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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와 악연인걸까요? [양파으니]

24.01.29

요, 양파으니입니다 :)


날씨가 풀리는듯하더니 여전히 바람이 찬데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저와 가까운 동료들은 이미 알고있지만,

최근 저는 세입자분과 갈등을 겪어 골머리를 앓고있었습니다.

어디서부터 복기해야할지 몰라 개인적으로는 타임라인대로 정리를 해보았는데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이 있는 분들을 생각해서 세입자분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정리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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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3년 6월, 월부에서 공부하기 이전에

월세로 받고있던 아파트 물건의 계약을

갱신하게 되었습니다.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우편을 통해서

갱신계약을 작성하면서

경험치 +1 했다고 좋아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월세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세입자분은 갱신계약 이전에

관리비를 수차례 미납한 적이 있어서

관리사무소가 집주인인 저희부부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요.

(이런 경우 놀랄 수 있지만, 이건 우선적으로

관리사무소가 세입자와 해결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다짜고짜 연락없이 내용증명부터 보낸

관리사무소에게 항의를 했었습니다.)

관리비가 미납된 것을 알고는 계속 신경이 쓰이긴했지만 월세가 밀리기 시작한 것은

23년 7월이 처음이었습니다.

납기일이 점차 늦더니

어느순간부터는 2개월씩 밀리게 되었습니다. ​

사정이 어려워지신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기서부터 스트레스가

심해지게 되었습니다ㅠㅠ




​저희가 실수한 점은 이때 매뉴얼대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과정이 있었어야 하는데

세입자분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듣고나서 괜히 독촉하기 미안한 마음, 분쟁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희는 이 물건을 향후

1~2년 안에 매도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한편으로 잘됐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특약에 2개월 이상 연체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명시해두었기 때문에 연체되는 것을

일부러 조금 기다린 것도 있습니다.

(공실을 만들고 매도할생각)

그리고 연체 3개월째 되던 때에,

매도의사를 밝히고

혹시 매수하실 계획이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예전에도 매수의사를 물었던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셔서

보류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돈을 확인해볼 시간을 달라고 하셔서

시간을 드렸고, 연락이 지체되자 계획대로 매도를 진행할테니 집을 잘 보여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때 다음 월세 지급일인 날짜까지

이사가실 집을 알아봐달라고 했으나(12월중순),

들어올 사람이 정해지면 그때 일정을 맞춰 알아보겠다고 하셔서 흔쾌히 수락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매도 과정에 대한 것은 추후에 복기해보겠으나 결과적으로 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단지내 최저가 수준보다도

3천만원은 싸게 내놔야한다는 것을

시장 분위기를 통해서 인지하였습니다.

그렇게까지 급하게 팔아버릴 물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플랜 b로 매도 대신 전세입자를 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전세로 입주하고자하는 손님들이

몇차례 등장했으나 초반 이야기와는 달리

일정 협의를 차일피일 미루시면서

저희 부부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했습니다. ​

이로 인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남편과

세입자 남편분이 다투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려해왔던 내용증명을 작성하는 등 법적 절차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때 많은 선배, 동료분들이 조언을 해주신 것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ㅠㅠ)

​​

특히 부자대디튜터님과의 통화를 통해

저희가 소통 측면에서 미흡했던 부분과

추후 준비해야할 것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법적 절차를 알아보는 중에

제가 마지막으로 시도했던 것은

여자 세입자분(아내분)께 직접 연락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명의자인 남편이 주로 세입자분들과

연락을 해왔기 때문에

제가 직접 나서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정에 호소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저희 남편과 사부님(남자세입자)이

일정 문제로 크게 다투었다고 들었고,

이에 남편이 법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화를 내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는 원만히 해결하고 싶으니

2월에 입주의사를 밝힌 세입자들은 포기할테니

3월로 협의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 내용 함께 고민해주신

빈세니님 감사합니다..ㅠㅠ)

이에 바로 여자 세입자분은 제게 전화를 주셨고,

사과와 함께 3월 중으로 이사일정을 알아보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대화 분위기가 잘 풀려가자 저는

‘그동안 집을 잘 보여주심에,

집을 잘 관리해주심에,

부동산 사장님들이 사모님의 인상을 칭찬했음에(그런적없음)’ 감사를 표했고

전화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한시간 뒤 4월쯤으로

이사일정을 알아보겠다는

또 한번 일정을 변경하는 의사를

표현하시자 이건 정말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내용증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세입자 분과 악연이라는 생각은 하지않습니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시다보니

문제가 생겼던것이라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도 연락 받아주시고 집도 보여주시는것에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말을 바꾸거나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고자하는 태도를

계속 마주하니 힘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ㅠㅠ


아.. 정말 두서 없이 정리한것 같습니다..ㅠㅠ

이번 경험을 통해서 깨달은 것이 정말 많으나 세입자분과의 관계 측면에서

드리고자하는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 기존 세입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좋은관계 = 굽신굽신이 아님)
하지만 상대가 나를 그렇게 대해주지 않을때는
감정을 걷어내고 매뉴얼대로 움직인다.
- 일이 틀어졌을때는 미안한 마음, 분쟁을 피하고 싶은 마음, 귀찮은 마음 등으로 미뤄서는 안되고
감정을 걷어내고 해야할 것은 제때 처리해야함.
그게 우리 세입자를 위한 것이라는 점도 알게됐음
- 다음 세입자를 맞추는 과정에서 기존 세입자에게
일정을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인정에 호소하는 방법도 매우 유효하다.

과연 저는 내용증명을 보내게 되었을까요!?

다음 세입자는 무사히 구해졌을까요!?

수도권 시장에서 매도 -> 전세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느낀 시장 분위기는 어떨까요!?

차츰 글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바나님의 임차인 응대와 관련한 글도 참고해보세요!

https://cafe.naver.com/wecando7/1292984?tc=shared_link





댓글


배콩s
24.01.29 14:16

양파으니 반장님 보기도 싫은 상황인데 복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해결되실겁니다!!!

주유밈
24.01.29 14:44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 상황이면 어려운 문제가 아닌 것 처럼 해결해나가신 부분들 정말 많이 배운 것 같아요 ㅎㅎㅎㅎ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요!!!!!!!!! 현기증 날 것 같습니다~ 얼른 올려주세요!! ㅎㅎㅎㅎ

임행자
24.01.29 14:46

매뉴얼대로한다! 저도 이런 상황이온다면 당황하지 않고 매뉴얼대로 해보겠습니다 요런 경험글 너무 소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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