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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이 오른 집, 얼마에 사야 할까요?

26.10.14 (수정됨)

최근 강남에서 아파트 가격을

크게 낮췄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 금액은 무려 20억으로 이 정도를 낮췄는데도 

매수자를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기사 전문

 

이런 기사를 보고 막상 내가 관심있는

지역을 살펴보지만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몇달 전 봤던 단지는 오히려 가격이 더 올라 있고
최근에 마음에 들어서 고민했던 단지는

신고가에 거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강남도 떨어진다는데 여기를 이 가격에 사도 되는 걸까?”

“전고점까지 넘었으면 너무 비싸게 사는 것 아닐까?”

 

 

조금 내려오면 사려고 기다렸는데 오히려 필요한 돈이 더 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사야 할지 이제는 정말 기다려야 할지 어렵습니다.

 

열심히 모은 돈에 대출까지 받아야 하니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집은 얼마에 사야 잘 샀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내 집 마련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는

‘어떤 집을, 얼마에 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가격보다 오르면 비싼 걸까?

집을 알아보다 보면 잊히지 않는 가격이 있습니다. 처음 관심을 가졌을 때의 가격 몇 달 전 부동산에서 들었던 가격, 계약할까 고민하다 놓쳤던 매물의 가격입니다.

 

그때 8억이었던 집이 지금 9억이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몇 달만 일찍 샀으면 1억 원을 아낄 수 있었는데…”

그러면서 내가 보던 집이 다시 8억이 되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그리고 전고점보다 낮으면 저렴해 보이고 전고점을 넘으면 너무 많이 오른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봐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아는 가격 혹은 전고점이라는 가격보다 높으면 비싸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과거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과 지금 사기에 비싸다는 것은 같은 의미일까요?

 

이를 판단하려면 세 가지를 나눠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 얼마였는지, 지금 같은 돈으로 어떤 집을 살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보유할 것인지입니다.

 

 

전고점이 넘으면 비싸다?

과거를 기준으로 전고점을 넘어선 시점 전후만 떼어놓고 보면 매수가 망설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까지 길게 놓고 보면 당시에는 비싸 보였던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싼 가격으로 바뀌게 됩니다.

 

 

해당 단지의 그래프 변화에서 봐야할 것은 각각의 경우에서 전고점을 넘어선 시점에 집을 사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 그 후 가격이 내려갔을 때는 어떻게 느꼈을지도 같이 생각해보는게 필요합니다.

 

각각의 시점에 집을 사려고 했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내가 알고 있던 가격보다 올라 있거나 전고점까지 넘어섰다면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미 많이 올랐는데 이 가격에 사도 될까?”

“지금 사면 내가 꼭대기에 사는 건 아닐까?”

 

그런데 긴 흐름으로 돌아보면 당시 비싸다고 느꼈던 전고점보다 이후 거래 가격운 더 높아졌습니다. 그때는 부담스러웠던 가격이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다시 만나기 어려운 가격이 된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조정과 하락도 있었습니다. 매수한 뒤 가격이 내려갔다면 “기다렸다가 살 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프에서는 짧게 보이는 하락도 내 돈이 들어가 있다면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매수 직후의 하락만으로 내 집 마련의 결과가 결정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 사례가 모든 집의 가격이 결국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전고점을 넘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봤던 가격보다 비싸다는 이유로 매수를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래 가격을 알 수 없는 지금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과거 가격은 참고하되 선택지를 비교한다

마음에 드는 단지 하나만 계속 보면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 비싼 것 같고 기다리자니 놓칠까 걱정되고... 부동산에서는 괜찮은 가격이라고 사야하고..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이럴 때는 내가 보는 단지의 가격만 보는 데서 벗어나 지금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다른 단지들을 함께 봐야 합니다.

 

전고점보다 낮은 가격이라서 샀다고 해도 같은 돈으로 더 좋은 집을 살 수 있다면 아쉬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전고점을 넘었더라도 비교했을 때 더 선호하는 단지라면 선택을 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 예산으로 살 수 있는 후보 적어도 세 곳은 직접 보고 비교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어느 집을 더 좋아할까?”

“그 집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출퇴근이 더 편해서인지, 아이를 키우기 좋아서인지, 생활환경이 더 쾌적해서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교하면 내가 알고 있던 가격보다 올랐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지금 같은 돈으로 어떤 집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지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첫 내집 마련 나이 평균 43세…그마저도 집값 38%는 대출 < 거시 < 경제 < 기사본문 - 파이낸셜투데이

 

내 집 마련은 살 수 있는 집 중 가장 좋은 집을 고르는 것입니다

집을 잘 샀다고 하면 얼마에 샀는지 가격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물론 같은 집이라면 더 낮은 가격에 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이 돈으로 살 수 있는 집 중에서 이 집이 가장 최선의 선택일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그 단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역까지 거리가 비슷하더라도 한 곳은 평지로 걸어갈 수 있고 다른 곳은 경사가 심하거나 큰 도로를 건너야 할 수 있습니다. 학교가 가까워도 아이 혼자 안전하게 오갈 수 있는지, 퇴근길에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기 편한지에 따라 거주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연식과 구조뿐 아니라 그곳에서 생활할 때 어떤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지까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가족이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다수의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할 이유가 충분한지 봐야 합니다.

 

내 집은 오랫동안 살아갈 공간이면서 나중에 팔거나 갈아탈 때 다른 사람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 집 마련을 할 때 감당할 수 있는 예산 안에서 사람들이 더 선호하는, 거주 가치가 높은 집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은 대출을 최대로 받으면 계약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매수한 뒤에도 생활비와 필요한 저축을 남기고 대출을 갚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범위 안에서 충분히 비교해 집을 골랐다면 그 다음에 가격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집을 골랐다면 최근 거래를 기준으로 협상해보세요

어떤 집을 살지 정했더라도 얼마에 사야 할지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바닥 가격에 사고 싶다는 마음, 내가 본 가격에 사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지 못한다면 결정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이럴 땐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실제 거래를 기준으로 삼아보세요.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의 최근 거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때 층과 향, 수리 상태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비슷한 조건의 집이 최근 9억에 거래됐다면 그보다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매물이 있는지 먼저 찾아보는 것입니다. 급한 마음에 내가 신고가에 거래하기보다 최근 실거래보다 낮은 가격으로 살 수 있는지 협상해보세요.

 

전고점을 이미 넘은 단지여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후보와 비교해 선택할 이유가 있는 집이라면 과거 전고점를 넘었다는 이유만으로 제외하기보다 최근 실거래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물론 최근 실거래보다 싸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매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살펴본 다른 후보들과의 비교는 필요합니다.

 

같은 예산의 다른 집과 비교해 살 집을 고르고 같은 단지의 최근 실거래와 비교해 매수 가격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하락 그래프 이미지 - Magnific에서 무료 다운로드 (구 Freepik)

 

그래도 사고 나서 떨어지면 어떡하죠?

여기까지 확인해도 마지막에 남는 걱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고 나서 집값이 떨어지면 어떡하죠?”

충분히 비교하고 협상해서 샀더라도  가격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앞의 그래프처럼 나중에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 집도 중간에는 하락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 집 마련을 할 때는 내가 그 집에서 살아갈 시간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앞으로 1~2년의 가격이 아니라, 5년·10년 동안 거주하고 보유할 집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동안 출퇴근이 편하고, 가족의 생활에 잘 맞고, 이사 걱정을 덜며 살아갈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단기적인 가격 변화 때문에 오래 살 만한 집의 가치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오래 보유하겠다는 마음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상환 부담이 너무 커서 소득이 줄거나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 집을 팔아야 한다면 장기적인 계획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집의 가치와 함께 자금 계획을 확인해야 합니다.

 

좋은 집을 고르는 것과 그 집을 오래 보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을 함께 해야 합니다.

 

 

같은 가격대의 아파트 2개랑 비교해보세요

“이 가격에 사도 될까?”라는 고민이 든다면 지금 할 수 있는 비교를 시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단지와 같은 예산으로 살 수 있는 다른 단지 두 곳을 함께 비교해보세요.

 

사람들이 어느 집을 더 좋아할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보고 적어보는 것입니다. 그다음 선택한 단지의 최근 거래를 확인하고 더 유리한 가격으로 협상할 수 있는 매물이 있는지 문의해보세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가장 좋은 집을 고르고, 충분히 비교하고 협상해 매수하는 것.

그리고 그 집에서 살아갈 5년, 10년을 함께 바라보는 것.

 

내 집 마련의 기준을 가격에만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격은 바꿀 수 없지만, 지금 같은 돈으로 어떤 집을 선택할지는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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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턴
전문 분야내집마련 · 부동산투자 · 재테크달성 인증10억경력7년차 실전 투자자 (누적 40건 이상 매수·전세·매도 계약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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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0처음처럼00
26.10.14 10:14

혹시 제 고민 속에 들어와보셨을까요? 독심술이 있으실까요???^^ 완전 공감되고 다음 플랜을 고민해볼 수 있는 멋진 인사이트! 감사합니다!!! 좋은글 덕분에 또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

바베큐캠프
26.10.14 07:44

전고점이 넘었다고 비싼 아파트가 아닌, 긴 시간을 두고 바라보는것, 가격에만 기준을 두지 않고 좋은 자산을 사도록 집중하겠습니다!!

꿀하우스
26.10.14 10:27

오늘도 소중한 칼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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