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삶은일기 입니다.
벌써 아침저녁으로 풀벌레가 길게 우는 선선한 가을입니다.
며칠 전 독서TF 2조인 작심님, 댕님, 후리님, 랄라님, 지공님
(그리고 참석은 못했지만 마음가득 함께 했던 호잉님까지)
함께 마지막 오프 조모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올여름 너무 더운 탓이었을까요..
희한하게 이번 분기 유난히 빠르게 지나가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마지막 조모임이기도 해서 이번엔 좀더 색다르게 모임을 가졌습니다.
만나면 ‘어떻게 하면 진심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떻게 돈독모를 더 잘 진행할 수 있을까’ 이야기 하기 바쁜 우리들이라 스터디카페가 아닌 다른 곳에서의 만남 자체가 어색하기도, 설레기도 했는데요
이번 만남은 식사와 서점데이트, 카페에서의 토론으로 이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출산이 얼마 안 남았는데 아내분은 괜찮으신지,
월학 선배강의 준비하느라 힘들었을텐데 건강은 어떤지,
가벼운 수술이라지만 그래도 회복은 잘 되고 있는지,
첫 에이스 반장이라 이것저것 정신없었을텐데 잘 마무리되고 있는지,
지금 오프모임이 끝나고 바로 지방 밤샘임장을 간다는데 괜찮을지..
서로의 소소한 안부를 물으며 저녁식사도 더불어 따뜻했습니다.
이어진 교보문고 데이트!
‘밀리의 서재’나 인터넷 서점을 주로 이용하는 터라 오프매장을 방문하는 일이 거의 드문데
이렇게 나들이하듯 책 구경하니 더 신났었습니다.
(말랑이 구경이 더 길었던 것 같지만요 ㅎㅎ)
눈 앞에 책들이 펼쳐져 있으니,
각자 전에 읽었는데 좋았던 책을 추천하기도 하고
예전에 돈독모에서 함께 읽었던 책을 만나 반가워하기도 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카페에서의 8월 돈독모 KPT 토론.
지난달 돈독모 리딩은 어땠는지, 기억에 남았던 진행이나 깨달음,
나누고 싶은 경험들을 이야기 하며 본격적인 조모임이 진행됐는데요
특히 지난 돈독모에서는 멘토튜터님들의 서포터로 참여하신 분들도 계셔서
어떤 점을 배웠는지 이야기 나누기도 했습니다.
인턴튜터님, 빈쓰튜터님의 서포터로 들어가신 분들이
‘첫 참여자일수록 더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끌어주는 것’
‘참여자에게 순수한 관심으로 몰입하는 것’
‘예전의 투자경험 중 실수를 나눠주시는 것’
을 공유해주시며
결국 독모 리딩은 내가 무언가를 전달드리려는 노력보다 참여자 분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한번더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앞서 좀더 배운 ‘선배’라는 느낌으로 이것저것 알려드리는 것보다
참여자분들끼리의 즐거운 대화가 될 수 있도록
뒤로 살짝 빠질 수 있는 리딩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늘 경청과 공감에 대해 다짐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또한 기억에 남은 공유는
질의응답 시간에 우리 진행자들의 판단을 섣불리 말씀드리는 것에 대한 주의도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A지역, B단지가 더 가치있다는 식으로 말씀드리진 않지만,
너무 깊이 고민하느라 힘들어하시는 참여자분들께는
선택에 대한 편익과 비용을 충분히 말씀드리거나
방법적인 부분까지 설명드린다는 의견도 기억에 남습니다.
참여자의 세세한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가치판단 하지 않도록
리더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한낮은 조금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는 계절이니,
마음을 키우는 책 한 권쯤 놓치지 말고 챙기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