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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으로는 안 됩니다” 들으며 2년, 소액으로 두 번 투자한 후기 [배배영]

26.09.06 (수정됨)

안녕하세요. 소액 투자로 자산을 불려나가고 있는 배배영입니다.

 

저는 소액으로 지방과 수도권에 투자를 했습니다. 

4천만 원으로 지방광역시에 첫 투자를 했고, 이후 5천만 원으로 수도권에도 투자를 했습니다. 

 

저와 같이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고자 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 경험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소액 투자는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투자금이 많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사장님께 매물을 문의하면 늘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 돈으로는 안 됩니다.” 

 

남들이 좋은 물건을 볼 때, 저는 늘 좋지 않은 물건만 보는 것 같아 속상했습니다. 

‘나는 돈이 적으니까 좋은 투자를 할 수 없는 걸까?’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투자금이 적었던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제가 가진 돈으로 어떤 투자를 할 수 있는지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살 사람처럼’ 매물을 봤습니다

 

첫 번째 투자는 당시 함께 월부학교 수업을 들었던 동료의 도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계속 준비하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지역을 찾고, 좋은 단지를 찾고, 임장을 다녔지만 정작 ‘내가 이 집을 산다면?’이라는 생각으로 물건을 본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월부학교라는 수업을 들으며 동료와 함께 매물을 보러 갔고, 

매물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사장님과 함께 고민하고 질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매가가 깎이면서 제가 투자할 수 있는 범위 안으로 들어오는 물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도 투자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진짜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료는 제게 튜터님께 이 물건을 물어보도록 이끌어줬습니다. 

 

당시 매물 문의를 하기 위한 양식을 작성하는 데만 하루가 꼬박 걸렸습니다. 

단순히 어떤 물건이고 가격이 얼마인지 적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 그 지역을 봤는지, 

왜 그 단지를 봤는지, 

그 단지의 가치는 어떤지, 

내가 산다면 전세는 얼마에 나갈 수 있는지, 

주변 전세 물건과 비교했을 때 내 물건의 경쟁력은 어떤지까지 하나씩 확인해야 했습니다. 

모든 물건에 전화를 돌려 수리 상태와 조건을 파악하고, 전세가 나갈 수 있을지도 가늠했습니다.

 

진짜 살 사람처럼 물건을 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처음으로 배웠습니다.


 

좋은 물건을 봤지만,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물건을 찾았지만, 스스로 100% 확신이 서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보고 싶었고, 제가 할 만큼 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여름부터 겨울까지 6개월을 더 찾았습니다. 

다른 지역도 보고, 다른 단지도 보고, 다른 매물도 보면서 계속 비교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가 가기 전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물건을 골랐습니다. 

그렇게 4천만 원으로 첫 번째 지방 투자를 했습니다.

 

저는 전세가 당시 시세보다 낮게 껴 있는 물건을 싸게 매수했습니다. 

이 물건은 투자금이 많이 들어, 다른 투자자들이 잘 보지 않았던 물건입니다.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었지만, 전세 만기가 6개월 정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만기 이후 시세대로 전세를 다시 맞춘다면 매매가도 싸게 사고 투자금도 줄일 수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조건이 까다로운 물건도 버리지 않고 하나하나 꼼꼼히 보고 

어떻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적은 투자금으로 더 좋은 물건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투자는 ‘내가 할 수 있는 물건’을 찾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첫 투자 물건의 전세를 시세대로 다시 높게 맞추면서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회수된 투자금으로 두 번째 투자를 준비하게 됩니다. 

한 번의 투자를 경험했지만, 두 번째 투자를 앞두고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두 번째 투자를 준비할 때에도 경험이 많은 선배 동료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환경에 있었습니다.

 

선배 동료들에게 질문을 참 많이 했습니다. 

‘투자해야 하는데…뭐부터 해야 할까요?'

당시 저는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때 동료의 조언으로 제가 알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 단지와 가격을 하나씩 조사했습니다. 

그중에서 종잣돈인 5천만 원 ~ 1억 원으로 투자할 수 있는 단지를 골라 매매가별로 정리했습니다.

 

‘5천만 원으로 뭘 살 수 있지?’ 처음에는 막연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단지를 하나씩 정리하고, 

수업에서 배운 대로 선호도가 좋은 단지들을 골라내면서 

제가 가진 투자금으로 어느 정도 가격대의 물건을 볼 수 있는지 감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 단지는 투자금이 조금 부족하구나.’

‘이 단지는 가격이 조금만 내려오면 가능하겠구나.’

‘이 정도 가격대라면 내가 볼 수 있겠구나.’

 

막연했던 숫자에 기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나도 할 수 있나?’에서 ‘그러면 나는 어떤 물건을 보면 되지?’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기준이 생기니 봐야 할 물건이 좁혀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1억 이내의 투자금으로 매수할 수 있는 단지들을 추릴 수 있게 되었고, 매물을 직접 보러 갔습니다.

지방도 갔다가, 수도권도 갔다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투자처럼 제가 본 물건을 정리해서 계속 튜터님께 물었습니다. 

 

왜 이 단지를 골랐는지, 왜 제 상황에서 최선이라고 생각했는지, 무엇이 헷갈리고 어려운지. 

제가 고민한 것을 그대로 가져가서 물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튜터님께서 생각하는 기준을 배웠습니다.

 

‘지방에서 이 정도 연식이면 우선순위는 아니구나.’

‘이 단지보다는 이 단지가 낫구나.’

‘지방 신축과 수도권 물건은 이렇게 비교하는구나.’

 

하나씩 배우면서 제가 타깃해야 할 단지들이 점점 좁혀졌습니다. 

처음에는 전국의 모든 아파트가 제가 봐야 할 물건 같았습니다. 

그런데 기준이 생기니 달랐습니다.

 

제가 가진 투자금으로 가능한 가격대가 있고, 

그 안에서 선호도가 좋은 단지가 있고, 

그중에서도 제가 투자할 조건을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있었습니다. 

범위가 좁혀지니 그 안에서 더 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정도 첫 번째 투자보다 빨라졌습니다.


 

5천만 원으로 수도권에 투자했습니다

 

처음에는 투자자들이 많이 보는 지역과 단지만 쫓아다녔습니다. 

좋은 지역, 좋은 단지에서 좋은 물건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투자금으로는 그 안에서 좋은 물건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바꿨습니다.

 

‘남들이 많이 보는 곳에서만 내가 살 수 있는 물건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지역과 단지를 넓혀보자.’

 

제가 투자한 단지는 처음 지역을 공부할 때만 해도 별로인 단지라고 생각해서

애초에 투자 후보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여긴 별로’야라고 생각하며 5천만 원으로 투자할 단지가 없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튜터님과 소통하며, 강의에서 배운 가치 판단 기준에 따라 

제가 투자할 수 있는 범위를 객관적으로 다시 살펴봤습니다.

처음에는 투자 후보에서 제외했던 지역도 빼지 않고 직접 매물을 보러 가면서

잘 몰랐던 단지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수도권 전체로 넓혀 보고, 지방광역시의 물건과도 비교하면서

지역 내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 단지라도 

강남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배웠습니다.

 

계속해서 지역과 단지, 물건의 범위를 투자금에 맞게 넓혀보며,

제가 가진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단지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수도권 투자를 했습니다. 

2년 동안 투자를 못했던 제가 1년 동안 두 번의 소액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투자는 무엇을 사느냐만큼, 언제 하느냐도 중요했습니다.

 

투자를 하고 1~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여러 지역을 임장하고 앞마당을 넓히면서,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투자는 무엇을 사느냐만큼, 언제 하느냐도 중요했습니다.

 

첫 번째 투자를 준비할 때 저는 좋은 물건을 찾는 것만큼 확신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물건을 보고도 100% 확신이 서지 않아 투자를 미뤘습니다.

 

당시 투자를 바로 하지 않았던 것 자체를 후회하진 않습니다.

충분히 물건을 보고, 비교하고, 고민하면서 제가 투자한 물건에 대한 확신을 쌓을 수 있었고,

그 확신은 보유하는 과정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이 되었습니다. 

 

더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투자할 데드라인을 정해놓은 것’입니다.

만약 데드라인 없이 계속 확신만 찾았다면, 아마 투자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아무리 많이 보고 공부해도 100% 확신이 생기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결국 어느 순간에는 내가 가진 정보와 기준을 바탕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좋은 물건을 고르는 것만큼 

내가 가진 투자금과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선택지를 찾아내는 것도 

투자 실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최고로 좋은 물건’을 찾으려고 했다면,

지금은 ‘내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찾으려고 합니다.

이 차이가 제가 1~2년 동안 투자를 하며 달라진 부분 중 하나입니다.


 

소액이라서 투자할 수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었던 이유는 특별한 방법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투자하는 방법을 배웠고, 

물어볼 수 있는 선생님과 동료가 있었고, 

이미 투자한 사람들이 있는 환경에 있었고, 

무엇보다 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투자할 조건을 가진 물건을 계속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이 돈으로는 안 되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럼 이 돈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좋은 물건을 보고도 확신이 없어 투자하지 않은 적도 있고, 

그 후 6개월을 더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저는 행동이 빠른 사람도 아닙니다.

행동하기 전에 생각이 많고, 위험한 것을 쉽게 도전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제 속도대로 배운 것을 하나씩 적용해보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할 수 있는 물건을 계속 찾아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나는 안 돼’라고 생각했던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소액 투자는 ‘적은 돈으로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돈으로 할 수 있는 투자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가진 돈이 적어서 투자를 시작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저도 처음에는 똑같았습니다.

지금 당장 답을 알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배우고, 물어 보고, 직접 행동하다보면

내가 가진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4천만 원으로 첫 투자를 시작하고

5천만 원으로 두 번째 투자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액투자자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3

야유요
26.09.06 12:59

BEST | 내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찾는 다는거 투자뿐아니라 모든부분에서 적용할수있는 말씀인것같습니다! 너무 좋은 글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캡틴튼튼
26.09.06 17:27

반장님, 소액으로 연이어 투자하시면서도 투자 기준을 세우신 모습에서 엄청난 성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반장님 투자 과정에서 '이 돈으로 어디까지 투자할 수 있을까?' 가능성을 찾아 내는 점 꼭 BM하겠습니다. 나눔글 감사합니다. ^^

와다다v
26.09.06 13:09

어려움을 쫓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쫓으신 부분 너무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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