈습니다.
참 신기한 게, 장표 하나 쓰는 데 4시간을 썼으면서도
그것을 해내니 더욱 잘 써서 더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더랍니다.
이번의 성장을 시작점으로 앞으로는 이에 준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개인적인 성장으로는 참 여러 가지가 있죠.
리더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움으로써
월부 동료들 뿐만 아니라 제 본업의 영역에서도 어떻게 해왔는지 반성하고 어떻게 바꿔나갈지 고민해보았습니다.
(타인의 성장을 위한 관심, 나눔 등)
또한 월부학교를 수강할 때는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하는지도 배우면서
배우기 전에 가졌던 의문은 결국 저의 목표, 그리고 이 활동을 하는 의미의 부재임을 깨달았습니다.
알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를 배웠다를 넘어 그것이 일상에 적용 되고
어느 영역이 되었든 이번에도 인간적인 성장이 있었음에 굉장히 높은 가치를 매깁니다.
돌이켜보면 튜터님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한 개방적 사고, 즉 수용성이 높았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어떤 영역에서의 깨달음이 있을지 기대가 되기에
언제나 솔직함과 높은 수용성의 태도로 튜터님과 반원분들께 다가갈 것을 다짐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아직까지는 운영진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큰 문제가 발생했던 적은 없었기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수용성과 적극성으로 남은 기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하지만 운영진으로서의 적극성은 분명 아쉬운 점이 있었기에 튜터님이 지속적으로 방향을 잡아주셨고
그 가이드에 맞추어 어렵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을 적극성을 보이고자 합니다.
그 끝에는 저의 이번 월부학교 원씽이었던 '운영진의 자질과 자격'에 답이 명확하게 나오게끔요.
첫 학교에서는 투자를 배웠다면,
이번 학교에서는 인생을 배웁니다.
최근에 제가 튜터님과 소통하고 깨달으면서 말씀드렸던 내용입니다.
마인드, 케파, 나눔 …
다양한 영역에서의 성장하며 긍정적인 경험으로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큰 가치를 얻었기에 지금 당장 이번 학기가 끝나도 후회는 없겠지만
기간이 무려 반이나 남아 그동안 더 배울 것들을 생각하니 기대가 많이 됩니다.
3개월의 월부학교가 끝났을 때 의미 있는 많은 것들을 남겨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