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부에서 올려준 템플릿에 숫자를 툭툭 넣어 예산을 계산해봤습니다.
5억.. 8억.. 15억.. 다양한 숫자가 튀어 나오지만
당최 이 돈으로는 내가 지금 사는 동네에 재고가 없는 것 같고,
재고가 딸랑 하나 남아 있다 하더라도 ‘이게 진짜 최선이 맞아?’
저층만 남았어요, 수리된 매물은 님 예산보다 1억 더 비싸요, 매도자가 올리면 올렸지 깎아줄 의향 없어요,,,
나를 왠지 약올리는 듯한 느낌에 감정은 상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려 해도 확신이 서지를 않습니다.
부동산을 암산으로 해보려니 어려웠던 것입니다.
다시는 암산으로 까불지 않겠다, 굳은 심지로 펜을 들어 종이를 펼쳐도
당최 무슨 공식을 어떻게 적어서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이런 분들에게, 오늘 권유디님의 2강이 엄청난 해법이 되어 주었습니다.
땅, 땅, 땅을 사자
강의를 듣는 내내 다양한 지역의, 각양 각생의 개성 넘치는 단지들이 등장하는데
서울 수도권의 교통체증이라는 지긋지긋한 환경 안에서 가장 좋은 자산을 취득하기 위한 정답은
바로 입지였습니다. (입지 = 서있는, 땅).
연식, 평형, 브랜드처럼 우리의 A, 우리의 넛지를 자극하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교직환학이라는 공식만으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걸 다시끔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공식에 데이터를 넣어보면, 암산보다 훨씬 쉽게 정답을 도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땅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땅. 이 금싸라기 같은 땅을 알아보는 안목이
바로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길이었습니다.
오늘의 1등이 1등이 아니었음을
어찌어찌 내 예산으로 욱여넣은 단지를 3-5개 뽑아본 듯 하지만,
권유디님이 제시해주신 도표를 쭉 보니, 내가 너무 이쪽 권역에만 갇혀있진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학군지에, 조금 더 교통체증도 덜하고, 남편에게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도 아파트는 존재했고
내가 겨우 즙짜듯 뽑아낸 1등이 그쪽 동네 아무거나 갖다 붙여봐도 딸린다는 걸 직시하는 순간,
‘20개는 더 해봐야 확신 들겠는데…!?’ 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한 달 만에 강의 듣고 실행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비싸게 지불하고 사는 물건, 아파트. 쉽게 사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였습니다.
시간과 공을 들여야 후회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좌절하고 낙담하기보다 더 좋은 동네로 갈 수 있다는 점에 안심하고 감사하며 실행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A는 쉽게 깨지지 않는다
제가 사는 동네는 ‘서울 외곽’, ‘하급지’ 취급을 받는 구인데,
이 중에서도 가장!! 외곽에 소규모로 조성된 주택지구는 x호선의 종점이기도 합니다.
이 종점에서 지하철을 타면 출근할 때까지 ‘앉아서 갈 수 있어 좋다’라는 얘길 듣게 되었습니다.
교직환학이라는 공식을 배운지 12시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출퇴근 시 좌석선점' 이라는
낯선 가치를 가지고 와서 나머지를 다 지워버리곤 합니다.
어떤 생활권은 보도블럭이 언제나 깨져있고, 좁고, 언덕도 짜치게 있습니다.
늘 뒤에서 차가 빵빵거리고 매연이 가득하며.. 그냥 ‘별로 살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하는 곳입니다.
반면에 조금 더 뒤쪽으로 멀어지면 보도블럭이 널~찍 하고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미소를 띄우곤 합니다.
그러면 이쪽이 더 살기 좋고, 돈도 잘 벌 수 있겠는데? 라는 위험한 결론을 내려고 합니다.
교직환학이라는 공식을 배웠음에도 ‘걷기 편리하다' 라는 가치로 환경의 모든 걸 커버하려고 했습니다.
아직도 우리 머리를 감싸도 도는 수많은 A들이 있습니다.
강의를 계속 듣고 양질의 정보를 주입시켜서 어서 A들을 희석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용할 점
- 10월 내 구로구/광명시에서 마음에만 두던 단지 매물임장 10개
- 수지/서대문이 자주 다니는 생활권이 아닌것 같더라도, 교직환학 5개 더 적용해보기.
- 매도를 해야 갈아탄다.. 매도전화 8통 더 돌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