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고이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달리고 있는 스오이입니다.
월부에서 공부하면서 꽤 많은 임보를 써왔습니다.
지역을 분석하고,
생활권을 나누고,
입지를 정리하고,
가격을 비교하면서 한 장 한 장 채워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임보를 열심히 쓰고 있는데 왜 투자 판단은 여전히 어려울까?’
돌이켜보니
저는 임보를 잘 쓰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임보를 쓰는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1. 임보를 자료 정리가 아니라 질문에 답하는 과정으로 바꾸기
예전에는 임보를 쓰면서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직장, 교통, 학군, 환경, 공급이 어떤지
상권이 어떤지,
단지 가격이 얼마인지.
그런데 자료가 쌓인다고 해서
투자 판단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임보를 작성할 때
먼저 질문을 남기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이 지역에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생활권은 어디일까?”
“비슷한 가격이라면 어떤 단지가 더 좋을까?”
“이 단지는 좋아보이는데 왜 싸지? 이유가 뭘까?”
“투자한다면 이 단지를 선택할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자료를 찾으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갑니다.
이렇게 하니 임보의 장표가 단순한 자료 정리가 아니라
하나의 투자 판단을 위한 근거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2. BM도 ‘장표’가 아니라 ‘사고과정’을 봐야합니다.
이번에 선배님들의 임보를 BM하면서 저도 방법을 조금 바꿔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좋은 장표를 발견하면 제 임보에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임보의 모양은 좋아지지만
제 투자 실력이 그대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선배 임보를 볼 때 이런 질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왜 이 자료를 넣었을까?
이 장표를 보고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
자료 자체보다 자료→해석→판단의 과정을 따라가 봅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생각합니다.
내 앞마당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까?
다른 지역에서 통했던 가설을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있는 지역에서도 유사한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BM의 기준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무엇을 가져올까?”였다면,
지금은 “이 분은 무엇을 보고 이렇게 판단했을까?”
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 마지막에는 ‘내 판단’을 복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바꾼 것은
임보를 다 쓴 뒤의 복기입니다.
예전에는 임보를 완성하면
“이번 달 임보 끝!”이라는 생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마지막에 세 가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① 내가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무엇인가?
이번 지역을 공부하면서
내가 이전에는 몰랐던 것을 정리합니다.
“이 지역은 이런 이유로 사람들이 이 생활권을 선호하는구나.”
“생각했던 것보다 이 단지의 선호도가 높구나.”
처럼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내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남겨봅니다.
② 잘한 점은 무엇인가?
임보를 쓰다 보면
부족했던 부분만 계속 눈에 들어옵니다.
이것도 못했고, 저것도 부족한 것 같고…
그러다 보면 다음 임보를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잘하지 못했다고 느껴지는 임보라도
분명히 잘한 부분 하나는 찾아서 스스로 칭찬해주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시세지도 끝까지 해냈다.”
“이번에는 BM임보를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내 생각을 한 번 더 썼다.”
작은 것이라도 괜찮습니다.
꾸준히 투자 공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잘한 것을 스스로 인정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③ 개선할 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다음 임보에서
실제로 바꿀 것 한 가지를 정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에는 생활권을 나눈 뒤 바로 단지 분석으로 넘어가지 말고, 생활권별 선호도를 먼저 정리해보자.”
“가격만 보고 저평가라고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비슷한 가치의 단지와 비교해보자.”
처럼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다음 임보에서 하나라도 다르게 해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4. 결국 임보의 목적은 투자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임보의 목적은 임보를 잘 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장표를 만들고
자료를 넣는 것도 필요한 과정이지만,
결국 임보를 통해
“이 지역에서 어떤 단지가 좋은가?”
“그 단지가 현재 가격에서 저평가되어 있는가?”
“내가 투자한다면 왜 이 단지를 선택하는가?”
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저는 임보를 쓸 때 세 가지를 기억하려고 합니다.
1. 질문을 바탕으로 자료를 찾기
2. 장표가 아니라 사고과정을 BM하기
3. 임보를 끝낸 뒤 내 판단을 복기하고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기
아직 저도 완전히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임보를 제출했다!”에서 끝나지 않고
이번 임보를 통해
“나는 무엇을 알게 되었고,
어떤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투자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지?”
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결국 좋은 임보란 보기 좋은 임보가 아니라,
다음 투자에서 더 나은 판단을 하게 만들어주는 임보가 아닐까요?
저도 계속 써보고, 복기하고, 다음 투자에 적용해보겠습니다.
혹시 저처럼 임보는 열심히 쓰고 있는데
막상 투자 판단 앞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셨다면,
이번 임보에서는 한 번쯤
“나는 지금 자료를 모으고 있는 걸까,
아니면 투자 판단을 하고 있는 걸까?”ㄹ
를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